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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5:30-41 때로는 서로 갈라지는 것도 주님의 은혜이다

by 朴 海 東 2016. 2. 15.

때로는 서로 갈라지는 것도 주님의 은혜이다

사도행전 15:30-41


묵상내용

1. 때로는 서로 갈라지는 것도 주님의 은혜이다

훌륭한 선교사들이었던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일치할 수 없는 어떤 문제로 인해
서로 다투고 언성을 높였을 때 성령님께서 얼마나 슬퍼하셨을까...생각해봅니다

그러나 성경의 원 저자이신 성령님께서 성경의 저자/누가를 통해 이런 사건들을
감추지않고 다 기록으로 남기게 하신데에는 또 다른 이유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님의 일을 하면서 때로 뜻이 같지 아니하여
얼마든지 서로 다툴 수 있다는 것과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바나바와 바울의 다툼을 통해 간접 경험으로 배우게 하십니다.

서로 뜻이 같지 않을 때 마음이 가지 않는데 억지로 맞추려하기 보다
필요하다면 서로 갈라섬으로써
주님 편에서 볼 때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하라는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사실 바울과 바나바는 각각 탁월한 리더쉽을 가진 분들로써 이런 분들은
함께 사역하기 보다는 또 다른 헌신자들을 팀으로 이끌어가야 할 분들 입니다

이렇게 될 때 그들에게 주어진 은사들이 더욱 빛나게 되고 주님의 나라를 위해
그들이 가진 은사를 극대화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나바와 바울이 서로 다투고 갈라진 사건을 부정적으로만 보기보다는
이 사건을 통해서 주시는 주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며
오늘 내가 속한 교회나 단체 안에 각각의 은사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지 못하여
중복시키고 효율을 감소시키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바울의 2차 선교여행 때부터
선교 팀에 합류하여 선교행전을 기록해 나갔기 때문에[행16:13]
바나바 선교팀에 대해서는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지만
지중해 연변에 선교지는 한없이 넒고 선교사들은 한없이 부족했던 당시 상황에서

선교팀이 둘로 나뉘어 한 쪽은 북쪽으로 돌아 서쪽으로 갔고 [바울과 실라 팀]
한 쪽은 해상을 이용해 서쪽으로 향하여 갔기 때문에 [바나마와 마가 요한 팀]

두 사람은 서로 갈라셨지만 성령님은 여전히 두 사람과 선교팀 쪽에 함께하시어
선교 효율을 배가 시키시며 극대화 시키셨다는 것을 의심없이 받아 들입니다.

따라서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 사이에 일치할 수 없는 어떤 돌연변수들이 생길때
다투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러한 사건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주님의 뜻을 잘 분별하여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
오늘 우리가 천국일꾼으로써 복음을 위해 일할 때
여러 이유들로 인하여 서로 다투고 마음 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얼굴을 붉히는 다툼들 조차도 그대로 끝장내지않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보게하옵소서


2. 훌륭한 선교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제1차 선교여행의 중간 기착지 밤빌리아 버가에 배가 닿자마자
더 이상 동행을 거절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마가 요한의 중도 포기가 신체적 이유인지 혹은 심리적 이유인지
성경은 자세히 밝혀주고 있지 않지만
(내 생각에는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 모두가
리더쉽의 은사가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과 결정 앞에서
자연히 충돌이 있을 수 있었고 이것을 옆에서 지켜 본 마가는
자신의 삼촌 바나바로 인하여[골4:10]
선교 여행에 합류한 것이기 때문에
강직한 바울로 인하여 마음이 상할 때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바울과 바나바가 2차 선교여행을 떠나면서
마가의 재 합류를 제안한 바나바의 의견을 거절한 것을 보면
두 사람의 성격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한 번 실패 하였어도 계속 기회를 주고자 하는 바나나의 넉넉함과
선교를 치열한 영적 싸움의 전선으로 바라본
바울의 냉철한 판단력이 충돌을 일으키게 된 것을 봅니다.

바울이 볼 때 무슨 이유가 되었든 중도 포기했던 마가 요한은
아직 선교사로서 훈련되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 같고
반대로 바나바는 자신의 이름이 가진 의미 그대로
다른 사람을 세워주는 권위자로서의 은사가 발동되어[행4:36]
마가도 훌륭한 선교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누가 옳고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기보다는
훗날 바울이 3차 선교 여행을 마치고 로마 옥중에 갇혔을 때
한 때 자신이 포기했던 마가 요한이 그와 함께 옥중에 있어
그의 수종자가 되어주고 있는 것을 보면 [골4:10]

그리고 1차 투옥에서 풀려나왔다가 다시 네로 황제 때 재 투옥 되어
죽음이 임박하였을 때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딤후4:11]
마가가 나의 일에 필요하다 하며 자신에게 보내 달라 한 것을 보면
오늘의 말씀 사도행전15장이 보여주는 바울과 바나바의 결별이
아픔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울도 바나바도 마가 요한도
모두에게 win-win-win 이 되었다는 것을 넉넉히 짐작하게 됩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의 2차 선교 여행의 변곡점이 되는 드로아에서부터
바울과 실라 선교 팀과 합류한 누가가 기록으로 남긴 것이기 때문에
마가를 데리고 해로로 나가 키푸로스[구브로]쪽으로 간
바나바의 선교 행적은 생략되고 있지만
바울이 포기했던 마가를 훌륭한 선교사로 키워
훗날 다시 바울에게 필요한 사람으로 가게 만든
바나바의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모든 것들이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 주님을 감동시키는 비화들로
사도행전의 저변에 흐르고 있음을 엿보게 합니다.

오늘의 묵상을 내려놓으며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선교에 일생을 건 선교사들의 이야기는
우선 보기에는 상처가 되고 실패같이 보이는 일들도
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는
성령의 역사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데
주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되어지는 일들은
결코 실패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