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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07:23-43 폭풍의 바다에서 만난 하나님

by 朴 海 東 2016. 2. 1.

폭풍의 바다에서 만난 하나님

시편 107:23-43

묵상내용

젊은 시절 해양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을 다녀온 후 항해사로서 배를 타본적이 있었다
미국 서부해안 "씨에틀”이나 “타코마” 혹은 “포트랜드”나 “롱비우” 같은
항구에서 화물을 싣고 북태평양을 건너 올 때,

봄에서 가을까지는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곤 했으나 11월에서 익년 3월까지는
매 항차마다 적어도 10개 이상의 저기압을 만나게 되며

이 저기압의 골짜기를 뚫고 나오는 폭풍의 바다에는
그야말로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것처럼 영혼이 녹아내리는(107:26-27)
고통과 긴장이 동반하곤 하였다

맞바람과 높은 파도에 선체가 높이 솟구쳤다가 다시 떨어질 때는(Pitching)
배가 깨어지는 것 같은 공포를 느낄만큼 커다란 진동과 괭음을 동반하고
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릴 때는(Rolling) 배가 복원력을 잃어버리고
전복되지 않을까하는 공포와 전율을 느껴보기도 하였다

초속 30M/sec 이상의 강풍이 불어대는 폭풍의 바다위엔 언제나처럼
흑갈매기들이 활공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들의 자유를 부러워하였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광란하는 폭풍우 바다위에서
나는 심하게 흔들리는 선체에 몸을 맡긴 채 나는 비로서 내가 바다위에 있음과
내가 철판 하나 사이로 생과 사가 갈라지는 위험 속에 있음을 감지하곤 하였다.

그때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잔잔한 바다를 항해함이 얼마나 평화롭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곤 하였던가......(?)

오늘의 말씀 시 107편 후반부를 대하면서 왜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의 바다에
때로 폭풍우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은 시련을 허락 하셔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 여호와께서 명하신즉 광풍이 일어나서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 - 107:25-

왜 심술궂은 이방의 신들처럼 거친 풍파를 일으켜 곤고하게 만드시는 때가 있는가 ?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부르짖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107:28)

그렇다 우리는 너무나 간사해서 편안한 세월 속에서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의 삶들이
얼마나 크신 하나님의 보호아래 있는가를 깨닫지 못한다.

비록 내 작은 믿음이지만 이만큼 이라도 경건의 생활을 유지하며 믿음의 생활을
하는것이 얼마나 큰 하나님의 은혜인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너무 편안하고 안일에 빠지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소원의항구로 가지않고
요나처럼 사명자의 길을 버리고 배 밑창에 내려가 잠자는 사람처럼 되버리던가
내 욕심이 이끄는 멸망의 항구로 뱃머리를 돌리곤 한다

하나님께서 가끔 우리에게 고난과 시련을 허락하셔서라도
하나님을 찾게하고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심은 하나님의 지혜요
우리를 놓치지 않으시려는 질투적 사랑의 표시가 아닐 수 없다.

[ 적용 ]

하나님은 우리를 죄와 마귀의 손아귀에서 건져내시는 분이신 것 뿐 아니라
험악한 바다에서 폭풍 만난 배처럼 인생의 시련과위기 속에 빠졌을 때
내가 만난 시련의 파도를 잠재워주시고 마침내 소원의 항구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시다

"이에 저희가 그 근심 중에서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 고통에서 인도해 내시고 광풍을 평정히 하사 물결로 잔잔케 하시는도다(28-29)

그는 내가 잔잔한 인생의 바다를 항해할 때나
거친 폭풍우 바다를 항해할 때나 변함없이 함께 하여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내가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은 편안한 일상의 삶속에서
더욱 그를 기억하며 감사하며 찬양하기를 원하신다.

어려운 일을 만나서 부르짖어 기도하게 되는 것 보다
내 인생, 잔잔한 바다를 항해함같이 아무걱정 없이 잘 나갈 때
더욱 그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송하는 삶이 되어야겠다 (신8:10)

기도하기

폭풍우 바다같은 고난과 시련속에서 뿐 아니라
아무일도 없는 것 같은 편안한 일상의 삶속에서
더욱 주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