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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16:1-11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

by 朴 海 東 2016. 2. 12.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

욥기 16:1-11

묵상내용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당하는 자의 고통 일 것 입니다

내가 알고 지내는 60대 중반의 아주머니[할머니]는 평생 결혼도 하지않고 사시기에
언젠가 궁금하여 왜 독신으로 외로운 인생을 살아오셨느냐고 물으니
젊은 시절 전라남도 흑산도에서 함께 서울로 올라와 온갖 고생을 해가며
결혼까지 약속했던 남친을 미국에까지 보내며 뒷바라지 했는데
어느날 미국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된 것을 알게 된 후
쓰라린 사랑의 상실감으로 고통을 삭이며 이렇게 혼자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욥에게서 보여지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라면
모든 재산을 잃은 것이나 모든 자식들이 하루 아침에 죽어나간 것,
그리고 몸에 몹쓸 병이 들고 마누라도 떠나버린 것보다 더욱 큰 고통으로써
어제의 친구들조차 오늘 자신에게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로 돌변한 것이며[16:2]

그러나 그보다 더 큰 고통은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 위로의 품이라고 생각한
하나님 사랑에서 조차 버림 당한 고통인데 이런 고통 조차도 아직은 끝이 아닌듯
그토록 친밀했던 하나님이 자신을 원수같이 대하시는 인생 막장의 고통 입니다

---그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군박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대적이 되어
---뾰족한 눈으로 나를 보시고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벌리며 나를 천대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하나님이 나를 경건치 않은 자에게 붙이시며 악인의 손에 던지셨구나[16:9-11]

욥의 입을 통해 고백되는 처절한 고통을 음미해보면서
이 고통의 절규 속에서 섞여서 들려오는 또 다른 음성으로써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고통과 절규를 듣는 것 같습니다.[시22:1,6-7,막15:34]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고통의 인생 막장의 고통으로써
하나님이 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이 당하신 고통과
이 고통을 미리 선험적 계시로 나타내시기 위해 욥을 통해
미리 맛보게 하시고 드러내게하신 하나님의 고통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 교훈과 적용 ]-----

사람은 누구나 고통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여인들이 아기를 출산하는 산고의 고통을 통해
새생명을 태어나게하듯
죄로 말미암아 인간에게 들어오게 된 고통들을 제거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친히 고통 당하는 사람의 아들로 이 세상에 오셨고

욥의 입을 통해 미리 예시되었던 고통의 절정을
십자가에 달린 청년 예수의 입을 통해 다시 듣게 하심으로
풀리지 않는 인간 고통의 이유와 의미에 대한 해답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고통이라고 해봐야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사셨던 예수님의 고통이나
또 이 예수님의 고통을 선험적 계시로 드러내게 한
욥의 고통에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지만

진정한 고통을 맛 본자 욥과
또 그가 계시한 고통의 사람 예수로 인하여
인생의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자들에게
인생의 진정한 구원과 해답이 되게하신것을 보면서

오늘 나에게 고통의 사람 - 욥의 이야기를 읽고 묵상하게 하시며
내 삶에 적용하게 하시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봅니다

주님 !
감히 욥에게 비교할 수 없고 예수님에게 닿아질 수 없는
나의 작은 고통의 경험들 이지만
내 인생과 삶에서 경험한 쓰라린 고통들이
같은 고통 가운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내 마음으로 깊이 다가갈 수 있는
은혜와 위로, 치료의 향기로 닿아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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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수는 발칸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
이 향수의 생산업자들은 발칸산맥의 장미를
가장 춥고 어두운 시간인 자정에서 새벽 2시에 따게 되는데 그것은
이 춥고 가장 어두운 시간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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