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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8:7-14 선행표

by 朴 海 東 2016. 2. 3.

선행표

신명기 28:7-14

어린 시절 학교에 가면 선생님은 우리에게 선행을 유도하기 위하여
선행표 제도를 실시하셨다

내가 착한 일을 했다고 인정이 되어 선생님으로부터
노란 색깔로 된 이 선행표를 받게 될 때마다 매우 기뻤고
이 선행표가 한 장, 한 장 쌓아져 갈때 마다 받을 상에 대한 기대로 행복했었다

이제 많은 세월이 흘러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선행표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내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냥 색깔있는 한 장의 종이로 끝난 것인지, 아니면 상과 바꾸었는지 기억이 없다

어제와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마치 우리를 선행으로 유도하시기 위해
우리 앞에 많은 축복의 약속들을 걸어 놓고
말씀을 지켜서 복을 받으리고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는 듯하다

이것은 마치 나의 어린시절 좋은 상품을 약속하고 선행표 제도를 실시했던
그 선생님처럼 하나님이 나를 유아기적 신앙 수준으로 상대하시는 것 같아
조금은 저항감이 생기기도 한다.

하나님 !
꼭 이렇게 복의 내용들을 전시하듯 걸어놓고 나의 선행을 유도 하시려는 것입니까?

그러나 나는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축복의 약속들을 걸어놓고 말씀하셔야 하는
그 이유 앞에 두손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 인 것을 고백하게 된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철저한 순종이 가져다주는 복이 이렇게 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 복을 비켜가는 사람처럼
알랑 하게도 하나님의 뜻 보다 내 맘대로 살고 싶은
나의 죄된 속성들이 얼마나 컸었는지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그렇다. 나는 엄마를 속 썩이는 아이처럼
하나님 앞에서 항상 내 맘대로 살고 싶은
아직 철 들지 않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성령의 역사와 도우심이 아니면
언제나 나의 죄악 된 속성을 따라
육신의 소욕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흉한 죄인이 아닌가

나는 온갖 축복의 목록들을 걸어놓고 상품 전시하듯
나의 선행을 유도하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마음이 좀 상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축복의 조건을 걸어놓고서라도
나를 자신에게 붙들어 놓고 싶어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그의 말씀 앞에 나는 나를 굴복시키기 원한다.

곰곰 생각해보면 나는 아직도 내가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보다
하나님의 벌이 무서워서 라던가
아니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싶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내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나의 모습인 것을 부인할 수 없으며
내가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요 점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만 이런 축복의 약속이 아니어도
아들의 생명을 내어주기까지 내 죄를 용서하시고
그 사랑을 증명해오신 말로 다할 수 없는 그 사랑 때문에
마땅히 하나님을 잘 섬겨드리는 장성한 신앙으로 자라게 되기를 기도드린다.

그리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나 같은 죄인은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신명기에서 제시하신 축복에 이를 수 없는 죄인 중에 죄인 이어서
마침내 신명기의 복을 제시하셨던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시어
갈릴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한 산에서
다시 선포해주신 저 유명한 산상팔복의 말씀으로 들어가
내가 그 산상 팔복의 사람이 되고
그 복의 주인공이 되는 은혜를 받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

1.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요
2.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요
3.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요
5.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6.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
7.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8.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마5:3~12) -아멘-

주님 !
주의 말씀 앞에 가졌던 나의 알량한 생각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겸손히 주님의 말씀을 받아드립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축복의 약속을 말씀하시기까지
나의 순종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나는 흉악한 죄 된 속성에 쩔은 흉물 인간인 것을 고백 드립니다.

축복보다 쪽박을 찰 수밖에 없고
질그릇 같이 깨지기 쉬운 죄 가득하고 연약한 인생입니다
그러니 나의 소망은 주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산상 팔복의 첫 번째 복이 되는
심령이 가난한 자[영적 파산자]의 심령이 되어
주님의 은혜와 천국에 입문하는 자가 되고
나머지 일곱 가지의 복에도 이르러
신명기 28장 열네 절의 복에도 이를 수 있게 하시며
그러나 이 모든 복 중의 큰 복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하심을 잊지 않고
이 땅의 것이 아니라
천국 소망 중에 살아가는 장성한 성도의 분량에 이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