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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4:12-21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못 사용하는 죄

by 朴 海 東 2016. 2. 11.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못 사용하는 죄

욥기 4:12-21

묵상내용

앞선 문맥에서 욥에게 죄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고통이 온 것이라는 논조로
이야기했던 엘리바스는 이제 한 술 더 떠서 자신이 한 영[천사]를 만난 것과

또 그 영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훈계식으로 욥에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 그러니 너 회개해야한다"는 식의 이야기들이다

엘리바스는 자신이 하는 말의 권위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그러는지
자신이 한 영[천사]를 만난 초자연적 신비 체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영적 권위가 아닌
자신이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불순한 의도가 담겨 있으며 [4:12-16]

따라서 그의 입을 통해 욥에게 전달 되는 이야기들을 표면적으로 보면
모두 하나님의 말씀 같은데 사실은 지금 고통 가운데 있는 욥을
더욱 기죽이고 짖 누르며 밟는 이야기들로 보여진다. [4:17-21]

------[ 교훈과 적용 ]------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의 하시는 사역은
쓰러진 자를 일으켜 세우며
상처 가운데 있는 자들을 싸매고
절망하는 자들에게 소망을 불러 일으켜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지금 엘리바스가 감지하고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그 영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영인지 아니면 사단에 속한 영인지 구별이 애매한데

그가 욥을 상대하며 말하는 자세에서 그리고 그의 말로 인해 욥이 받을 고통과
상처들을 생각할 때 나는 엘리바스가 접촉한 영과 그의 말이 사단적이라고 판단된다

지금 욥이 처해있는 곤고한 처지를 생각할 때 위로를 해주어도 모자랄판에
너의 지은 죄 때문에 이런 재앙과 고난이 왔다는 식의 앞선 문맥의 이야기들과

또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 가운데 마치 욥이 스스로 의로운체 했으며
교만하다는 어조로 책망하며 훈계하는 말들을 볼 때 [4:17]
이는 욥으로 하여금 더욱 고통과 상처를주는 말들이 될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사실 욥은 재산 잃고 자식 잃고 건강을 잃었을 때도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았으며
다만 자신의 처지가 너무 비참하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 차라리 죽음을 동경하며
자신이 태어남을 한탄하며 저주했을 찌언정
하나님께 대한 경외의 마음엔 조금도 변함이 없었는데

욥은 지금 엘리바스에 의해 하나님 앞에 스스로 의로운체하는 자요,
교만한 자로 정죄되어 책망과 훈계식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단은 욥을 물질로 쳤고 자식들의 목숨으로 쳤으며 건강으로 쳤어도
욥의 신앙이 무너지지 않자 이제는 그의 친구들을 통해서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본다

물론 친구들이 하는 말들을 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할 수 있으니
사울이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서 이미 죽은 사무엘을 불러 올렸을 때 그랬고
또 예수님이 광야에서 사단에게 시험 받을 때 이미 보여진 바와 같다 [ 마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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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얼마나 많은 거짓 종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기죽이고 공포를 주며
진리로 자유케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묶어놓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

엘리바스가 욥에게 마치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달하는 것들의 내용을 보면
다 맞는 말 같은데 그 말속에는 무서운 질책과 책망만 있지 소망과 위로는 없으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배제한
허무하고 몹쓸 존재로써 인간의 모습만 강조되고 있다.

--- 흙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 앞에서라도 무너질 자[4:19]이며
--- 아침과 저녁 사이에 부스러져 가루가 되며
--- 영원히 사라지되 기억해주는 자 없는 존재[4:20]로서 인간의 모습이다.

이러한 엘리바스의 책망은 하나님을 배역하고 유아독존을 주장하는
인본주의적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것이지

지금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함으로 섬기는 신앙이 너무 순전해서 이것이 정말
그러한가를 저울질하며 시험의 대상으로 올라있는 욥에게는 맞지 않는 것이다.

오늘 이 시대에도 땅 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순전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한 악덕한 종들의 기죽이는 말로인해
얼마나 상처를 받으며 하나님이 부여해주신 인권과 존엄에 상처를 받고 있는가...?

오늘의 말씀에서 욥을 향한 엘리바사의 훈계와 책망과 영혼을 얽어매는 이야기들이
그 당시 뿐만 아니라 오늘 이시대에도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내가 하는 말씀 사역들은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지 삼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주님이시여 !

주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영혼들을 상대할 때
주의 말씀을 잘 못 사용하는 죄를 범치 않게 하시고
오직 선한 영의 역사를 따라 할 수 있게 도우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