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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19:13-29 고난 속에서 점화되고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

by 朴 海 東 2016. 2. 12.

고난 속에서 점화되고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

욥기 19:13-29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에서 욥이 당하고 있는 고통의 깊이를 더욱 깊이 이해할 것 같습니다
너무 비참하게 된 모습 때문에 형제들도 그를 떠나고, 친척들도 그를 버렸으며
이전에 자신의 집에서 종으로 부렸던 사람들에게서조차 업수이 여김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동내 아이들 조차 자신을 업신 여기며 조롱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가까운 친구들은 원수가 되었으니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는 지경에까지
욥은 내려가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19:13-19]

오죽하면 그는 나에게 남은 것은 앙상한 나무 토막처럼 뼈에 붙은 살과
겨우 잇몸 뿐이라고 하니... 가히 그의 처참함을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그가 할 수 있는 말은
--- 나의 친구들아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불쌍히 여겨다오
---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19:21] 한탄 뿐 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고 기이한 것은
이처럼 하나님이 원수처럼 되어 자신을 치시고 비참하게 만드심에도 불구하고
그의 눈은 그럴수록 더욱 하나님께 향하며
하나님을 애타하듯 보고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19:23-27]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자신을 원수처럼 압박하시고 모든 것을 가져가시며 비참하게 만드신 하나님을
더욱 보고 싶어하고 사모하다 못해 그를 보게 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린다는
욥의 이 고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바로 이것이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신앙세계 안에서만 통할 수 있는
신앙의 신비이자 하나님과의 관계 입니다

이 세상 이라는 현실 경계 안에서 고난과 멸시를 당하며 비참하게 될 수록
더욱 하나님께 향하게 되고 마음이 초조할 정도로 하나님이 보고싶고
하나님이 나의 전부가 되어버리는 이 신비한 고난의 체험은

지금까지 욥기서를 읽어 오면서 고난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히려고 싸운
욥과 그의 친구들 사이에 벌어진 모든 쟁론의 충분한 해답이 된다고 생각케 됩니다

-------[ 적 용 ]--------

내 허파의 공기 한 분자까지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고하는 하나님의 주권성을 믿고
살아가는 성도에게 있어서 어느 것 하나 나의 주, 나의 하나님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생각해 볼 때

내가 이 세상 이라는 현실 경계 안에서 고난을 당하면 당할 수록 내가 비참하게 되고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더욱 나의 눈을 하나님께로 향하며 하나님께로 향한 사랑이
점화되어 타오르게 된다고 하는 이 놀라운 신비를 욥을 통해서 보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고난에 대한 이해와 해답을 주시는 것처럼 보여 집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를 합한 것보다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명예를 합한 것보다
그리고 또 내가 이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합한 것보다

내가 비록 이 세상 이라는 현실 경계 안에 살고 있지만 현실 경계 밖의 하나님과
짝이 되어 살아가는 것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최상의 가치이자 행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때로 성도의 삶에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고난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부요하게 되고 명예를 얻고 잘 나가는 사람이 되어야만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길들여져있는 우리[나]에게
욥기를 통해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은 정반대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와 소망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고
나는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든지 내 모습 그대로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예배하며 섬기는 자로 살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주일 아침 입니다

기도하기

주님이 나에게 허락하시는 나의 현실은 언제나 최상의 현실 인것을 감사 드립니다
욥이 고난이 가중되면 가중 될 수록
주님께 향한 사랑이 점화되어 보고싶어 견딜 수 없는 초조함에 몸을 떨었던 것처럼
나의 눈이 오직 한 분 주님께만 향하여 사랑이 점화되고 활 활 활 타오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