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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13:1-19 신앙이란 무엇인가

by 朴 海 東 2016. 2. 12.

신앙이란 무엇인가

욥기 13:1-19

묵상내용

요즘 깊어가는 이 가을에 인생과 고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변론이 이어지는
욥기의 말씀을 접하면서 내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사단은 하나님께 욥을 시험해보자고 했을 때 시험의 이유인즉
하나님 잘 믿고 부자되고 무병장수하며 만사형통을 위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인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순전한 신앙인지를
알아보고자 했던 것인데...

욥에게 있어서 이런 문제들은 이미 건너 뛰고 초월한 신앙으로 우뚝 서 있지만
죄로 인해 이 고통이 닥쳐있다고 하는 친구들의 변론을 차마 받아들일 수 없어
쟁론에 쟁론을 거듭하면서 여기까지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욥이 볼 때에 친구들의 신앙이란 사람이 죄짓지 않고 경건하게 사는 이유가
하나님께 복을 받아 무병장수하고 자식들이 잘되고 풍요롭게 잘 사는 문제에
귀착되어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부요하게 되고 무병장수하며 자식들 잘되고 잘 사는 것이
하나님 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되는 것이니
이는 애시당초 사단이 의도했던 바가 아니겠습니까 ....(?)

욥은 자신의 모든 불행이 죄 때문에 온 것이라고 하는 친구들의 변론을 거부하고
자신이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찌라도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과 의"를 붙잡고 있는데
친구들은 마치 욥이 붙잡고 있는 마지막 보루로써
자기 정결과 의까지 포기하게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욥은 이런 친구들에 대해 이제 과격한 표현까지 써가며 그들을 물리치려 합니다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데없는 의원이니라
----너희가 잠잠하고 잠잠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13:4-5]

그리고 너희들과 더 이상의 변론은 필요없고
자신이 직접 하나님과 상대하여 변론하며 하나님께로부터 답변을 듣겠노라고 합니다

----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13:3]

-------[ 교훈과 적용 ]---------

오늘의 묵상을 시작하면서 서두에 제기했던 질문처럼
"신앙이란 무엇인가 ?"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욥에게 있어서 신앙이란 신앙의 대상으로서 하나님과 그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자로서 하나님을 1:1로 상대하여 나가는 것이며 욥 자신의 고백처럼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13:3]의 자세처럼 하나님을 상대하여 서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룩하신 전능자 하나님 앞에 나아감을 가능케하는 유일한 조건으로써
"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과 의"야 말로 신앙의 최고 가치이자 마지막 보루 입니다

욥에게 있어서 이것은 자신이 잃어버린 그 많은 재산과 자식들과 건강보다 더
중요한 문제였으며 지금 친구들을 물리치면서까지 붙잡는 마지막 가치 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신앙이 무엇인가를 정의할 때에
그리스도의 피로 값없이 의롭게 된 자들의 믿음을 배경으로 하면서

---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것과 [하나님의 존재]

----또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나를 상대해주는하나님의 인격성]
--- 믿어야 할찌니라 [히11:6]고 했는데

오늘 나에게 있어서 신앙이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나에에 입혀주신 나의 정결과 의를 굳게 붙잡고
거룩하신 전능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 상대하며 변론하는 것이라고 생각케 됩니다

욥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어던 인생의 문제를 인하여
더 이상 친구들의 도움을 거절하고 오직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1:1로 상대하여 변론하여 해결 받기를 원했던 것처럼

나도 내가 살아가는 인생여정에서 고달프고 힘들때
그리고 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미로속에 헤멜 때
나와 상대해 주시기 위해서 나를 선택하여 주시고
나에게 아들의 의를 입혀 주시고 나를 개인적으로 상대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변론하는 자리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 내 마음을 쏟으며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 기도의 응답으로써 답변을 받고 싶습니다.

지음받은 피조물인 인간이 자신의 창조자를 마주 대하여 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거룩하신 전능자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인데
그가 자기 아들 안에서 입혀주신 의를 힘입고 의지하며 나아가
그와 변론하며 나를 이야기하고 그의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은혜요 축복이자
나의 인생을 가장 의미있게하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깊어가는 이 가을
분주하게 살아가는 세상 만사에 잠시라도 눈을 감고
마음의 숨을 고르며 기도하는 자리에 더 깊이 나아갈 수 있기를 소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