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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08:1-13 Steady [흔들리지 않기]

by 朴 海 東 2016. 2. 3.

Steady! 흔들리지 않기

시편 108:1-13

 

1. Steady [흔들리지 않기]

하나님이여 !
내 마음을 정하였사오니(Steady)
내가 노래하며 나의 마음을 다하여 찬양하리로다 [108:1]

바다에서 배를 운항하는 사람들은
항로에 가로막고 있는 암초나 얕은 수심 기타여러 장해물들을 피하여
안전지대에 이르면 항로를 변치 않고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표시로
배의 키잡이에게 "Steady"를 명한다.
즉 이제부터는 더 이상 변동 없이 일정하게만 나아가겠다는 의미이다.

시편의 기자는 바다물결처럼 쉬 흔들리고 요동치는 자신의 마음을 향하여
나는 이젠 그만 흔들리고
오직 마음을 오로지 하여(정하여) 주님만 바라보고 찬양하겠다는
자신의 다짐을 "Steady"로 표시하고 있다

오늘의 말씀(108:1-5)과 똑 같은 본문을 다루고 있는 시57편(7-11)에서는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숨은 때에 지은 시라고 표제를 달고 있는데
자기를 도울 수 있는 하나님은 멀리 계시고
원수는 가까이 다가와 있는 것 같은 현실에서
자신을 옥죄어 오는 위기감과 불안을 느끼면서 이 고백을 하는 것 같다.

그는 불안하고 염려하는 대신
온 영혼을 하나님께 집중하여 (Steadfast)
찬양하는 쪽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내 마음이 온전히 주님께 향하지 못하도록 흔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도 시편 57편의 다윗처럼
그리고 이 다윗의 시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와 고백하는 시108편의 저자처럼
내 마음의 시선을 오직 주님께로만 향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지난 주일엔 중국에서 가르친 제자가 분당 선한목자교회 내 국제부
중국어 예배를 맡은 목사가 되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가서 만나고
그 교회 주일 오후 1시 예배에 참석했는데
담임목사이신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내용도
오늘의 말씀과 유사한 24시간 오직 예수님께 집중하자는 말씀이었다.
(유기성 목사님은 내가 젊은 시절 부산에서 목회할 때
우리 교회와 바로 이웃하고 있는 교회여서 잘 알고 있었는데
그의 모든 매시지의 중심은 24시간 주님께 집중하고 동행에 있음을 본다)

과연 마음을 정하여(Steadfast) 주님께 집중하게 될 때
내 안에 산만한 모든 문제들이 해결 될 수 있음도 배우게 된다.

주님!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이 많고도 많은 불안한 현실에서도
나도 마음을 정하여 주님을 찬양하는 쪽을 선택할 수 있기 하옵소서

2.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108:2]

흔들리는 마음을 오직 하나님께 향하여 찬양할 것을 다짐한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은 마음이 벅차올라서 빨리 어둔 밤이 지나고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그 동터오는 새벽이 너무 더딘 것 같아
오히려 자신이 새벽을 깨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나가리라는 마음을 이 구절 속에 담고 있다.
나도 학생 시절 주님을 찾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여
아직 새벽 기도를 시작할 시간이 아닌 한 밤중인데도
교회를 찾아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내가 새벽을 깨어 주님을 찬양하겠다는 시편 저자의 마음이 십분 이해가된다.

주님!
다윗의 뜨거운 마음저럼
새벽을 기다릴 수 없어
내가 새벽을 깨웠던
그 때 그 시절
주님께 향하여 타올랐던 그 열정을
다시 한 번 내 안에 불일 듯 일으켜 주옵소서.


3. 언약의 말씀 기억하고 용감히 행할 것.[108:13]

시 108편의 저자는 무슨 배경과 무슨 이유를 가지고
다윗의 시 57편의 내용과 60편의 내용을 가져와서
두 개를 하나의 시로 편집시켰는지 모르지만
당시 성전예배에서 사용되었을 이 시편의 내용 중에
시60편의 내용이 시108편으로 재편집 된 그 시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매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포로 후기 시대에 고국에 돌아와
초라한 가운데 버려져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이전의 찬란했던 다윗 왕국 시대를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일으켜 주시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것일까.......

다윗이 시 60편에서 이 시를 노래하는 당시 배경을 보면
당시 하나님나라의 확장이라는 정복 사업을 추진하며
당시 주변 국가들이었던 블레셋/모압/암몬/에돔 등을
정복해 나가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기도 했지만
어떤 전쟁에서는 패전을 경험하고 쓴 시로 이해된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왜 우리 군대와 함께 나가지 않으십니까?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리니
그는 우리의 재적을 밟으실 자 이심이로다.[108:11-13]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가는 앞길에 언제나 만사형통하고
잘 되는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러나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다윗의 시 60편의 내용과 또 작가 미상의 詩 108편에서 배운다.

정말로 하나님께 향하여 불순한 동기가 없는 순수한 신앙은
내가 잘 나갈 때 뿐 아니라 추진하는 일에 차질이 생기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는 것 같은 때에도 더욱 심기일전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에서 흔들리지 않을 때
더욱 하나님을 감동시키며 하나님의 승리를 경험함을 배우게 한다.

다윗의 시60편에 붙은 표제에 보면 다윗이 아람 소바와 싸우는 중에
군대장관 요압이 에돔에서 일만 이천 인을 죽이고 돌아와서
승전 보고를 하는 것과 관련시키고 있는데
아마 한 번 패전으로 쓴 맛을 보았던 그에게
다시 용기를 주는 승전 보고를 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감히 행하겠다는 결의를 이 시에서 본다.

다윗은 자신의 정복사업이 자신의 왕국 건설이 아닌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하나님을 위한 싸움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일찍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자신의 전쟁이 아닌 하나님의 전쟁을 수행하였다.[108:7-9]

오늘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영적전쟁이 있다.
다윗이 경험한 것처럼 때로 마귀에게 패전한 것 같아서
영적으로 심히 다운되고 의기소침해질 때에
다윗이 시 50편에서 고백했고 시 108편의 저자가 고백한 이 시를
나의 고백과 기도로 삼아 심기일전 다시 일어나
이미 주신 약속의 말씀 붙잡고 용감히 행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주님!
내가 이 세상에서 육체를 입고 사는 동안에
끊임없이 내 안에서 벌어지는
영[새사람]과 육[엣사람]의 싸움이 있습니다.
내가 주님께 속하여 치러야 하는 이 영적전쟁에서
때로 승리하여 기쁨에 도취될 때도 있었지만
패배하여 쓰라림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 전쟁은 나의 전쟁이 아닌 것을 알게 하시고
주님께 속한 이 전쟁을
주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성령의 능력으로]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용감히 행하는 싸움이 되게 하소서
주님은 우리의 대적들을 밟으실 자이시기 때문입니다[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