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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2:1-12 야고보의 죽음과 베드로의 구출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6. 2. 15.

야고보의 죽음과 베드로의 구출에서 배우는 것

사도행전 12:1-12

묵상내용

1.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 Vs 사단과 세상의 세력

사도행전의 저자는 세상을 구원코자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그리스도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를 통해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써나가는 가운데 이제는 유대인들 뿐 아니라 이방인에 대해서까지
구원을 문이 활짝 열린 것을 밝히 드러낸 다음 [10-11장]

다시 사도행전 기록의 시선을 예루살렘 교회로 돌려서
이처럼 왕성하게 복음 증거되는 가운데서도
다시금 핍박의 시기로 들어간 교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사도행전 초기에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유대인 지도자들에 의해
초기교회의 핍박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세상 권력의 상징인
헤롯에 의해 사도들이 체포되고 죽어 나갈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교회의 핍박을 슬퍼하며 기도하는 성도들과
반대로 이것을 기뻐하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비교시킴으로써

과연 이 세상의 역사가 움직여 나가는 근원적인 밑바탕에는
사람들을 구원코자하는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대해 이것을 저항하는
사단과 세상의 세력이 총체적으로 대립되고 있다는 것도 보여 준다.

2. 야고보의 죽음에 이은 베드로의 극적 구출에서 배우는 것

이런 의미에서 본문을 이해하고자 할 때
사도들 중 첫 순교자가 된 야고보의 죽음만을 놓고 보면
사단과 세상의 세력 앞에 무기력한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되다가도

반대로 천사의 개입을 통해 옥에서 벗어나는 베드로의 극적인 구조에서는
사단과 세상의 세력을 무력화 시키고
모든 것을 주도해 나가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역사를 보게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상 세력에 의해
시련을 당하거나 극적인 기적 가운데 보호를 받거나의 표면적인 문제를 떠나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 아래서 이뤄지는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요한의 형제인 야고보가 칼날로 죽임을 당하고
또 그것을 지켜봐야 했던 교회의 슬픔은 컸겠지만

두 번째로 살해 위기에 처한 베드로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모습을 보면서는
하나님께서 능력이 부족하여 야고보를 죽음에 방치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 안에서 허용하시고 이루어가신 것을 보게한다

따라서 야고보의 죽음은 교회의 기도가 없었거나 부족해서 생긴 것이고
베드로의 구출은 교회의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석하기 보다

복음의 역사를 일으켜 가시는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과 뜻이 있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렇게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저렇게 섭리하신 것으로 받아 들인다.

3. 사도들 중 야고보를 첫 순교의 제물로 받으신 이유와 의미

어찌생각하면 야고보 사도의 죽음이 누구보다 요한에게 가장 큰 슬픔이 된 것을
성경은 굳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라고 기록한 것에서 짐작된다

사도 한 사람의 역활이 귀했던 그 시기에 야고보의 죽음은 요한 뿐 아니라
초기교회 전체적으로 큰 슬픔이고 손실처럼 보여질 수 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죽음을 허용하신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야고보의 죽음은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하는 요한과 사도들의 분발을 촉진시키고 더 나가

이미 스데반 집사의 순교적 죽음을 품에 안으신 주님께서
사도들 중에서도 첫 순교 열매로써 야고보를 품에 안으신 것을 추론하게 한다

주님이 이 세상에 계셨을 때 누구보다더 베드로, 요한, 야고보, 세 사람을
항상 가까이 두시고 동거 동행하셨는데 .... 그 삼인 중 야고보를 가장 먼저
데려가신 데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주님의 특별한 뜻이 있음을 엿보게 한다.

주님이 십자가를 앞에 놓고 있을 때 철모르는 두 제자 요한과 야고보는
주님이 영광 받으시는 그 날에
자신들을 보좌의 좌우편에 앉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그 때 주님은 두 제자에게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실 수 있겠느냐
질문했을 때 그들은 그렇게 하리라고 답변했었는데 [막10:35-40]

사도들 중 첫 번째 순교 제물이 된 사람과 마지막까지 살아서
주님을 증거한 사람이 바로 요한과 야고보 형제인 것을 감안하면
사도들 중 야고보를 가장 먼저 데려가사 첫 순교의 자리에 세우신
충분한 의미와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해보게 된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을 전체적으로 종합 요약하면서 적용하게 되는 것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역사에는 결코 실패가 없다는 것과
비록 그것이 우리 눈에 보기에는 애석하게 보이는 사건들이라 할찌라도

모든 것은 가장 지혜로우신 주님의 손에 의해서 주도되고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야고보의 죽음과 비교되는 베드로의 극적 구출 사건을 통해 마음 깊이 받아들인다

기도하기

주님 !
내 눈에 보기에 애석하게 보이고
하나님의 실패같이 보이는 일들 조차도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내재하고 있음을 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