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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15:1-16 네가 아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이냐 ?

by 朴 海 東 2016. 2. 12.

네가 아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이냐 ?

욥기 15:1-16

묵상내용

과부 설음 과부가 알고 홀애비 사정 홀애비 외에는 알 수 없는 것처럼
욥의 고난과 슬픔의 깊이를 다 알 수 없는 친구 엘리바스는
욥을 이해하기보다 대적하는 마음이 지나쳐 무시하는 말투로 교만을 떨고 있습니다

---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며
---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15:9]

그러니까 나도 너 아는 만큼 다 알고 있으며
너 깨닫는 만큼 나도 지식이 있으니 그만 입 다물고 잠잠하라는 뜻 입니다.

몇 일전 친구를 위로하러 온 입장에서 이제는 우정을 나누는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지식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 비교의식과 경쟁의식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으니
이미 대화는 깨진 것이고 어느 한 구석 은혜가 전달되기는 틀린 것입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골짜기로 흐르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겸손한 심령으로 흐르고 깃드는 것인데
높아진 마음, 교만한 마음엔 어느 한 구석이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깃들 수 없습니다

젊은 시절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엔 정말 겸비한 마음으로 은혜를 사모하여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이는 것처럼 전해지는 말씀마다 은혜를 받았고
받은 은혜를 힘입어 기도를 물같이 쏟으며 할 있었는데

신학교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하고 조금 분별력이 생기니까
이것이 오히려 교만으로 작용하여 목사님이나 설교자들의 설교를 판단하게 되고
마음이 굳어지면서 은혜에서 떨어지고 점 점 마음이 메말라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순수하게 주님을 섬기며 은혜를 받았던 평신도 시절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도로 그 시절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내가 성경 지식이 많고 적음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깃들 수 있는 겸손의 깊이에 비례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주시고자 하면 베드로의 경우 심지어는 닭의 울음 소리로도
울게 되고 회개케 되는 것을 보면서...
은혜 받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내 마음에 달려 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더불어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진 성경지식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요
내 심령이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밖으로 품어낼 수 있 겸손의 품격을 가지며
겸손의 영으로 충만해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을 봅니다

------[ 적용과 기도 ]------

지금 고통의 심연 속에서 신음하며 사면초가에 몰려 있는 친구 욥에게
위로의 대상으로써가 아니라
지식의 비교의식을 가진 경쟁자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는 엘리바스를 보면서

오늘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일에 있어서
주님 앞에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오늘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하는 일에 있어서
사람들 앞에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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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주님 !

내려 주시는 은혜를 잘 받기 위하여
항상 내 마음이 겸손의 골짜기처럼 낮아지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를 잘 흘러 보내기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겸손의 영으로 품어 말하는 자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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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 [고전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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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약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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