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기억하옵소서
▼ 욥기 7:1-10
묵상내용
품 삯을 바라고 일하는 사람은 한 낮의 일이 힘들어도 마침내 날이 저물고
하루 일과가 끝나며 품삯을 받아 가족에게 돌아갈 희망을 가지고 일합니다
그러나 살에 구더기와 흙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지고 피부가 터지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욥에겐 하루를 보내는 것이 밤 낮 없이 고통 뿐 입니다[7:5]
몸이 괴로운 밤에는 어서 속히 새벽이 왔으면 바라다가도
마침내 한 밤이 지나고 새 날이 밝아왔을 때는
그 새날을 희망으로 받아들일 소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통 가운데 덧 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는 허무를 노래 합니다
---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기억하옵소서
---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 [ 7:7]
사람들이 자살을 택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절망 중에서라도
누군가에게 하소연 할 사람이라도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는 것 입니다.
욥은 처절한 고통과 절망의 심연 속에서
자신이 느끼는 허무를 절대자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없어져버릴 자기 인생의 허무를 토로합니다
--- 나의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기억하소서 ! [7:7]
이미 자기를 버리신 것 같고 다시는 자비를 베풀어 주지 않으실 것 같은 하나님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망의 줄을 붙잡고 있는 욥의 모습에서 눈물이 납니다
비참하게 된 자신의 인생을 반전시켜 달라는 호소의 기도가 아닙니다
다만 자신의 고통과 인생의 허무를 토로할 대상으로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자기 마음을 쏟아놓고 의지하는 욥의 고백 시에서
절대자 하나님 앞에
그의 피조물인 인간이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품으로써 돌파구를 보게 됩니다.
만일 이것마저 없다면 이 괴롭고 허무한 인생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 적 용 ]-------
1. 괴롭고 허무한 세상 속에서 내 마음 어디에 붙이고 살아야 하나
오늘의 말씀에서도 여전히 욥의 처절한 고통과 희망이 없는 세월을 보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에게 그의 고통과 허무를 토로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있음이
오늘 내가 괴롭고 힘든 이 세상살이에서
내가 나의 시선을 어디에 두고
내 마음을 어디에 붙이고 살아야 하는지 중요한 교훈으로 닿아집니다.
정녕 나를 이 괴롬과 허무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시겠다고 하신
내 영혼의 영원한 안식의 품으로써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내가 너[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리라 ...[요14:18]
2. 오늘의 말씀을 보면서 특별히 감사 할 일 [7:4]
사람이 몸이 곤하면 쉽게 잠이 드는 법인데
욥의 경우는 온 몸에 퍼진 악창의 열기로 몸이 화끈거리고 아파서 그러는지
잠 못 이루는 밤의 고통으로 신음 합니다
언제나 이 밤이 지날까 탄식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몸을 굴리며
잠 못이루는 욥을 보면서
그래도 나는 현실에 괴롭고 힘든 일은 많아도 잠은 잘 자고 있음에 대하여
감사해야겠다는 소박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들어갈 때 특별히 이 점을 감사할 것 뿐 아니라
이밤도 잠 못 이루고 고통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은총 주시기를 기도해야 겠습니다
기도하기
내 인생의 괴롭고 힘든 날 중에
그리고 싸늘한 가을 날의 허무같은 세월 속에서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떼지않게 하시고 기도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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