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6:25-34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by 朴 海 東 2016. 1. 18.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마태복음 6:25-34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26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27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28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31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32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 마태복음 6:25-34

묵상내용

천국백성의 입문 자격과 정체성으로서
팔복으로 시작된 산상수훈의 교훈은
이제 천국백성은 어떻게 살며
무엇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오늘의 말씀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한 마디로 이방인들은 의식주 문제에 매여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생을 살지만
의식주를 염려하지 않고 사는 것은
천국백성의 ABC [기본]이며
그보다 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게 하라고 하신다.

왜냐하면 공중 나는 새 한 마리도 기르시며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고
분명한 격려와 보장을 해주시기 때문이다.
------------- ----------- -----------

지난 해 아파트로 이사하고 집안 손질할 것이 많아서
목공 일 하는 분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같은 동향이어서
우리는 이내 친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 분이 매일의 일과처럼 동네 공원 숲에 나가서
적어도 열 마리 이상 되는 고양이들에게
먹이와 물을 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벌써 수년째 이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서 나도 이일을 위해
돕겠다고 하였더니 그는 손 사례를 치며
자신이 시작한 이 일을 끝까지 하고 싶다고 하였다

언젠가 이 분을 따라서 고양이들에게 먹이 주는 시간에
따라가 보았는데 여러 고양이들이 그 시간대에 맞추어
먹이를 놓아주는 그 장소에 미리 와서
대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신기함을 느꼈다

이 사람이 고양이 돌봄을 시작한 동기는
추운 겨울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는
숲 속 고양이들의 애처로운 울음소리에서 시작되었다.

배가 고파서 우는 새끼 고양이와
자기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지 못하는 어미 고양이의
애처로운 울음소리가 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는 숲 속 들판에 방치된 고양이들을
자신이 돌보겠다는 다짐을 지금껏 실천해오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숲속 고양이들이 떠올랐고
이 고양이들을 돌보는 친구가 떠오르면서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는 주님의 말씀에
정말 마음 든든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집에 강아지를 먹이고 돌보아주는 주인이
자기 자식 잘 기르고 돌보아 주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처럼

그리고 사람의 돌봄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숲 속 들 고양이들의 울음소리에 마음이 녹아져서
평생 돌보고 있는 이 사람이
자신의 집에 있는 자식들은
물론 더 잘 돌보고 있음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오늘 공중 나는 새와
들의 백합화 한 송이 까지 돌보고 기르시는
하늘 아버지의 돌보심과 사랑이
오늘 이 시간까지 나와 함께 하였고
이후로도 내가 이 세상에 생존하는 날 동안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을 나는 굳게 믿으며

내가 삶의 우선순위로 가지고 살아야 할 것
곧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가 되게 해야 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다짐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한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심은
구약 선지자들이 예고하였고
예수님이 오셔서 첫 일성[一聲]으로 선포하신 그 나라로써
이미 이 세상 속에서 그 통치를 시작하신 하나님의 나라이며

특별히 그 나라의 과도기적 형태로 이 세상에 나타나 있는
교회를 통하여 이 나라의 백성들이 불러 모아지고
이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을 통해
이제도 다스림을 받고 있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삶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주님!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로 오신 것 뿐 아니라
물질이 우상이 되어 있는 이 세상에서
자기 백성의 생존을 염려해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목자 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방인들과
다르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신
삶의 의미와 목표로서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함이
언제나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