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의 입을 막아라, 엄히 꾸짖으라.
▼ 디도서 1:10-16
묵상내용
바울이 처음부터 디도를 그레데(그리스 남부의 섬)에 있는 교회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부족한 일을 바로 잡고
장로들을 잘 세우기 위해서라고 했다(1:5)
그레데라는 지명이 greed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그 뜻은 오늘의 본문 1:12절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탐욕[greed]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바로 이러한 속성들이 교회 안에도 깊숙이 들어와
교회를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었으므로
바울은 디도를 이 섬의 교회에 보내어 교회를 바로잡게 하였다.
어그러진 말로 자신을 좇게 만드는 사람들의 입을 막고,
엄히 꾸짖어 교회의 영적 질서를 바로잡음으로
남은 자들의 믿음을 온전케 하고자 했다(1:13)
여기서 "교회의 치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교회라는 곳이 그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는 공동체여서
믿음으로 행치 아니하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행하는 사람들로 인해
언제든지 질서와 화평이 깨질 수 있는 위험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교회가 교회다우려면
말씀사역 만큼이나 치리사역에도 중요성을 부여하고
치리장로로 세워진 장로님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목적을 염두에 두고 바울은
디도에게 그레데의 각성(교회)에서 장로들을 세우게 하고 있다 (1:5)
[교훈과 적용]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에서 말씀사역은 강조되고 있는데
치리사역은 사라진 것 같다
교인 한 사람이라도 떨어질까 조심스러워 그런지 몰라도
엄격한 훈계와 치리는 사라지고
용서와 치유라는 미명하에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다운 영적질서와 권위를 잃어가는 것 같다.
이러한 교회에 오늘의 말씀에서 주는 권면처럼
하나님의 교회를 업수히 여기고
어지럽히는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입을 막고,
엄격히 꾸짖을 지도자들이 필요하다
혹자는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때 정의를 빙자하고 하나님의 뜻을 빙자해서
망치를 들고 나서기보다는 "알을 깨고나오는 새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사랑과 부드러운 기다림"으로 하라고 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말하는 " 저들의 입을 막고, 엄히 꾸짖으라."는 말씀과는
어떻게 조화를 시켜야 할지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내 생각에는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교회에 문제를 파생시키고 혼란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치리를 책임진 지도자들이 그냥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욕되게 만드는 직무유기죄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한 교회의 교육과 치리를 맡은 목사로
또는 치리를 위한 장로로 세웠다면
마땅히 이러한 문제들을 볼 때에 나서야하고
교회의 영적 질서와 권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바로 잡는 것이 마땅하다.
오늘 우리시대의 교회는 점점 치리사역이 없어져가는 그 자리에
세속적인 것들이 들어와 차지하며
점점 성결과 순수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본다.
하나님의 집이요 공동체인 거룩한 교회를 참 교회답게 하기 위해서
바울이 디도에게 명하는 것처럼 책망의 권위를 가지고
교회를 바로잡는 지도자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의 말씀은 바로 이러한 책망의 권위를 사용하기 위하여
장로들을 세우는 자격조건을 엄격히 하고 있는 것 같다.
기도하기
하나님의 집인 예루살렘 성전이
성전 맡은 자들과 장사꾼들의 결탁으로
본래의 기능을 잃고 더럽혀지고 있을 때
채찍을 휘두르며 성전을 청결케 하셨던
주님의 열심과 권위를 오늘 우리시대에서도 보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열심과 의분을 주셔서
교회가 본래의 기능에서 벗어날 때
꾸짖어 책망할만한 영적 권위가 있게 하소서
나 자신 또한 하나님의 집인 교회 공동체를 출입할 때에
항상 교회를 향한 열심과 사랑,
그리고 거룩한 공동체로 대하는 자세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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