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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욥기 *

▼ 욥기 40:1-14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으로 서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6. 2. 12.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으로 서게 하소서

욥기 40:1-14

묵상내용

욥은 하나님께서 폭풍우 가운데 자신의 음성을 울리시며 나타내시기까지는
결코 자신의 죄됨을 인정하지 않았고 자신의 의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코 죄악된 일은 해 본적이 없고 한 평생 의로운 일만 행해 온 나에게
이 재앙과 고난이 왠말이냐고...
전능자를 향하여 항의식 독설을 늘어놓을 때

차마 옆에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서 위로하러 왔다가 도리어
쟁론자의 입장으로 바뀐 세 친구나 엘리후의 말에도 끄덕없었던 그는
심지어 자신의 마지막 독백에서는
하나님이 나타나서 답변해보시라고까지 말했었습니다.

---- 누구든지 나의 변백을 들을찌니라
----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원하노라 [31:36]

그러나 이제 처지가 바뀌어 정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음성을 울려 오실 때
그는 어디 쥐구 멍 이라도 있다면 들어가고 싶었을만큼 부끄러움에 떨었습니다

----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 [40:4-5]

자신에게 임한 재앙과 고난은 전적으로 불공평하신 하나님의 잘못이며
하나님의 책임이라고 하나님을 탓하며 트집 잡았던 것에 대해
하나님은 못들은 것으로 해주지 않으시고 철저하게 문책하십니다 [40:2]

욥을 사랑하시지만
마치 태양 빛 앞의 촛불같은 인간의 의를 가지고
하나님의 의를 묵살하려했던 욥을
하나님은 그냥 간과하지 않으시고 철저히 짚고 넘어가시려 하십니다

----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40:8]
....

그리고 네가 그렇게 의롭다면 내가 세상의 모든 교만한 자들과 악인들을
벌하며 멸하는 것처럼 너도 할 수 있겠느냐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40:9-14]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인간은 자신이 판단하기에
자신이 제 아무리 의의 경지에 이른 것처럼 보일때 조차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 죄인 일 수 밖에 없으며 욥이 했던 것처럼
납짝 엎드려져서 손으로 입을 가릴 수 밖에 없는 비천한 존재임을 확인하게 됩니다.

만일 욥이 자신의 고난 저편에서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계시며
또 고난 가운데 있는 자신을 더욱 애틋하게 내려다 보고 계시며
비록 자신이 고난에 처해 있지만 분명 이 고난 가운데는 그의 뜻이 있고
또 그가 내게 주시는 현실은 언제나 최선이라는 믿음을 견지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하나님을 탓하고 자기가 옳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그의 시선이 고통스런 현실에만 머물다보니
하나님의 의도 사랑도 보이지 않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하나님의 문책을 듣는 자리에 있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말씀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롬3:10]

--------[ 적용과 기도 ]-------

도덕 윤리적으로 험하게 살 때는 세리나 창기들처럼
내가 죄인 됨을 인정하기가 쉬웠고 겸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르게 살려고 애쓰며 의의 길에 자신을 세웠을 때는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처럼 나의 죄 됨을 인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제아무리 자신이 의롭다고 한들
그것은 태양 빛 앞에 켜 놓은 촛불에 불과한 의이며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여전히 죄인 일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지금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납짝 엎드러져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욥에게서 배우게 됩니다.

주님 !
나는 죄인 입니다.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죄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또 내가 자신을 의로운 길에 세우며 살아갈 때는
내가 나의 의를 주장하는 더 큰 죄악으로써
아집과 교만에서 자유롭지 못한 죄인 입니다

그러니 나는 언제나 주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나를 얽어매는 사슬이 되어 주시어
언제나 내 마음과 뜻이 주님께만 향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전능자 주님 앞에서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으로 서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