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신앙의 무한가치 (2)
▼ 욥기 1:13-22
묵상내용
추석 연휴를 보내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오늘 주신 말씀을 묵상함이 행복입니다
욥에게 닥친 고난과 시련이
한 꺼번에 쏟아진 오늘의 말씀과 관련하여 생각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1. 살아있는 것의 소중함
욥이 하루 아침에 모든 가축 떼와 종들을 잃어버린 것 외에
아들 일곱, 딸 셋을 한 번에 잃어버렸으니
어찌 살아있다고 해서 산 목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자녀들을 먼저 보낸 하늘 아래서 살아있는 것 자체로써 괴로운 것이니
그는 자살을 택해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고 생존하기 싫은 땅위에서의 생명과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남겨 놓으신 그대로 현실을 받아 들입니다
조금만 어려워도 자살을 택하는 요즘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비극과 비참한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욥의 모습을 봅니다
옷을 찢고 머리 털을 밀며 땅에 엎드려 예배함으로
하나님과 대면하며 살아있는 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욥을 보면서
나의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이 나의 호흡을 거둬가시기 전까지는
내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살아 있어야 할 생존의 이유와 의미를 욥을 통해서 봅니다.
나 자신으로는 백 번, 천 번 이라도 죽고 싶지만
하나님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의 생명은 그 자체로써 하나님의 영광 입니다.
2. 연약한 기반 위에 서있는 인간 소유의 무상함
동방의 의인이며 부자라고 칭송받던 욥의 그 많은 재산이 하루 아침에 없어진 것을
보면서 사람은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하고 그 재산을 천대 만대까지 이어갈 만하게
소유하고 있을 때에도 실은 그의 의지하는 바가 모래위에 지은 성에 불과함을 봅니다
욥의 그 많은 재산들이 하루 한 날에 없어지게 되는 것을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그리고 그가 의지하는 재물이 얼마나 헛된 것을 붙잡고 있는 것인지 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들은 하룻거리에 불과하며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져 있는 것들 입니다
아무리 지켜보려고 해도 절대자의 한 번 콧김에 모두 날라갈 수 있는 것들 입니다
절대자 앞에서 결코 교만할 수 없는 인간
그리고 자녀의 문제이든 재산의 문제이든 결코 자신의 가진 것으로
자만 할 수 없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봅니다. 오직 의지할 이는 하나님 뿐 입니다
3. 열 자식보다, 수천 수만의 가축떼 재산보다 더 소중한 것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크게 마음에 닿아지는 것은
예배자 욥과 그의 신앙고백에 경탄을 보내면서도
도대체 이런 신앙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 하는 의문 점 입니다.
하루 사이에 열 자식을 잃고 수 많은 가축 떼와 종들과 재산을 다 잃고서도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 욥"이라는 사람을 보면서
"과연 그가 사람인가...?" 의구심을 갖기도 합니다
시편의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비참과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비탄의 시를 읇고 토로하며 감정표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
그래서 우리는 그에게서 우리와 같은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욥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그는 우리와 다른 사람인가(?)하는 의구심을 낳기도 합니다
심리학적인 접근에서보면
자신의 고통과 비참을 밖으로 표현하지 않고 속으로 삭이며 감춰 놓은 것은
스트레스 유발의 주범이며 그래서 가능한 감정을 표출하라는 것이 정석인데
욥의 경우를 보면 그는 자신의 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었을찌언정
자신의 입 밖으로는 단 한 마디의 원망이라도 쏟아내지 않으며
도리어 도무지 예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배자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다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한 된 나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내 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으로써
성경의 목적이 첫째는 인간의 구원의 책으로서 목적이 있고
또 둘째는 이미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말씀으로 주신 것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볼 때 [딤3:16]
나는 오늘의 말씀에서 너무나 완벽의 욥의 순전한 신앙과 그의 신앙고백이
나에게는 강 건너 이야기처럼 들리고 도무지 미칠 수 없는 모습이라하여도
이것이 또한 이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나의 신앙과 삶을 위해
나의 룰 모델로 삼을라고 나의 유익을 위해서 주신 말씀으로 받아 들입니다.
따라서 내가 생각지 못했던 어떤 어려움이나 고난이 닥칠 때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을 하나님의 탓이라고 하나님께 둠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현실을 비관하여 자살을 택하거나
또는 하나님께 등 돌리고 사는 사람이 되기보다
[사실 또 그런다해서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욥이 했던 것처럼 만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땅바닥에서 드리는 예배자의 모습처럼 더욱 납짝 엎드려져서
모든 슬픔 속에서도 그것을 하나님과 함께 나누는 예배자로서
나의 탄식을 기도로 나의 눈물을 신앙고백으로 드릴 수 있는
또 한 사람의 "작은 욥"이 되어
사단의 기대와 노림수를 무력화 시키고
하나님의 명예를 높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
나에게 닥치는 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라도
주님 앞에 순전한 신앙을 고백함으로
사단을 부끄럽게 하고
주님의 명예가 되게하여 주옵소서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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