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눈 먼 자의 눈도 뜨게 한다.
▼ 요한일서 3:13-24
묵상내용
중국에서 나의 두 번째 선교지가 된 ***은 중국 지도를 놓고 볼 때
2시 방향 끝에 있는 지역인데 러시아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이곳은
일 년 중 절반은 겨울이어서 평균 기온 영하 30-40도가 되는 곳이다
이곳엔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흑룡강이 흘러서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선을 이루고 있는데
한 겨울엔 2미터 이상 두께로 강물이 얼어서
탱크나 트럭들도 이곳을 지나다닐 정도이다.
나의 중국인 친구 동역자 ***은 본래 산동성 ** 사람인데
이 십년 전 그의 누나가 이 곳으로 시집을 오게 되자
자신도 누나를 따라 이 지역으로 들어와 전도인 사역을 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 곳에 중국 북동부 국경지역 첫 교회가 세워졌다
나는 나는 7년 전 학교사역 중에 얻은 제자를 그의 딸과 결혼시키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이 지역으로 와 그의 친구가 되었고
이 지역에서 주변에 농촌교회들을 세워나가는 일에 그의 동역자가 되었다
이 지역은 길고 긴 겨울이 지나가고 강물이 풀리기 시작하는 4월 말이 되면
마치 대포를 쏠 때 들리는 소리처럼 꽁 꽁 얼었던 강 바닥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거대한 얼음 조각들이 거대한 띠를 이루고
러시아의 부동항인 블라디보스트 쪽으로 흘러가는 장관을 이루게 된다.
그런데 길고 긴 겨울이 지나고 어느해 봄이던가
이 교회의 개척 멤버중 하나인 성도의 가정에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쉬샹쉰이가 갑자기 뇨독[오줌독]이 전신에 퍼져서
눈까지 보이지 않고 죽음을 기다리는 낙망스런 일이 발생하였다.
온 교회적으로 모금을 하고서도 수술비가 모자라 주변에 30여개 교회들도 협력하여
십시일반 모금을 하였는데도 돈이 채워지지 않아 수술 치료 받을 길이 망막하였다
나는 이 학생을 살리기 위해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산동성 칭다오쪽으로 가서
그곳에서 ***교회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나의 신학교 동창 *** 목사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
언제가 이 교회에서 중국의 심장병 어린이 30여명에게
수술받게 해준 소식이 생각났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찾아간 길 이었다
버스로 10시간 타고 도착한 하얼빈에서 다시 기차로 26시간을 달려
따리엔에 도착했고 또 거기서 발해만을 건너가는 배를 기달려
20시간 이상 배를 타고 엔타이 항에 도착하였고
또 다시 버스로 4시간을 달려 3 일만에 칭아오에 있는 그 교회에 도착했다
교민교회 일로 늘 바쁘게 사는 친구 목사이기 때문에 만나기도 어려운 사람인데
그날은 왠지 그가 교회 사무실에 있어서 바로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교회에 도움을 청하러 오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 이겠는가...
그는 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은 모양이었는지
자신이 장로님들 마음까지 열게 만들도록 자신을 좀 잘 설득해 보라고 하였다.
크게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가 나는 마음이 상심되어 숙소로 돌아왔는데
뜻 밖에 다음 날 아침 전화가 왔는데 그 교회가 수술비의 일부만이라도
지원 하겠다고 중국 돈 ***** 위안을 약속해 주었다.
그러나 그 돈으로 그 학생을 하얼빈 대학병원으로 데려가 수술받게 하기에는
부족한 액수였다.
그러나 일단 사람은 살리고 보는 일이어서 계약금을 걸고 병원에 입원시켰다.
나는 다시 몇 년전 나와 함께 중국 **에서 학교 사역을 하다 미국으로 돌아간
*** 교수에게 연락하여 이 딱한 사정을 알렸는데
마침 그 때가 성탄절 씨즌이어서 그랬는지 중국에서 받은 액수만큼의 모금이 되었다
그러나 수술후 장기간 입원해야 하는 이 가족에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지만
나는 이 돈을 가지고 하얼빈 대학병원으로 찾아갔다.
그날 나는 나의 제자와 함께 이 돈을 그 가정의 통장에 입금시켜 주기 위해
통장을 받아 은행을 찾았는데
쉬샹쉰 어머니의 통장을 열어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그 통장엔 중국 돈 단 1위안 만 있을 뿐이었다.
통장에 중국 돈 1위안 만 남겨놓고 얼마 기간 동안을 절망하며 숨죽이고 살았는지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가지고 그녀에게 갔을 때 펑 펑 울기만 하였다.
병원에서 수술받고 계속 입원하고 있기엔 돈이 부족하여 수술 후 몇일만 입원하고
퇴원하여 병원 옆에 쪽방을 얻어 놓고 통근 치료를 받았는데 끝도 보이지 않는
그 투병생활을 타지에서 계속할 수 없어서 모자는 다시 고향 마을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한 해가 지나고 강물이 풀리는 지난 해 봄
나는 뜻 밖에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쉬샹쉰이 눈이 보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여름 나는 새로 추가된 사역 때문에 남쪽에서 일하다 쉬샹쉰 가족을 만나러
국경도시 *** 을 찾아갔는데
그는 이제 20 세 청년이 되어 밝은 두 눈으로 그 어머니와 함께 내 앞에 나타났다.
이전엔 절망 가운데 숨죽이며 살았던 그들에게서 나는 희망을 보았는데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투병생활 중에도 늘 키타를 옆에 두고 살았던 샹쉰이는
앞으로 교회음악과 신학을 공부하여 중국 땅에서 하나님의 일꾼이 되겠다고 하였다.
다시 맞이하는 20**년 성탄절에 나는 2년 전 성탄절에 눈 먼 소년이었던
샹쉰이의 손을 잡고 찍었던 사진을 떠올리면서
사랑은 눈 먼자의 눈도 뜨게하는 주님의 역사가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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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요1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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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3:16절과 요한1서 3:16절은 동전의 양면같이 붙어있는데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구원받은 자들은 [요3:16]
더불어 이 사랑으로 형제 사랑에 최선을 다할 것을 요청받는다[요1서3:16]
왜냐하면 성도가 받은 구원의 열매는 무엇보다 사랑으로 증명되야하기 때문이다
기도하기
쉬이 뜨거웠다 쉬이 식어지는 감정으로만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사랑의 감정이 따라오지 않을 때에도
나같은 죄인을 위해 목숨까지 내 놓으신 주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
나의 믿음과 의지로 나타내는 사랑에까지 이르게 하옵소서.
그 때 나는 비로소 주님의 사랑이 터져나온 심장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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