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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7:11-26 저주로 말하는 근심하는 사랑

by 朴 海 東 2016. 2. 3.

저주로 말하는 근심하는 사랑

신명기 27:11-26

 

[저주로 말하는 근심하는 사랑]


이스라엘이 이제 곧 가나안 진격과 점령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하나님의 마음은 결코 편치 못하시다

하나님은 다 내다보고 계신다.
그들이 가나안을 점령하고 그 땅에서 번영을 이루어 갈 때에
나타날 수 있는 부패와 죄악 된 모습들을.......

하나님은 다 아셨다
장차 자기 백성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점령하여
그곳에 정착하고 살아 갈 때에
그 땅에 잔재하고 있는 잘 못된 문화가
마침내 그들을 무너뜨리게 될 것을.......

하나님께서 우려하셨던 가나안 문화 중에서
더욱 특별히 잘못되고 타락된 성문화에 우려를 나타내신다.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12가지 저주 가운데 3/1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의 말씀에서 가히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운
인간이 인간이랄 수 없는 퇴폐된 성문화들이 나열되고 있는데
이것들은 상상으로가 아니라
실제 그 당시에 가나안 사람들에게 나타났던 성문화였으며
하나님께서 이런 몹쓸 죄악 때문에 그 땅이 토해내듯
이스라엘을 통하여 가나안족을 멸하시는 것이라고 하셨다.(신9:5)

그런데 이러한 가나안 족을 멸하여
하나님의 새로운 나라를 그 땅에 세워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나안 족들의 탈선된 성문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그들이 경멸했던 그 죄악에 그대로 빠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나님은 달리 방법이 없으신듯하다
이 두렵고 떨리는 죄악들에 대해
무서운 저주로 협박해서라도
자기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12가지 저주들 속에서 보인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그 땅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세겜으로 가서
여섯 지파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산에
나머지 여섯 지파는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산에 서고
당시 두 산 사이의 무역로에 해당했던 골짜기에는
레위지파가 서서 모든 백성들이 듣도록
저주받을 행동들을 나열하고
백성들은 큰 소리로 아멘으로 응답하는
자기 저주 의식을 행하게 하셨다.
[여기서 축복 선언은 생략되고 저주 의식만 기록한 것은
축복의 계명은 강조하지 않아도 받아드리기 쉽지만
불순종의 죄는 엄중 경고가 필요하기 때문 인 것 같다]

당시 계수된 인구 조사에 근거해서 상상해보면
두 산의 각 산기슭에 하얀 옷을 입은 백성들이
양쪽으로 30여만 명씩 수키로 미터에 걸쳐 도열하고
그 사이에 제사장들도 함께 하는 레위지파가 서서
인상 깊은 자기저주 의식을 행한 것을 보면
이 인상 깊은 퍼포먼스[자기 저주 의식은]
그들의 뇌리에 두고 두고 깊이 깊이 남았을 것이다.

자식이 잘 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단 도리 시키는 효과적인 말은
좋은 말보다 겁박하고 위협하는 말들이
더 깊은 인상으로 남겨지게 되듯이
오늘의 말씀은 우리 하나님의 이러한 면을
고스란히 나타내 보여주고 있는듯하다

그러니까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12가지 저주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마음은
모두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복 주고 싶으신
하나님의 근심하는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잊지 말자.

오죽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 하셔야 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오늘 이 시대, 이 죄악 된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세상 문화에 동화되지 않아야 할
특별 경계의 말씀으로 나의 마음에 깊이 새긴다.

주님 !
나의 진정한 안정과 축복을 위해서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하여
저주와 겁박으로까지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잘 헤아려
동화되고 혼합되기 쉬운 세상 죄악 문화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따끔한 말씀으로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