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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1:1-18 지도자의 자리는 그냥 세워진 자리가 아니다

by 朴 海 東 2016. 2. 15.

지도자의 자리는 그냥 세워진 자리가 아니다

사도행전 11:1-18

묵상내용

계속되는 우기철이어서 오늘도 여전히 하늘은 음산하고 비를 뿌리고 있지만
저 먹장구름 가득한 하늘 뒷편에 여전히 빛나고 있을 푸른 창공을 바라보며
오늘도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사모합니다. 말씀의 빛 환하게 비추어 주소서--------

오늘의 말씀은 기독교 복음이 세상을 향하여 퍼져나가는 것을 가로막는 두 번째
저항으로써 이방인 선교를 가로막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의 저항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베드로의 차분한 설명을 통해 문제가 풀려지는 아름다운 결과를 본다

1. 존경받는 지도자로 세움받은 그 자리는 그냥 세움을 받은 자리가 아니다

처음 기독교 복음이 유대사회에 전파되기 시작했을 때
유대사회와 종교지도자들은 크게 반발하며 사도들을 체포 구금 징벌하며
이것 때문에 공회가 열리기도 했는데 이 때 내린 결론과 문제해결은[행5:38]
당시 존경받는 율법학자 가말리엘의 고견을 따라 내버려 두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면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행5:39]
한 마디로 존경받는 한 지도자의 의견이 문제를 해결하고 전체를 조율한 셈이다

그런데 유대사회에 기독교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어 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두 번째 저항은 할례받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이방인 선교를 반대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는 당시 교회의 수장이라고 할 만한 베드로를 통해 이 문제가 풀려진다.

베드로는 반대자들에게 자신이 이방인 고넬료의 가정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역사를 차례대로 설명하면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내놓는다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11:17]

위의 두 가지 경우에서 보게되는 것처럼 평소 한 사회에서나 한 공동체 안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의 위상과 역활이 무엇이며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 엿보게된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사용하시어 한 사회나,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밝히 드러내는 일에 그들이 사용되게 하심을 본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 사회의 지도자적 자리에 있는 분들 그리고 더욱 특별히
한국 기독교 안에서 지도적 자리에 있는 분들의 역활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 된다

따라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흔들리거나 존경을 잃어버리면
한 사회나 공동체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는 것이고 재앙으로 나타나게 된다

최근 한국 대형교회 지도자들이 교회를 사유화하여 교회를 세습시키며
이런 세습 풍조가 심지어 중소교회까지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는 존경받는 지도자들을 잃어버리는 불행한 시대를 맞고 있음을 본다

주님 !
이 땅의 지도자들 특히 우리 교회의 지도자들이
주님이 세워주신 존경의 모습을 잃지 않고 주님의 뜻을 위해 쓰임받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의 뜻이 확인되면 무조건 순응하는 것이 축복이다

예수를 믿고 있지만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민족적 우월성에 사로잡혀서
여전히 이방인들에 대해 배타적이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 중 어떤 사람들이

베드로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난 후 자신들의 입을 닫고 잠잠하게 되어지며
도리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방인 선교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오늘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내 주장과 아집에 사로잡혀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내 귀에 들어오지 않고
하나님께서 교회의 지도자적 은사를 주셔서 세운 분들의 권면도 받지 않는
앞 뒤가 꽉막힌 사람은 아닌지....
베드로의 설명에 설복되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는 어떠한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 모범답안이 된다.

주님 !

내 자신의 편협한 생각의 틀에 갇혀서
주님이 주도하시는 대세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 되지 않게 하시고
베드로의 설명에 순복한 사람들처럼 주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는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