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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142:1-7 원통함을 풀어내는 기도 속에서 찾아낸 피난처

by 朴 海 東 2016. 2. 12.

원통함을 풀어내는 기도 속에서 찾아낸 피난처

시편 142:1-7

묵상내용

오늘 말씀의 배경은 엔게디 황무지 굴에서 자신의 핍박자 사울을 조우하였으나
옷자락만 베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배경에 깔고 있는 것같다[삼상24:3]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쫓겨만 다니는 다윗은 자신의 처량한 신세를
하나님 앞에 소리내어 부르짖어 기도하는데
오늘의 말씀 가운데 가장 크게 닿아지는 구절은 "원통함"의 진술에 있다

---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 [142:2]

꿈같은 젊은 날을 이새 집안의 막내 아들로서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을 치며
평화롭고 한가롭게 지낼 수 있는 다윗이
이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도망자의 신세가 된 배경을 보면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과 관계없는 하나님의 택하심과 기름 부으심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불순종하는 사울을 버리시고 자기 백성을 목자같이 인도할 왕으로서
다윗을 선택하셨고 다윗은 사무엘을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고 난 이후 부터
사울이 미치도록 미워하며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하는 제1의 표적이 되고 말았다.

어떻게보면 다윗의 경우 전혀 자신의 선택과 관계없이 자신의 평화로운 삶을
잃어버리고 꿈같은 젊은 날을 도망자의 신세로 이 산과 저 산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으니 그는 자신이 당하는 살해의 위협과 고통을 원통함으로 호소할만하다

어찌보면 이 원통함이란 사울 때문에라기 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심에 따른
필연의 결과로 주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는 오직 하나님 앞에 자신의 비참해진 현실을 토로하며 부르짖는다.

그러나 쇠는 뜨거운 불에 담금질 되고 두둘겨지면서 강한 칼로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후 그의 마음에 합한 왕이 되게하시려는
왕의 수업을 이같이 고난과 고통 가운데 이어가게 하시는 동안
어느덧 다윗의 마음은 더욱 강하게 하나님께 밀착된 신앙으로 서게되며
원통함을 풀어내는 기도의 부르짖음 가운데서 확실한 피난처를 찾게된다.

---오른쪽을 살펴 보소서 나를 아는 이도 없고
---나의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보는 이도 없나이다[142:4]

여기서 오른쪽이라 함은 나를 돕는 나의 보호자에 대한 상징인데
사울에게 쫓기어 도망자가 된 이후
어느 누구도 자신을 도울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이 진정한 나의 피난처요 분깃인 것을 고백하게 된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 하였나이다 [142:5]

도망자의 신세로 오랜 세월동안 위기와 위협에 직면하여 전전하는 동안
원통함을 풀어내는 기도 가운데서 찾아낸 이 피난처와 생명의 분깃은
오늘 내가 살아가는 생존세계에서 동일하게 붙잡고 의지해야할 신앙고백이다

여기 특별히 "생존세계에서 나의 분깃" 이란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시므로 그를 소유한 자만이
진정한 생명을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나의 분깃이라 하였으며
이것은 또한 동일하게 내가 오늘 이 땅에서 붙잡고 누려야 할 생명이며 분깃이다.

--------[ 교훈과 적용 ]--------

다윗이 기름부음을 받은 후 사울의 살해 표적이 된 것처럼
내가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고 성령이 내주하게 된 자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전진시키는
다윗같은 용사로 존재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사단에겐 위협이며 어떤 모양으로든지 나를 해치려함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의 안정과 평안함이란 것은
다윗이 베들레헴 들판에서 한가롭게 양을 치면서 누렸던
목가적인 평안이 아니라
살해의 위협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품에 안겨 누리는 평안이다

다윗이 오직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의 분깃을 얻은 것처럼
나도 이제 내 생명의 안정과 평안을 물리적이며 환경적인 것에서 찾는 것보다
내가 언제 어느 곳에 어떤 상황에 처하여 있든지
그것이 경제적인 문제이든, 건강의 문제이든, 인간관계의 문제이든
오직 나의 피난처가 되시며 내 생명의 분깃이 되시는 주님 안에서 찾기를 다짐한다

기도하기

주님 !
내가 이 세상에서 주님을 믿게 된 것 때문에
치뤄야 되는 댓가와 고난들이 있을 때
다윗처럼 나의 원통함을 기도로 풀어내면서
나의 피난처로써 주님의 품을 경험하는 은혜와 축복이 함께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