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38:1-18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by 朴 海 東 2016. 2. 12.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욥기 38:1-18

묵상내용

욥과 세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엘리후의 변론이 끝난 후
마침내 하나님께서 자신의 순서가 되신 듯 자신의 현현과 음성을 들려 오십니다

그것은 휘몰아치는 폭풍우 가운데서 나타내신 현현이며 들려온 음성이고
그동안 대화에 참여한 다섯 사람 중 특별히 욥을 지목하여 하시는 말씀 입니다

---- 무지한 말로 생각[나의 계획]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38:2]

구약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현현을 나타내시는 여러 모습들이 있는데
왜 욥에게 고요하고 세미한 음성 가운데 자신의 말씀을 하시지 않으시고
하필이면 휘몰아치는 폭풍우 가운데서 자신의 음성을 울려 오신 것인지....
하나님께서 등장하시는 첫 구절의 말씀부터 의문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은 휘몰아치는 폭풍우 시련에 처해있는 욥과 함께 계셨다는 표시일까요

욥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후에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을 때도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하시기 위해서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 가운데서 자신의 존엄과 권위를 나타내시곤 했는데...

아마 욥에게도 네가 지금까지 당면했던 폭풍우 시련 가운데
나도 여전히 너와 함께 있었느니라고 말씀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접하면서 정말 궁금증을 더해주는 말씀은 무엇보다 더
욥이 당면했던 고난과 그 고난의 이유를 말씀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무지한 말로 나의 생각[계획]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는 질타로 시작하는 것인데

지금 위로 받기에도 부족한 욥에게 하나님은 왜 이렇게 책망하시듯
질타하시는 질문으로 자신을 나타내시는가 하는 점 입니다.
하나님은 욥과 세 친구들 그리고 엘리후가 자신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했던 말들에 대해서 화가 나셨던 것일까요, 아니면 무엇일까요....?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38:3]고 하시는 말씀 가운데

이전에 욥이 하나님을 알았던 것 보다 이런 고난의 과정을 통해
욥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한 층 더 성숙시키시고
더욱 강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마음을 엿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욥으로 하여금 그가 하나님께 대하여 제대로 된 지식을 갖지 못하였으면서
무지한 말로 하나님에 대해 잘 못 말한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 주시는
7 가지 질문들은 그 질문 자체로써 오늘 이 말씀의 독자가 되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높고 위대하신 분이시며
그의 생각[계획]과 뜻은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차원의 것이어서
그는 나의 좁은 생각의 틀에 갇히시는 분이 아니심을 드러내며

그의 피조물 된 우리는 아무리 폭풍우 가운데 처한 것 같은 인생의 시련속에서도
그의 품에 안겨서 그를 믿고 의지하며
다만 그를 신뢰함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 나타나는 일곱 가지 질문 가운데
첫 번째로 나타내는 질문 하나만 가지고도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과 신성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
그리고 그에 비해 인간은 얼마나 제한된 존재로서 무력한 자인지를 봅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에 있었느냐 ...?

이 한 가지 질문 만으로도 무한하신 하나님 앞에
미물처럼 작아지는 인간의 한계와 존재를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이 지구라는 별이 무슨 시계의 추처럼 줄이 달린 것도 아닌데
하늘의 수 많은 별들 가운데 한 별로 천공 중에 매달려 있다는 자체가 놀랍고
또 오늘 내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땅이 수렁처럼 물렁 물렁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위처럼 단단한 것도 아니며
인간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질량과 밀도로 만들어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우며

또 천공 중에 떠 있는 지구 별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바닷물들이 우주 공간에서
흘러 넘쳐 떨어지지 않으며 또 이 바닷물들이 경계를 넘어 땅을 침범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위치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는 이 모든 말씀들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들이 어떤 과학자들도 흉내 낼 수 없는 물리적 이론을 가지고
얼마나 정교하게 이루어졌는지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에서 첫 번째로 주어지는 질문에서부터 말문이 막히며
이처럼 지금 네가 발 딛고 서 있는 발 아래 땅 조차도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는 네가 하물며 이 것들을 만들어 낸 나를
어떻게 다 헤아려 알 수 있겠느냐...깨우치시며 질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고 하지만
결코 창조자의 생각[계획]을 뛰어 넘을 수 없는 인간은
아무리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풍부히 가졌다고 생각하는 때에도
여전히 그는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것이며

그가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에 대해 하는 말들도
모두가 무지한 말로 하나님의 생각[계획과 뜻]을 어둡게 만드는 것 뿐 임을 봅니다

따라서 지음받은 피조물로서 나의 창조자 되시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세로
항상 그를 경외하고 의지할 것 뿐이며
욥이 경험하였던 것처럼 나의 인생과 삶속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당할 때도
섣부른 판단으로 하나님을 이야기 하기보다 폭풍이 지나가기까지 그 품에 안겨서
주시는 해답을 얻을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할 것을 오늘 주시는 교훈으로 받습니다

기도하기

나를 지으신 나의 창조주 하나님께
의존적 존재로서 내 인생의 의미를 갖게 하시며

욥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고난이지만
폭풍우 바다를 통과하는 내 인생의 험한 여정에서도
항상 주님을 신뢰함으로 내 인생의 바다를 꿋꿋히 건너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