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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1:1-19 자녀를 명품 신앙에 세우는 길

by 朴 海 東 2015. 12. 10.

자녀를 명품 신앙에 세우는 길

잠언 1:1-19

묵상내용

1. 잠언이 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

잠언의 특징을 보면 짧고 간결한 교훈체로 되어 있으며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혹은
선인과 악인을 비교하는 것 같은 대구법을 사용하고 있어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는 세상의 인류 일반의 속담과 별로
차이 없어 보이는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잠언의 말씀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권위를 가지는 것은
일찍이 열왕기 저자가 솔로몬의 생애를 정리하면서
그가 잠언 삼천을 말하였다고 기록했던 바 [왕상4:32]

이는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 같이 하심으로
그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 것에 근거하고 있다[왕상4:30]

솔로몬이 비록 말년에 실정하였지만 [왕상12:10]
이 것 때문에 그의 치세 초기와 중기 시절의 공적까지
무시되거나 그의 입을 통하여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까지 무효화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경험한 말년의 실수로 인해
중년의 잠언에서 말년의 전도서로 이어지는 말씀에서
더 깊고 골수에 사무치는 교훈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2. 잠언의 주제: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이다[1:7]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함[Fear of God]이란
하나님께 향한 경건한 두려움과 애정을 함께 담고 있는데

이러한 자세로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출발점이며
이로써 모든 지혜와 온갖 좋은 것들을 받을 수 있으며
지고지선[至高至善 ]한 행복의 첩경인 것을 가르쳐 준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많이 배운 사람이라고 해도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 수 있겠는가(?)
그가 아는 지식의 용량이라는 것은
바닷가에서 조개껍질에 바닷물을 담는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모든 지혜와 지식의 출처가 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지식[앎]의 근본[시작]이라는 것은 지당한 말씀이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라서
지혜와 명철[통찰력], 생명과 복을 누릴 것이지만
잠언의 저자가 비교[대구]법으로 밝히는 것처럼
미련한 자, 곧 그 마음에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은[시14:1-7]
지혜와 훈계를 멸시함으로
교만하여 패망의 길을 자초할 뿐이다.[1:7下]

3. 첫 단락으로 주어지는 지혜의 교훈들[1:8-9:18]

1) 악한 친구를 멀리하라

이 책의 저자 솔로몬은 잠언의 핵심 주제로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밝힌 후
이어서 15가지 지혜의 교훈들을 전달하는데 [1:8-9:18]
15 가지 지혜의 교훈 중 그 첫 번째 교훈은
악한 친구를 멀리 하라는 것이다. [1:8-18]

더불어 이 악한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다른 사람의 삶을 해치고 파괴하는 자들이며
아무 수고도하지 않으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불로 소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가르쳐주고 있다.

특별히 이 첫 번째 교훈의 말씀을 전달하면서
내 아들아 ! 라는 호칭을 세 번이나 언급하며[1:8,10,15]
이런 악한 자들의 꾀를 따르지 말고[1:10]
그 길에 다니지 말고 그 길을 밟지 말라고 하는데[1:15]

이 말씀을 부모 된 입장에서 역으로 받아 드리면
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신한 부모의 심정으로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해야 할 것을 암시하며

자식에게 아무 수고도 하지 않고 불의한 불로소득을 탐하며
다른 사람을 해치는 자들의 길은 반드시 망하는 길이며
자신의 생명을 잃게 하는 일이라고 가르침으로 [1:18-19]
나의 자녀가 어려서부터
악한 마귀가 악한 자들을 통하여 꼬이는 길을 벗어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으로 바르게 살아가게 해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아직 자기 정체성과 가치관이 바로 서지 않아서
자칫 악한 자의 꼬임에 빠질 수 있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과 명철[통찰력]이 전달되게 하는
1차적 전달 통로가 바로 부모들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
이는 네 머리의 아름다운 관이요
네 목의 금 사슬 이니라 [1:8-9]


꽃밭의 화초나 논밭의 곡식들조차도
자신들에게 관심을 쏟아주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며
그 눈 길 아래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생명의 선물인 자녀들이야
더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 자녀의 머리에 화관이 씌워지고
그 목에 금 사슬이 걸러진
존귀한 자녀들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대신한 아비의 훈계나 어미의 법을
내 자녀가 어떻게 받아드리느냐에 달렸다고 하는 이 말씀은

나의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기 전
먼저 부모로써 나는 자녀에게
훈계와 법을 말하고 가르칠
영적 권위를 가졌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자식이 아직 어리고 성장기에 있을 때는
부모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을 대행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 말씀은

내가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할 때
적어도 자식에게 만큼은
하나님의 역할을 대행할만한
충분한 영적 권위를 가졌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나는 그동안 자녀를 가르침에 있어서
나의 감정이나 화풀이로 할 때가 많았던 것 같고
내 말의 억양이나 톤이 너무 높았던 것 같다.

하나님을 잘 경외하는 명품 신앙에 세우기 위해서
자식을 훈계하기에 앞서
적어도 자식에게 만큼은 영적 권위 관계가 되는
부모로써 부끄러움이 없도록 잘 처신할 수 있어야겠다.

주님 !
우리 가정에 생명의 선물로 주신 자녀를
나의 소유로 생각하거나
나의 감정이나 기분으로 훈계하지 않겠습니다.

주님 앞에서
내 자녀의 머리에 아름다운 화관이 씌워지고
금 사슬을 목에 거는
존귀한 인생이 되기를 바라기 전

먼저 내가 주의 훈계와 주의 법도에
충실할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