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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3:33-44 초막절 감사의 정신 배우기

by 朴 海 東 2016. 2. 4.

초막절 감사의 정신 배우기

레위기 23:33-44


어제 말씀에서는 한해가 시작되는 7월 1일에 나팔을 불어 성회로 삼고
7월 10일은 스스로 자신들을 괴롭게하는 날을 가지라고 하셨는데[23:27]
오늘의 말씀에서는 거꾸로 7일 동안 기뻐하는 날을 가지라고 하신다 [23:40]

이것은 같은 달 7월 15일 부터는 실과나무, 종려나무, 시내버들을 취하여
칠일 동안 초막에 거하여 이전의 출애굽 역사를 기억하면서 즐거워하게 하심이다. 

이처럼 7일 동안 즐거워하며 초막에 거하는 행사는 
한 해 농사를 통해 풍성한 소출을 거두고 난 후에 하라고 하셨는데
이로써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받은바 은혜에 대해 기뻐하고 
감사하기를 배우게 하시려고 이렇게 명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애굽에서 노예의 굴레에 메여 희망 없이 살아야 할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자유민들이 되고 게다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땅을 기업으로 받아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축복인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었고 
또 이로써 저들이 진정한 감사를 배우고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한 국가나 가정 그리고 개인에게 있어서도 오늘 이라는 현실은 
과거의 역사위에 세워져 있는 법인데 
지금 나의 현실이 주는 삶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봐야하고 
또 지금 현실에서 깨닫는 바를 따라서 내일의 삶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역사인식의 목적이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자기백성들에게 역사 배우기를 통해 
내가 지금 누리는 삶의 현실을 바로 이해하고 내일로 나가기를 원하셔서 
이러한 초막절 행사를 행하게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좋은 집도 아닌 불편한 임시 거처 초막에 칠일 동안거하면서도 
즐거워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체험 교육은 
오늘 나에게도 꼭 필요한 것 같다. 

[ 적 용1 ]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하면서도 때로는 내가 생각하는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내가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 없는가에 비례하는 것처럼 생각할 때가 많이 있다

가나안에 정착한 이스라엘은 그들이 기업으로 받은 토지에서 
많은 소출을 거둔 것 때문에 보다 더 
그들이 자유를 얻고 하나님의 복된 다스림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된 것을 
더욱 기뻐해야 했고 감사하기를 배워야 했으며 더불어 
그들이 받은 모든 풍요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을 부가적으로 배워야 했다.

오늘 나의 감사와 기쁨은 무엇에 근거한 것인가 (?)
물질적 풍요의 유무와 다소에 따라 좌우되는 가벼운 감사와 기쁨은 아닌가?

예수님은 이 땅에 계셨을 때 유대인들이 지키는 초막절 행사에서 
진정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함이 어디로 부터 나와야 하는 지 가르쳐 주셨는데
그것은 믿는 자들이 받게 되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기쁨이라고 하셨다 [요7:37-39]

"명절[초막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가라사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칠일 동안 즐거워하기를 배우게 하신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정말 감사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이유로써 
지난 과거를 잊지 않고 지금의 현실을 바로 인식하는 것과
변동 많은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기쁨을 위하여 
성령으로 기뻐하기를 배워야함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감사와 즐거워하는 것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말씀처럼 
훈련기간을 통해서까지 배우게 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진정한 감사와 기쁨으로 
주님을 감동시켜드리는  삶을 잘 살 수 있기를 마음 깊이 새긴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성령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삶을 배우게 하소서
주님처럼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성령으로 기뻐하는 삶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적용2]

지난 해 까지는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뒤편에 큰 공터가 있어서
그곳에 여름 과실을 위해서는 참외와 수박을 심고
가을걷이를 위해서는 고추도 심고 고구마도 심어서 
많은 소출을 거두고 이웃들에게도 나눌 수 있었는데 
지난해 늦가을인가 구청에서 나와 팬스로 막아놓아서 막히고 말았다.

그래도 다행히 아파트 후문 쪽에 살다 이사 가는 사람이 
조금이나마 남겨주고 간 땅이 있어 금년에도 농사를 지었는데 
여름 가뭄으로 참외와 수박은 거의 소출을 얻지 못했고
그나마 고추와 고구마를 심어 어제 가을걷이를 대략 마치게 되었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반의반도 안 되는 소출이지만 
그 대신 아파트 단지와 우리 밭을 구분 짓는 돌담장 쪽으로
봄에 심은 호박들이 넝쿨을 뻗어 호박만큼은 풍년이 되어
다른 것은 주지 못하고 이웃들에게 호박 한 덩이씩 나누었다

아파트 계단에 호박 덩이들을 쌓아놓고 가장 먼저 
아침이면 청소도구를 가지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주머니에게
가장 큰 것으로 골라가라고 하였는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이렇게 호박이라도 나누게 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어제까지 고구마를 다 캐어 겨울 양식으로 상자에 담았고
오늘 아침에는 찬 서리가 내리기 전에 
깻잎과 고추 잎을 따야한다 해서 집사람과 함께 마무리를 하였다.

지난해와 비교하여 너무 빈약한 소출을 거두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곳으로 이사 와서 정착하게 된 것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소일거리로 농사도 지을 수 있으니
나를 이곳으로 이사와 살게 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곧 작년 봄에 결혼한 아들네가 출산기일이 다가와 
요즘은 밤낮 없이 기도할 때 마다 순산하게 되기를 기도하는데
이 결실의 계절 가을에 우리 가정에도 한 생명의 선물을 주셔서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나게 하시는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님!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곡식과 과실을 거두는 기쁨보다 
더 소중한 기쁨으로써
이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하시며
주님으로 인하여 배부름을 배우게 하시려고
일주일간 초막에 거하게 하신
이 초막절 감사의 정신으로 
나도 나의 평생에 주님을 기뻐하며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