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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5:1-16 나라면 차라리 ~ 이렇게 하겠다.

by 朴 海 東 2016. 2. 11.

나라면 차라리 ~ 이렇게 하겠다.

욥기 5:1-16

묵상내용

몸이 아프고 배고픈 사람에겐 설교가 필요없다
우선 먼저 빵 한 조각이라도 나누것이 필요하고
몸의 괴로움을 잠시라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나눠 줄 빵이 없고
몸의 괴로움을 덜어 줄 약이 없다면
우선 말로라도 그 상한 마음을 위로함이 필요하고

지금 악창으로 몸이 괴롭고 가려워서
기와조각으로 긁고 있는 욥에게
그 손이 닿지 않는 등이라도 긁어주는 것이 필요했다

그러나 욥을 향한 엘리바스의 충고에는
상대를 무시하는 교만이 묻어나고 있으며 독이 되고있다.

---- 너는 부르짖어 보아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5:1]

사람이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되고 병든 몸이 되었다해서
그의 신앙까지 추락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엘리바스는 하루 아침에 가난뱅이가 되고
병까지 얻는 욥에 대해서 마치 그의 신앙까지도 알거지가 되고
병든 신앙이 된 것처럼 무시하고 훈계하는 모습을 본다.

----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5:8]

엘리바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맞기는 다 맞는 말인데
친구의 신앙을 과소평가하고 밑으로 내려다 보는 건방진 말투다

" 나라면 차라리 이렇게 하겠다는 말속에는
너는 왜 나처럼 하지 않느냐는 오만과 무시가 넘쳐나고 있다.

-----[ 교훈과 적용 ]------

사람이 거지처럼 되고 병들었다해서
하나님께 향한 그의 신앙까지 알거지가 되고 병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물질적인 축복이 제거되고 건강이 빼앗겨진다 하여도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버리지 않는
순전한 신앙을 시험 받을 수 있는 이런 기회는 아무나에게 오는 것이 아니니
이는 하나님께서는 결코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 때문이다

그러니 한 때 신앙생활을 잘하고 잘 나가던 성도에게
시험이 닥쳐오고 그 시험의 강도가 커서 더욱 비참해지면 질수록
그의 믿음은 대단한 믿음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역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런 욥에게 엘리바스의 이야기들은 마치 태양 빛 앞에서 촛불을 켜놓고
훈계하는 식의 말장난에 지나지 않을 뿐이며 세칭 공자 앞에 문자 쓰는 격이다.

따라서 엘리바스의 입을 통하여 전달되고 있는 오늘의 말씀들을
면면히 살펴볼 때 맞기는 다 맞는 이야기들 인데 아무 유익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니 나는 엘리바스가 한 말 곧 " 나같으면 이렇게 하겠다"를 다시 뒤집어서
나 같으면 이럴 때 친구를 위하여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으로
그리고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주는 사람으로만 존재하겠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 가운데 가장 크게 교훈으로 와 닿아지는 것은

한 사람이 아무리 하나님께 벌 받아 어려운 가운데 놓여있는 것처럼 보여도
다만 외적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여
마치 그 사람의 신앙은 저급한 수준에 놓여있고
나는 고급한 신앙의 수준에 있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얼마 안되는 신앙생활의 여정 가운데서 볼 때에
오히려 번듯한 좋은 집에 살며, 좋은 차를 굴리고, 명품들을 가지고 사는
화려한 사람들 일수록 하급 가치에 연연하는 저급한 신앙의 사람들이었으며
진실로 존경받을 만한 고급 가치로써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것을 걸고사는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오늘의 묵상을 접으면서 한 사람의 신앙과 수준을 결코 눈에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지 말 것과 눈에 보이는 대로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을 다짐하게한다.

기도하기

어려운 가운데 처한 사람을 위해 준다고 하는 말이
도리어 상처가 되고 독이 되게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위로와 눈물
그리고 아무 말 없이도
깊은 기도와 침묵으로 함께 있어주는 동정과 연민이 내게도 있게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