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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27:1-22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by 朴 海 東 2015. 12. 10.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

잠언 27:1-22

묵상내용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지혜롭게 살아가기를 바라셔서
성경에 지혜의 책으로서 잠언을 주셨는데
오늘 말씀에서 마음에 닿아지는 화두는
처음과 마지막 부분을 동시에 장식하는
자랑과 칭찬에 관한 금언의 말씀 입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27: 1]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27:2]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27:21]


수능 고사가 끝나고 점수 까지 발표된 요즘은
각 고등학교 마다 혹은 입시생을 둔 가정 마다
자녀들의 대학 입시지원으로 분주한 시기 입니다

어제 내가 졸업한 학교 기독동문들 끼리 주고받는
대화의 창 밴드에서 한 친구가 딸 바보가 되어
자신의 딸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을 자랑하고 싶고
또 축하 받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것을 보고
이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네이버]밴드에 올라온 글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 드리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이미 같은 경험을 가져본 나로서는
그 친구가 지금의 자랑이나 축하받고 싶은 마음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솔직히 축하보다는 오히려
염려 되는 마음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주신 금언의 말씀처럼
축하나 칭찬이라는 것은 내가 입으로 떠벌려서
옆구리 찔러 절 받기 식으로 받게 되는 것보다
입 소문으로 자연스럽게 퍼져서
축하/칭찬을 받을 때 더 좋을 수 있기 때문이며

또 오늘 말씀이 주시는 교훈처럼
지금 나에게 주어진 자랑하고 싶은 일이
내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 입니다

우리 가정에서는 아들이 ****년도 수능고사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전국 1% 안에 들고
내신도 1등급 이어서 논술고사나 면접도 안보고
서울대 합격증을 받았을 때
정말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배부르고 기뻤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뿐
고통은 입학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 에서는 법학부와 의학부를 제외 하고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심각한 열등의식이 있으며
아들도 별수 없이 이런 경쟁 의식 구도 속에서
불행한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법학부나 의학부 안에서도 이런 고통이 있는지
아들의 친구는 의학부 1년 만에 자퇴하고
지방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보았습니다.

서울대학에서 일 년에 오백 명 이상의 학생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통계가 있고
학생들이 사용하는 화장실 벽에
"죽고 싶다"는 낙서가 공공연하게 쓰여 있는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옆에서 지켜본 아들의 학교생활 가운데
가장 괴롭고 힘들며 불행하게 보낸 시간들이
서울대에서 공부했던 시간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내가 자식바보가 되어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싶어서
서울대 합격을 알렸던 일이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인지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다행이 주님의 은혜로 상급학교에 진학하였을 때
학교와 전공을 바꾸고 안정과 평온을 찾았는데
마치 일장춘몽에서 벗어난 것처럼
지금의 현실에서 행복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 것이며
너는 자화자찬하지 말라는 이 말씀이야 말로
자신을 주님 앞에 겸손히 낮추게 하고
오직 주님의 뜻 가운데
자신의 장래와 운명을 맡기게 하는
최고의 금언이자 지혜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묵상적용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 찬송 가사처럼
나의 내일은 주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내일도 자신에게 속한 것처럼 자랑하는 것은 교만이요

더욱이 타인이 나를 칭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자화자찬으로 자신을 칭찬하는 것은 교만이요
새 털처럼 가벼운 마음의 소치로써
주님 앞에 심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 종결 부분에서는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 하느니라[27:21]고 말 합니다
People are tested by their praise he receive[NIV]


여기서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신다고 하심은
그가 칭찬을 어떻게 받아 드리는가에 의해서
테스트 당하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NIV 영어성경 번역]

자랑과 칭찬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성경의 인물들 중에 칭찬 때문에 망하게 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도 생각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다윗의 아들 압살롬입니다.

그는 온 이스라엘에게 칭찬 듣는 사람이었는데[삼하14:25]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얻은 이 칭찬의 평판 때문에
이 칭찬 받은 여론을 등에 업고
아비에게 반기를 드는 반역의 빌미가 되고
특별히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한 머리칼은 그에게 화가되어
요단 수풀 전투에서 노새를 타고 달리다 그 머리칼이
상수리나무에 걸려서 요압의 창끝에 사살되는 것을 봅니다.

오늘 내가 사람들에게 칭찬 들으며
나의 자랑 거리가 될 만한 것들이 나에게 화가 되고
도리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은 그가 가진 돈이나 권력이나 재주나 외모 등 등
그 무엇으로도 지금의 자신을 자랑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오직 모든 것은 주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주님께서 누리게 하심으로 누릴 수 있을 뿐입니다

칭찬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에서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더욱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할 수만 있으면 사람들에게 칭찬/인정을 받지 않고서도
주님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잘 지켜가야겠다는 것입니다.

도가니로 은을 풀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한다고 하는데
같은 말씀을 기록한 잠언 17:3절과 연계하여 해석하면
하나님은 “칭찬”과 관련하여
사람의 마음을 연단하신다로 확대 해석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이 받은 칭찬처럼 )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다는 것과 [눅6:32]
칭찬은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게 로서 나야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되새기게 됩니다. [롬2:29]

옳다 인정함을 받는 자는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아니요
오직 주께서 칭찬하시는 자니라. [고후10:18]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고전4:5]

주님!

지금 내가 내 모습 그대로 칭찬과 인정받지 못한다 해도
세상에서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에 좌우되지 않게 하소서

이 세상에 있는 날 동안 사람들로부터 받는 칭찬 때문에
저희는 자기상을 이미 받았느니라고 선언하시는
마태복음 6:5절의 룰에 처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칭찬으로 마음을 연단하시는 주님 앞에서
사람의 인정이나 칭찬과 관계없이
겸손과 온유로 묵묵함으로 행하여
장차 주님을 만나는 그 날에
주님께로 말미암는 칭찬과 위로와 상급이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