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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 로마서 1:18-25 네 마음대로 해 !

by 朴 海 東 2016. 2. 5.

네 마음대로 해 !

로마서 1:18-25

묵상내용

로마서의 본론이 시작되는 오늘의 말씀은 " 하나님의 진노"라는 단어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 정말 하나님 되시기 위해 오늘의 말씀에 나타나는 것처럼
불의로 진리를 막는 모든 불경건한 종교적인 죄에 대하여[1:19-20]
그리고 부패한 도덕적인 죄들에 대하여[1:21-25]
그냥 덮어 놓고 계시지 않고 진노로 나타내심은 당연한 하나님의 속성이다

그런데 너무 거룩하시기에 죄에 대하여 차마 용납할 수 없어
격분하시고 심판을 쏟으시는 하나님의 진노가
지금 현재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표현에서 시선이 멈추게 된다.

하나님의 진노가...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1:18下]
[the wrath of God is being revealed from heaven]

정말 하나님은 지금도 진노하시며 심판을 나타내고 계시는 분 이신가 ?
과거 성경역사에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하늘로부터 불벼락을 내려서라도
한 나라나 개인에게 나태내신것 같은 진노가 요즘에도 있는가.....(?)
생각해 볼 때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가끔은 천재지변같은 재난들이 발생하기도하며 독재자들이 죽거나
축출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심판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늘로부터 나타내신다는 하나님의 진노가
즉각 즉각 보편적인 현재형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보여지지는 않는다

여전히 세상은 하나님 없이 맘대로 죄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잘 사는 것 같고
불의한 자들이 의로운 자들을 압제하고 불의가 정의를 대신하는 것 같은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하늘로부터 나타내신다고 하는 하나님의 진노는 어디로 갔는가....(?)
그냥 엄포로 끝내시는 말씀인가 ....(?)

오늘의 말씀에서 그 해답은 여러 죄악들이 열거되고 있는 말씀 가운데 보여지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더러움에 내버려 두심"에 있다고 표현한다 [1: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셨으니 [1:24]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라는 표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디 두고보자 !" 하시며 " 내버려 두고 있는 것" 자체가 더 무서운
심판의 표시가 아닐 수 없다.

사랑하시면 잘못된 길로가며 멸망의 길로 갈 때 징계해서라도 돌이키게 하시는 법인데
그냥 내버려 두시고 계신다고 하심은 얼마나 무섭고 불안하고 떨리는 말씀인가...(?)

세상에서 맘대로 죄 짓고 살면서도 아무 징계를 받는 일도 없고
아무 일도 없는 듯 잘 나가는 사람처럼 위험한 사람은 없다.
그는 지금 그 더러운 삶에 그냥 그렇게 살도록 하나님께서 내버려두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서너 살로 보이는 한 어린아이가
엄마하고 실갱이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어린 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가다가 뭔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지
엄마 손을 놓아 버리고 다른 일을 하려고 했는데 갈 길이 바쁜 엄마는 아이를
데려가려 하고 아이는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실갱이를 계속하다가
마침내 이 아이의 엄마가 화가 났는지 그 아이를 그냥 내 버려 두고

" 네 마음대로 해"하면서 앞서서 가버리니
그제서야 이 아이가 자기 엄마를 울면서 좇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나는 그 때 "네 마음대로 해"하고 내버려 두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았다.

하나님께서 내가 죄 가운데 빠져 멸망의 길로 갈 때 나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따끔한 사랑의 징계로라도 돌이키시고 하나님 은혜에서 떠나지 않게 하심이 얼마나
감사하고 복된 일인가

그러니 세상에서 죄지면서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선망하거나 부러워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얼마나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쌓여지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시선에서 방치되고 유기되어 있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기도할 필요가 있다

혹 그런 사람이 나의 가족이나 친지 중에 없는지....
혹 그런 사람이 내 친구나 주변 지인들 중에 없는지...
하나님의 진노가 "내버려 두심"에 있다고 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기도의 도전을 받는다

기도하기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나같은 죄인을
그냥 죄 가운데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인생 고난의 징계를 통해서라도 돌이켜
아버지 품으로 돌아와 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 주는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 아멘 - [ 롬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