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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27:23-28:11 잘 말씀 드리기 위하여 먼저 잘 듣기

by 朴 海 東 2015. 12. 11.

 

 

 

잘 말씀 드리기 위하여 먼저 잘 듣기

잠언 27:23-28:11

묵상내용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지혜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 율법의 정신은 무엇이고
나는 거기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오늘 주시는 잠언에서 두 가지를 마음에 새깁니다.

1. 내가 동경하는 노년의 목가적인 삶을 위하여[23-27]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솔로몬은 그의 통치 기간 동안에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부귀영화를 누려보았으나
이런 것들이 진정 그의 마음에 행복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대저 재물은 영원히 있지 못하나니
면류관이 어찌 대대에 있으랴[27:24]
자문하면서

차라리 나는 영구하지 못한
권력과 부귀영화에 매달려 사는 것보다
귀향해서 젖 나는 소와 양을 키워 자급자족하며
목가적인 전원을 삶을 살고 싶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2천년간 나라 없는 민족으로 떠돌다 1948년 기적적으로
독립 국가를 이룬 이스라엘의 초대 대통령 벤 구리온은
그가 그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을 때
기브츠 농장에 가서 사막을 옥토로 만드는 작업을 하며
대추 야자나무를 키우고 목축을 하면서 보냈는데
지극히 평화롭고 만족한 삶의 모습을 TV에서 보았습니다.

권력의 정점에서 모든 것을 누려본 사람들은
무엇이 인생의 남은 때를 가장 행복하게 하고
의미있게 하는 삶인가를 잘 아는 것 같습니다

나에게도 생의 마지막을 위한 한 가지 꿈이 있다면
언젠가 나도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게 될때
내가 어려서 뛰놀고 자라난 곳 대전시 가양동
송시열 사당이 있는 더퍼리 마을로 다시 가서

어린 시절에 매일 바라보았던 산과 들을
다시 바라보며 살고 싶고
어린 시절 나의 동심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교 근처에 텃밭이라도 가꾸면서
그리고 젖 나는 양이라도 몇 마리 키우면서
열심히 자급자족하는 전원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도심을 벗어난 것 때문에 너무 적적하지 않도록
강아지라도 몇 마리 키우면서 살면 더 좋겠지요.
이런 나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위해서
지금 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는 지혜를
오늘의 말씀에 의지해서 마음 깊이 새깁니다.

2. 율법의 정신을 나의 삶 속에 실천하기 [28:1-11]

이어지는 잠언 28장 11절의 말씀에서는
지혜로운 자 곧 율법 정신에 입각하여 사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자를 비교하여 여러 교훈들을 제시 합니다.

1) 나라는 어떻게 안정과 질서를 유지하며 강국이 되는가.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지게 되어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 [28:2].


삼국지의 서문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여러 지류 천들이 갈라져 흐르는 것보다
거대한 한 강물을 이루어 흐르는 것이 좋은 것처럼

한 나라가 민족적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마음이 서로 갈기갈기 찢어져 무질서를 이루는 것은
그 나라에 죄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이 [28:2A]
왠지 오늘 우리나라와 같은 나라들을 두고
하는 말 같아서 마음에 걸리고 아픔이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율법의 정신에 기초한
공의와 공평이 실현되는 나라를 이루어야 할 텐데
서로 권력을 잡기 위해서 박 터지게 싸우는 모습은
우리시대에서 가장 가까운 조선의 역사에서 뿐 아니라
오늘 이 시대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악순환입니다

지도자들이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불법이 나타나나고
정권을 잡은 정통성에 의심을 받게 되면
정권을 사용하는 통치 기간 내내 나라가 시끄럽고
백성들의 저항은 끊임없이 일어나서
나라가 시끄러워지며 무질서 하게 된다는 것을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즘 너무 무질서한 우리나라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닌지 조심스럽게 관찰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말씀은
명철과 지식이 있는 한 지도자로 인해
나라가 장구하게 된다고 말 합니다.[28:2B]

민족 통합과 민족 통일의 큰 부담과 숙제를 안고 있는
이 나라의 운명을 생각할 때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하고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에서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정의와 공평으로 세워지는 나라로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묵상적용

2) 율법 없는 기도의 무용성. [28:9]

사람이 귀를 돌려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28:9]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율법을 먼저 듣는 것이 없이
내 생각대로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과 소통되지 못하는 염불에 불과하며
진정 내 기도의 대상이신 주님과 교통되는 기도가 되려면
먼저 주님이 내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잘 들어야 하고
나에게 말씀하신 것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표시로서
나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기도를 위해서
잠언에서 이렇게 지혜를 가르친 솔로몬은
이어지는 전도서 말씀에서도 같은 내용을 반복 합니다.


너는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 찌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저희는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라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전5:1-2]


시인들이 소설처럼 쓰고 싶은 수 많은 말들을 절제하며
마음 속 깊은 詩샘에서 길어낸 정제된 언어로
자기의 마음을 표시하듯

내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중심에 닿아질 수 있는
한 마디 무게감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날 내게 주신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
나에게 뭐라고 말씀 하시는지 듣는 것이 있은 후
그 말씀에 대한 응답으로써
나의 기도를 드려야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기도를 들으시는 우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아직 우리가 유아기적 신앙수준에 있을 때
무턱대고 조르는듯 드리는 기도도 다 들으시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일방 통행식 기도를 드리는
유아기적 신앙에 머물기보다
하나님과 대화가 될 수 있는
장성한 기도의 분량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셔서
이러한 기도의 지침을 주신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언젠가 밤새도록 철야기도 하는데도
마음은 밋밋하고 기도 줄은 잡히지 않아서
끙끙 거리며 괴로워하였는데
새벽녘에 이르러 어떤 한 말씀이
마음에 샛별처럼 떠오르며
그 말씀의 한 구절, 한 단어 때문에
닫혔던 기도의 문이 열리고 눈물이 터지며
기도를 물같이 쏟아서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교도들처럼 나의 일방 통행식 기도가 아니라
주님과 소통되는 기도를 위해
주님이 먼저 내게 말씀하시고 그 다음에 내가
말씀에 응답하여 나의 말을 드릴 수 있기 위하여

오랜 시간 많이 기도하는 것보다
먼저 잘 들으려고 하는 것에 내 마음을 써야할 것을
이 아침 새로운 깨달음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내가 주님께 잘 말씀 드리기 위하여
먼저 나에게 뭐라고 하시는지
주님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는
진실한 기도를 잘 배울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