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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 로마서 4:1-12 얼굴에 철판 깔고 나가는 믿음으로...

by 朴 海 東 2016. 2. 5.

얼굴에 철판 깔고 나가는 믿음으로...

로마서 4:1-12

묵상내용

하나님의 선민된 표시로써 율법과 할례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 크리스챤들에게
바울이 전했던 이신칭의[以信稱義: 믿음으로 의롭게 됨]의 진리는 받아 들이기가 매우
어려웠던 것 같다.

바울은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진리를 추상적인 것이 아닌
실제적인 것으로 받게하기 위해서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아브라함과 다윗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1.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것은 행위로 된 것이 아니다 [4:1-3]
2. 다윗이 죄사함의 행복을 얻은 것은 행위로 된 것이 아니다 [4:4-6]

3.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할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이고 할례는 이것을 외적으로 표시하는 것 뿐이다 [4:9-12]

신학교 시절 구원론에 대해 공부할 때 구약의 성도들은 오실 메시야를 바라보며
구원 받은 것이고 신약의 성도들은 이미 오셨던 그리스도를 되돌아 보면서 믿는
것이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었다.

물론 구속사의 도표를 그려놓고 생각할 때 원리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인데
과연 구약의 성도들이 오실 메시야, 그리스도를 알았을까... 하는 것이 궁금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유대인들에게 아브라함이 친히 나를 보았고
알았고 믿고 즐거워했다는 말씀을 알고 모든 의문을 풀게 되었다 [요8:56]

아마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가운데
자기 아들을 번제단에 올려 놓고 칼을 들어야했던 그 경험을 하게 되면서...그것은
장차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향하여 칼을 들어야 하는 희생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게 되리라는 계시를 깨닫게 되었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더욱 극적으로 믿음으로 의롭게되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것은
다윗의 경험에서 나온 고백에서 보여진다

간음 죄와 살인 죄를 짓고 그것을 은폐하고 사느라 심한 마음 고생을 한 것 뿐 아니라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 심한 죄책감에 떨고 두려워하며 괴로워했던 다윗은
그 누구보다 하나님 앞에 죄사함 받고 의롭게 되는 사람의 행복에 대해 처절한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사람인 것 같다. [시 51편]

그는 구약의 제사법이 요구했던 수 많은 동물의 제사가 진정 자기 죄를 씻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시51:16]

사람이 무엇으로 자신을 깨끗케 할 수 있을 것인가 ...?

섹스피어는 멕메드의 입을 통해 " 아라비아의 모든 모든 향수로도 이 피 묻은 손 하나
깨끗하게 할 수 없더냐" 고백하게 하는 바 그 무엇으로도 자신의 죄를 씻을 수 없다

사람이 그 죄의 악함과 더러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하나님께서 죄를 죄로 인정하지
않으셔야 가능하고 칭의적 선언을 해주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시쳇말로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일이다. 죄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을 뿐이다.

다윗은 처절한 죄책감의 고통 가운데 신음하면서 이 진리를 알게 되었고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상한 심령의 제사 외에 달리 없는
것을 알았으며 다만 하나님의 자비에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고통과 비참의 근원이 되는 죄와 죄책감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향해 칼을 들었던 십자가의 사건은 나에게 죄사함의 은총과
행복을 위해서 영원히 의지해야 할 사건이며 표상이 되었다.

----[ 개인 적용 ]----

어려서 부터 신앙생활을 하여온 나는 정말 순수하게 주님을 섬긴다고 자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믿음의 년륜이 더해 갈수록 나는 나의 부정하고 부패한
모습 앞에 진저리치며 나 자신이 혐오스러울 만큼 싫어질 때가 너무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그래서 나에게는 예수님이 필요해,
예수님이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했어" 라고 스스로를 안위할 만큼
예수님 안에서 나타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신앙이 되었다.

의롭게 되려는 나의 노력을 다 내려놓고 다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은혜에 목을 매고 살게 만들어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 드린다.

내가 범죄하여 죄책감으로 고통 받고 괴로울 때 그 죄를 상쇄하고 씻는 비결로써
자주 금식하며 기도했던 내 신앙여정의 한 시절을 돌이켜 보면서
내가 그 때 진정한 죄사함의 확증과 평안이 있었던가를 돌이켜 보면 나는 절대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다.

내가 범죄 했을때 나의 어떤 신앙적 고행과 표시로도 죄사함의 확증을 가질 수 없다.
기도와 금식의 무용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앞서 다윗의 고백처럼 나는 아무 일한 것도 없는데...나는 경건하지도 않는데
이런 나를 의롭다 해주실 수있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의지해서 얼굴에 철판 깔고
믿음으로 의지하고 나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을 말하고 싶다.

나는 오늘도 이런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며 의지하며 나아간다
"... 나는 아무 일한 것[선을 행한 것]이 없는데
.....나는 결코 경건하지도 못하며 내 놓을 건 죄 밖에 없는데 ....

이런 나를 그리스도 안에서 용납하시고 죄사함의 은총으로 옷 입히시며
긍휼로 관을 씌워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어찌 내가 다윗처럼 기뻐고 행복하지 않겠는가

주님 !

아무 일한 것도 없고, 경건하지도 못한데...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내신 자비의 품에
죄로 떨고 있는 나를 품으시고 불쌍히 여겨주시며
은총 베풀어 주심을 감사하며 찬양 드립니다

주님의 자비와 은총을 힘입어
사단이 참소하고 대적하는 내 신앙의 여정에서
언제나 담대하고 힘차게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