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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17:1-16 나의 스올의 자리- 십자가에 닿아지기까지

by 朴 海 東 2016. 2. 12.

나의 스올의 자리- 십자가에 닿아지기까지

욥기 17:1-16

묵상내용

--- 나의 스올의 자리인 십자가가
내 희망의 눈 높이로 닿아지기까지 ---

욥의 순전한 믿음을 높이 평가하신 하나님과
그것을 평가절하 하여 시험을 제의한 사단과
그리고 아무것도 모른채 이 삼각구도 안에서
깊은 고난에 빠져 있는 욥은
이 고난이 죄 때문에 온 것이 아닌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욥이 당면한 고난의 저편
곧 하나님의 어전회의에서 일어난 일들을 결코 알수없고
또 아무리 친구관계 였지만 욥의 내면의 세계를 다 알 수 없는 친구들은
욥의 재난과 고통의 이유로써 죄와 회개를 강조하다 못해 대립각을 세우게 되는데

욥은 친구들과의 쟁론을 거듭한 후,자신을 몰라줘도 한 참 몰라주는 친구들에 대해

---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나와 함께 있으므로
--- 내 눈이 그들의 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17:2] 한탄하며

--- 친구를 지적하여
--- 해를 받게 한 자의 자식들은 눈이 멀찌니라[17:5] 저주까지 하게되며

--- 너희는 다 다시 올찌니라
--- 내가 너희 중에서 지혜자를 찾을 수 없느니라[17:10] 친구들을 물리칩니다

이제 그가 향할 수 있는 곳은 오직 한 곳,
여전히 침묵 가운데 내려다 보시는 하나님께 향하여 호소합니다

--- 청하건데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 [17:3]

그러니까 욥은 자신이 비록 재난과 고난 가운데 처하여 있을찌라도
이것이 결코 죄 때문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자신의 담보/보증이 되시며
자기의 결백에 대해 하나님이 손을 들어 주시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당하고 있는 흉한 재난과 고통 때문에 사람들의 속담 거리가 되고
얼굴에 침뱉음을 당하는 것 같은 멸시와 수욕을 당하고 있는 욥은 [17:6]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의 결백을 인정해 주시기만 하면
모든 문제가 풀리겠는데 그 속시원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서
이제 그의 눈은 현세의 경계를 넘어 스올[죽은 자들의 가는 곳]로 향하고 있습니다

---- 내가 스올이 내 집이 되기를 희망하며
---- 내 침상을 흑암에 펴놓으매 [17:13]
.....

---- 우리가 흙 속에서 쉴 때에는
---- 희망이 스올의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17:16]

-----------[ 교훈과 적용 ]--------

이 세상이라는 현실의 경계를 넘어 욥이 스올[죽음의 장소]에 내려가도록까지
고난과 고통과 고민 가운데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에게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욥은 지난 날 세상에서 잘 살았고 존경 받았으며 잘 나갔던 한 시대를 뒤로하고
지금은 가장 추악한 몰골이 되어 더 이상은 아무것도 바라는 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만 자신의 보증/담보가 되어주시고
자신의 향해서 쏟아지는 경멸과 침뱉음과 세상의 여타한 평판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신의 손만 들어주시면 된다고 하는
가난한 마음이 되어 인생의 극한점인 스올[죽음의 자리]에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지난 날 화려했던 생활과 존경받았던 시대를 뒤로하고
이제는 병들고 가련한 몸이 되었으며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 없이
심지어는 친구들에게서 조차 오해와 경멸의 자리에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희망을 현세의 경계를 넘어서서 스올[스올]의 자리에 두고 있는 욥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나의 스올[죽음의 자리]인 주님의 십자가 죽음의 자리에
나의 희망을 두고 내려 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십자가가 사치품 목걸이 정도로 전락되었고
높은 교회당 첨탑 위에 세운 십자가를 앞세워서
자신의 영광과 명예를 보증하는 십자가 왕국[교회]를 세우기도하는 이시대에

더 이상 세상에 집착할 것도 없이
모든 미련을 떨쳐버려야 닿아질 수 있는 내 죽음의 장소로써 주님의 십자가를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무나에게 허락된 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주님 !

욥이 현실의 경계를 넘은 스올의 자리에 자기 희망의 눈 높이를 둔 것처럼
나는 언제쯤이나 세상의 집착을 끊고
나의 스올의 자리인 주님의 십자가에 나의 희망의 눈 높이를 두고 살겠는지요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는 것들이 아직도 너무 많은 저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언젠가는 나도 내 스올의 자리로써
주님의 십자가가 나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그 자리까지 닿아지는 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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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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