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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잠언 *

잠언 31:1-9 네 힘을 여러 여자들에게 쓰지 말라

by 朴 海 東 2015. 12. 17.

 

 

 

네 힘을 여러 여자들에게 쓰지 말라

잠언 31:1-9

묵상내용

솔로몬의 잠언 제3집에 붙어 있는
첫 번째 부록이 되는 아굴의 잠언에 이어서[잠30장]
잠언의 마지막 장인 31장은 두 번째 부록으로써
르므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교훈과[31:1-9]

세 번째 부록으로써는 현숙한 아내를 칭찬하는
신실한 어머니의 칭찬이 소개되고 있다 [31:10-31]

오늘의 말씀 첫 구절은 있는 르므엘 왕과
그의 어머니의 교훈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르므엘 왕이란 누구인가(?)

이 점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지지 못하고 있지만
유대인들의 성경, 지혜서의 주석이 되는
미드라쉬 코헬렛에서는 “르므엘” 왕의 이름을
솔로몬 왕의 또 다른 이름으로 설명되고 있다.
즉 르므엘이란 “하나님을 위해서”라는 의미와
그 마음속에 하나님에게 말하는 자의 의미 이다.

아마 이것은 그의 어머니가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드리면서
서원의 성취와 관련하여 지은 이름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의 평안과 행복을 위한
어머니의 교훈은 이렇게 시작된다.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까?
내 태(胎)에서 나온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까?
서원(誓願)을 하고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까?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31:2-3]


이 첫 번째 교훈을 의역하여 풀어 쓴다면
여자들에게 너의 힘을 쓰지 말라.
여자(女子)는 임금도 망(亡)하게 할 수 있으니,
여자에게 너의 길을 맡기지 말라는 의미로 이해된다.

엣 말에 남자는 세계를 지배하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라는 말이 있으며
여자에게 휘둘리는 왕의 정치를 일컬어
“베갯머리 송사”라는 말도 있다.

남자가 아무리 똑똑한 듯해도
결국 남자는 여자를 따라가게 되어 있으며
여자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성경에서도 많은 예를 찾아볼 수 있다.

그토록 지혜로웠던 솔로몬 왕의 성총을 흐리게 한 것도
결국 따지고 보면 그가 너무 많은 처첩을 둔 것에 있었다.

솔로몬이 바로의 딸 외에 수많은 이방의 여인들을
데려오고 일천 처첩으로 더불어 연애하였으니[왕상11:1-3]
연애 대상으로 하루에 한 여인만 상대하더라도
족히 3년 이상이 걸릴 정도였다.

따라서 그가 정력이 쇄하여 져서 연애할 수 없고
처첩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는 노년에 이르러서는
그들의 요구대로 그들의 우상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한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으로 이해된다.

그가 지은 여호와의 성전 마당에 이방 여인들을 위한
우상의 전각을 세우는 것을 허락할 정도로
그는 하나님께 받은 지혜와 총명한 성총을
색욕과 바꾸어 버린 불행한 왕이 되고 말았다.

가장 지혜로운 왕에서 어리석은 왕이 된 솔로몬과 함께
또 한 사람 색욕에 빠져 베겟머리 송사로
악한 왕의 대명사가 된 사람은 아합 왕인데
성경은 그가 악녀 왕비 이세벨의 충동을 받아서
스스로 팔려 악을 행한 자가 되었다고 밝힌다[왕상21:25]

이세벨은 예후의 손에 죽게 되는 직전 까지도
눈을 그리고 머리를 꾸미며
얼굴 화장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왕하9:30]
아합은 이세벨의 미색에 빠져도 단단히 빠졌던 것 같다.

가까운 우리 조선의 역사에서도 보면
왕들 중에는 애첩의 농간에 놀아나서
심지어는 자신의 아들까지 죽이는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조선 16대 왕 인조는 애첩 조소영의 농간에 놀아나서
차기 왕으로서 크게 기대가 되는
소현 세자를 미워하고 죽이는 일까지 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에서 왕의 성총을 흐리게 하는
두 가지를 말하고 있는데
하나는 왕이 백성을 돌봐야 하는
자신의 본분과 사명을 잊어버리고
여자에게 빠져 색욕으로 자신의 힘을 소진하는 것과

잠시 괴로움과 근심을 잊기 위해서
술을 찾는 것이 아니라 [31: 4,6-7]
지나친 색욕으로 타락된 마음을 술로 채우다가
한 잔 두 잔이 폭음이 도어
왕의 정신이 흐려지고 성총을 잃어버려서
재판의 송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31:5 8-9]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지 못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성경에서 왕들의 이야기가 그토록 많이 나오는 것은
왕이 백성을 대표하는 자 이기 때문에
왕에게 주어지는 교훈은 곧 백성 하나하나에게
주어지는 동일한 교훈으로 오늘 나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며 받아드려야 하는 의미를 가진다.

묵상적용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에서 "좋다"라는 단어를 보면
남자와 여자를 함께 묶은 "好[좋을 호]"로 표시한다.

그런데 이 좋을 호가 女 + 女 + 女........+ 子가 되면
좋을 호[好]가 될 수 없다.

성경에서 최초의 여자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을 보면
남자가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不好]
내가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2;:18] 하시고
둘이 합하여 보기에도 좋은 하나가 되게 하셨는데 [好]

한 남자의 힘이 여러 여자들에게 분산되어 소진될 때
보기에도 좋은 好가 좋지 못한 나쁜 [不好]로 바뀐다.

네 힘을 여러 여자들에게 쓰지 말라는 말씀 속에는
사랑은 분산되거나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며
진실한 사랑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며

이 사랑이 분산 될 때 이것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고
색욕이며 자기를 망하게 하는 불행의 블렉 홀이 되어
멸망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자신의 권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여자들을
얼마든지 자신의 여자로 만들 수 있었던 왕에게
네 힘을 여러 여자들에게 쓰지 말지니
이것이 너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는 교훈이 주어졌다면

하물며 평범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더 말할 것도 없이
꼭 받아 드려야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에 새긴다.

주님 !

지혜와 명철을 흐리게 하는 헛된 것에
나의 건강과 물질과 시간을 쓰지 않게 하소서

오늘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항상 깨어있게 하시고 이 본분을 이루기 위해
내게 주신 여력들을 힘껏 사용할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