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5:1-8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에서 배우는 영적 법칙들

by 朴 海 東 2015. 12. 7.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에서 배우는 영적 법칙들

요한복음 15:1-8

묵상내용

사순절 열한 번째 날을 맞이하는 주일 아침이자
삼월의 첫 날입니다
중국의 고비 사막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서해를 건너 우리나라 상공을 점령하게 되리라는
우울한 일기예보를 들으면서

우리나라가 하나님 은혜의 고기압권에 들어가
하늘로부터 말미암는 성령의 바람, 회개의 바람도
한껏 불어오기를 기도하며 오늘의 말씀을 폅니다.


1. 14장과 15장의 연결성에 대한 이해


요한복음 14장 마지막 구절은 “ 일어나라 !
여기를 떠나자 ! ” 로 끝마쳤기 때문에
바로 이어서 포도나무 비유가 소개되는 것은
문맥의 흐름상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미 요한계시록에서 본 것처럼
요한이 성령의 감동을 힘입어 기록한 계시의 글들은
굳이 연대기적 순서를 따르려고 거기에 매이기보다는
각 각의 장을 심오한 신학적 깊이를 가지고
배치하고 배열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보면서
오늘의 말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게 됩니다.

그래도 굳이 문맥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13장과 14장이 최후의 만찬의 자리였고
또 거기 만찬의 중요한 음료였던
포도주와 또 그 포도주를 가지고
성찬을 제정하셨으며 또 성찬을 진행하시면서
포도나무 이야기를 하신 것을 감안해볼 때[눅22:18]

아직 다락방에 있었던 동안에 포도나무 비유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해보게 됩니다.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이 심오한 15장의 말씀을
다락방에서 나와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는
길가에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보다
더 좋은 문맥의 흐름이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2. 예수님의 마지막 자기 증언 [15:1]


요한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일곱개 자기증언 중
마지막 일곱 번째 “에고 에이미” [나는 ***다]는
나는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는 비유로 소개 됩니다.

이 마지막 자기증언은 앞의 여섯 개 증언과 달리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를 부언해서 말씀하시는데
이는 앞선 문맥[14장]에서
아들이 아버지 안에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 안에
거하는 것처럼 그 안에 믿음으로 연합된 우리도
함께 거하게 되는 원리로써
참 포도나무[예수님]-가지[성도들]-농부[아버지]로
설정하시는 매우 적절한 비유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성 속에
믿음으로 연합된 우리[나]를
성령 안에서 함께 거하며 교통하게 되는
포도나무 [생명의] 관계로 설정하여 주신 이 비유 속에
내 신앙생활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나의 남은 일생에 믿음의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이 비유의 삼각 설정을 기억하며 살아 갈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다짐하면서 말씀을 받아 드립니다.


3. 열매 [1:2]


포도나무의 효용가치는 그 무엇보다 열매에 있습니다.
이 나무는 관상용으로도 그렇고 땔감[화목]으로도
보잘 것 없는 나무이지만 [15:6]
그 열매가 주는 효용가치는 엄청난 것이어서
열매를 빼놓고서는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처럼
예수님과 생명 관계를 맺고 있는 나의 신앙과 삶에서
나타낼 수 있는 열매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사랑/희락/화평/오래 참음/자비/양성/충성/온유 같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생각하게 되고

더욱 특별히 앞선 문맥 13-14장에서 강조하신
서로 사랑의 열매와 관련하여 생각해보면
오래 참음/온유/투기하지 않음/자랑하지 않음/겸손
자기 유익을 구치 않음/성내지 않음/무례하지 않음
모든 것을 참고 바라며 견디게 되는 신앙인격과
신앙성품에 관련된 열매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주님을 섬겨온 신앙생활 **년 어간에
나는 어떤 열매를 맺히며 살았는지
나는 어떤 신앙인격과 성품으로 베어진 사람이
되어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묵상적용


4. 깨끗하게 하시느니라[15:2b]


농부가 포도나무 가지에서 열매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수액과 양분의 흘러지도록
불필요한 가지들을 전지작업 하거나
벌레 먹어 썩지 않게 소독 작업도 해주는 것처럼

예수님과 생명의 관계로 이어져있는 나의 삶 가운데
풍성한 열매가 맺혀지도록 열매 맺지 못하게 하는
불필요한 성향과 성품들을 제거하시고 깨끗케 하심은
곧 나를 성화성장 시키는 말씀으로 받아 드립니다.

전지가위를 들고 가지를 깨끗케 하시는 농부의 손길처럼
주님의 손길이 나를 성화시킬 때 아픔도, 고통도 있지만
내가 주님의 손길을 잘 이해하고 감지하며 잘 참아내어
깨끗하여지고 열매 맺게 되기를 기원 합니다.


5. 생산이 아니라 절로의 법칙 [15:4]


참 포도나무 이신 예수님과 그 가지인 나의 관계는
생명 흐름의 관계여서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나를 통해
자신의 생명과 성품을 나타내실 때
나는 절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를 한 마디로
가르쳐주는 정말 중요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자신의 인위적인 노력이나 열심의 산물로써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주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나타내시는 결과로써
내가 저절로 열매를 맺게 되는
생산[Produce]가 아닌 잉태[Bear]의 영적법칙을
평생에 놓치지 않고 기억하여
신앙생활이 율법적 고역이 아닌
풍성한 생명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6. 거함의 법칙 [15:7]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처럼
주님이 내 안에 그리고 내가 주님 안에
거하게 되는 원리에 대해서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는 것으로
이루어지게 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말씀을 통하여 내 안에 거하셔서
이 말씀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시고
주님의 생명이 나타나게 하신다는 것을 생각하니
내가 하루라도 이 말씀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이 아침 다시 한 번 깊이 깨우치게 됩니다.

성경을 통전적으로 읽어나가는 방법으로나 혹은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방법으로나
혹은 성경을 공부하는 방법으로나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지 말씀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고 이것이 곧 주님의 생명과 교류하는
영적 비결이요 법칙이라고 생각하니
말씀을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친밀히 하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나의 포도나무 되시는 주님 !

내가 주님과 생명의 관계로써
주님 안에 거하며 주님께 붙어있는
한 가지가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는
이 말씀 항상 기억하면서

오직 주님으로 말미암고
주님으로 인하여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