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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 마태복음 13:18-30 천국을 가로 막는 악한 자의 두 얼굴

by 朴 海 東 2016. 2. 5.

천국을 가로 막는 악한 자의 두 얼굴

마태복음 13:18-30 (2)

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26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28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 마태복음 13:18-30

 

오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가운데 묵상의 씨알로
마음에 닿아지는 단어는 " 악한 자"에 대한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씨 뿌리는 현장을 노리는 악한 자와
씨가 뿌려진 현장[밭]을 노리는 악한 자의 두 얼굴이다

1. 씨 뿌리는 현장에서 노리고 있는 악한 자[13:19]

지난 해 우리 아파트 주변에 큰 공터가 있어서
원하는 사람들은 저 마다 일정 분량의 땅을 차지하고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가 쏠쏠하였다.

내가 차지하고 농사짓게 된 밭가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는데 씨를 심을 때면 어김없이
참새와 까치의 중간 크기의 새가 날아와서
나무 가지에 앉아서 씨 뿌리는 나를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는 것이 여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처음 농사를 져보는 나에게 주변 사람들이 말하기를
콩을 심으면 좋다고 하기에 콩알을 많이 심었는데
땅 속에 심은 콩은 보이지 않으니 괜찮으리라고
생각한 것은 나의 큰 실수 였다.

새들 중에는 조롱박이도 있고, 비둘기들도 날아와
이 콩알들을 파먹었는데 뒤늦게나마 덮개를 구해서
덮어서 일부 손실을 막아내는 것 같았다

콩이 싹을 틔우고 자란 후에는 덮었던 비닐을 거뒀는데
나는 또 한 번 실수를 하게 되었다
콩 맛을 본 새들이 이번에 싹에 붙어있는 콩까지 노리고
연약한 싹들의 목 줄기를 여지없이 잘라 놓았는데
농사 경험이 없었던 나로서는
내가 뿌린 씨들을 이처럼 집요하게 노리는 새들을 보며
주님이 들려주신 씨뿌리는 비유가 실감나는 경험이었다

그런데 성경이 이 새에 대해서 악한 자로 비유하는 것이
이상하게도 내 마음에 걸러지는 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는 이 새가
마음에 뿌려진 천국 말씀을 빼앗아 가는 자며
요셉이 꿈 해몽을 해준 떡 굽는 관원장의 꿈에서는
만들어 놓은 떡을 다 쪼아 먹는 새로서 악한 자이다

그런가 하면 겨자씨 비유에서는 크게 자란 나무에
깃들어 달라붙어 있는 새들로 비유되는데 [13:32]
큰 나무 일수록 많은 새들이 날라와 깃들임 같이
큰 나무로 비유될 수 있는
큰 교회[대형교회]들 일수록 그만큼 날아온 새들 곧
악한자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을 이렇게 암시받게 된다.

언젠가 한국교회가 존경하는 故 옥한흠 목사님이
그의 생전에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부흥집회를 했는데
어느 날 저녁인가 자신이 담임목사로 섬기는
서울 사랑의 교회를 이야기 하면서 구원받는 사람이
50 %나 될지 모르겠다고 하시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 분이 하지 못할 말씀을 하신 것인지
아니면 그 순간 그 자리에서 성령께서 주신 감동인지
나로서는 함부로 판단할 수 없지만
한국교회에서 제자훈련으로 룰 모델로 평가받고 있던
자신이 섬기는 사랑의 교회를 이렇게 이야기 했을 때

나는 겉보기에 잘 지어졌고 잘 조직되어 있으며
훌륭한 목회자를 모신 참 좋은 교회처럼 보여도
큰 나무가 되어 많은 새들이 와서 깃들이고 있는 것 같은
큰 나무 교회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천국이 심겨지는 비율이 50% 도 아닌
네 종류의 밭[천국의 말씀을 받아 드리는 심령 상태] 중에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는 한 밭으로써
1/4 [25%]를 말씀하셨으니
나는 故옥한흠 목사님이 말씀하신 50%가
너무 충격적 이거나 받기가 어려운 말씀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된다.

사람들의 심령 밭에 뿌려진 천국 말씀의 씨를
이렇게 호시탐탐 노리는 악한 자가 있고
또 사람의 심리 속에서
이 천국의 씨앗이 발동되지 못하게 방해하는
여러 가지 환난이나 고통,
세상 염려와 돈의 유혹 등을 생각해 보면서

나는 최근 하나님의 말씀을 달고 맛있게
심령 깊이 받아드려 보았던 때가 언제 이었던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주님 !
나에게 천국의 생명을 주시며
천국 백성으로 살아갈 힘과 능력을 주시는
천국의 말씀을 들을 때에
이미 아는 말씀이라고 교만하여
마음으로부터 거절하는 길가 밭이 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들을 때는 기뻤으나
말씀의 적용과 순종이 어려워서
한 순간의 감정으로 끝내버리고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길가 밭처럼도 되지 않으며

들은 말씀보다
세상살이 염려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해서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말씀의 가치를 놓치는 어리석은 자도 되지 않게 하소서

묵상적용

2. 씨 뿌려진 현장을 노리고 있는 악한 자 [13:25]

천국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들어와 있는지를
가르쳐주고 계시는 예수님의 두 번째 비유 역시
농사와 관련된 말씀인데 [13:24]
좋은 씨를 뿌린 밭에 밤사이에 악한 자[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가는 비유이다

악한 자의 심리는 자신이 지배했던 이 악한 세상에
침투해 들어온 천국이 확장되는 것을 심히 싫어하여서
어떤 모양으로든지 방해하고 저지하려 하는데
그 방법은 곡식 가운데 덧뿌리는
가라지를 통해서라고 가르쳐 주신다.

이 말씀은 곡식 [ 천국의 자녀들]이 자라는 교회가
결코 완벽한 순결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과
곡식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므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암시하고 있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이 가라지가 보기 싫다고
뽑아서는 더욱 안 된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는 가라지를 뽑다가
알곡까지 다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3:28-29]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 는 이 말씀은
교회가 가라지로 인한 고통의 문제가 있어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인데

그렇다면 교회는 악한 자의 손에 모든 것을 내어주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으라는 것인가 .....(?)

교회의 교리적 도덕적 순결을 도모해야하는 교회는
보다 더 주님이 가르쳐주신 성경적인 교회가 되기 위해
부단히 갱신되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제기된다.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방법은
주님이 오시는 그날 [추수 때]까지
가라지는 그대로 두되
가라지가 아닌 곡식들이 각성하고 경성하며 깨어
주님이 가르쳐 주신 이러한 사실들을 깊이 명심하며
가라지가 그 세력을 펴지 못하도록
건강하게 힘을 키우고
건강한 견제를 해야 할 것을
암시하고 교훈하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게 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주님!

주님의 십자가 희생의 열매로
우리게 주신 이 소중한 교회가
가라지를 덧뿌리는
악한 자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도록
깨어 경성하며 잘 지켜갈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