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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20:25-38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by 朴 海 東 2016. 2. 15.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사도행전 20:25-38

묵상내용

1.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 공동체의 평화를 위하여 [20:1-35]

밀레노 항구에서 배가 출항하기 전 제한된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에베소 장로들에 말하는 바울의 고별사에는 시종일관 진정이 뚝뚝 흐릅니다
가슴 저미는 간곡한 이야기에 어찌 장로들의 마음이 녹아지지 않았겠습니까

바울이 장로들에게 전하는 고별사의 요지는 결국 한가지로 흐릅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소중한 공동체이고
당신들은 양무리들을 돌보라고 성령이 세워주신 자들이니
사심을 떠나서 양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며
내가 당신들 가운데서 보냈던 삼 년 세월의 본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선교사이자 목회자로서 바울이 에베소 교회 앞에 보여준 본은
1)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해 깨끗하다할 만큼 말씀 사역에 최선을 다한 것과
2) 삵을 바라지 않는 순수 목회를 위해 손수 일하며
-- 도리어 약한 자들을 도우며 삶으로 본을 보인 것을 말하는데

자신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했던 것처럼
저들도 그 본을 따라주기를 간곡히 바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렇게 고별사를 통해 간곡하게 부탁하는 데에는
장차 에베소 교회에 침투 들어오게 될 악한 세력들을 내다보기 때문입니다[28-29]

그 악한 세력들이란 교회 양무리 속에 들어와 사나운 이리로 돌변하거나
어그러진 말로 자신을 따르게 만드는 거짓 교사들이 등장 할 것을 암시하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지금 그의 권면을 듣고 있는 장로들 가운데서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은 정말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20:30]

하나님의 교회를 우려하는 바울의 이러한 우려는 그가 에베소 교회를 떠난 후
실제로 현실이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딤전1:19-,4:1- 딤후1:15, 2:17- 3:1- ]

특별히 요한 계시록에 나타난 일곱교회 편지에서 나타나는 에베소 교회의 모습은
니골라당 이단이 침투하고 또 교회가 첫사랑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경고는 지금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나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경계로 받아 들이게 되며
내가 사욕에 빠지고 이러한 시험에 들지 않게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됩니다

교회를 위하여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 !
교회를 위하여 양무리의 감독자들을 세우신 성령님 !

내가 이 소중한 교회를 위하여 바울이 보였던 본을 잘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

2.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 [20:36-38]

진정이 뚝뚝 흐르는 이야기로 숙연하게 만드는 오늘의 말씀 말미에
이제는 배가 출항할 시간이 가까와졌고 작별의 시간이 되어
모두가 해안가에서 무릎을 꿇고 크게 울며 기도하였다는 모습은
이 말씀을 읽고 있는 내 눈에도 절로 눈물이 고이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다시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고 한 말 때문에 가슴이 미어져
근심함으로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는 장로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세상에 이 보다 더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별이 어디 있을까...생각해 봅니다

어짜피 나그네 인생길에서 수 많은 작별을 연습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만나면 또 언젠가는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천국의 순례자들 입니다.

이렇게 가슴 저미는 이별을 수 없이 경험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이 아침 성령님은 바울의 입을 통해 흔들리지 않을 용기와 격려를 줍니다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20:32]

영원히 곁에서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떠나고 쓸쓸함이 남는 그 빈 자리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함께 해주시는 주님이 계시고 그 말씀이 있는한
사람을 의지하는 그리운 마음 때문에 약해지거나 외로워지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가끔 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바뀌고 새로운 후임자가 왔을 때
이전에 받았던 영향력 때문에 새로온 후임자에게 마음을 열지 못해서
시험드는 교회들이 생기고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모세가 떠난 자리에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여전히 함께 계셨던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니고
주님과 주의 말씀만 영원히 남아 있게할 것을 이 아침 새롭게 다짐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고 없는 빈 자리에 외로움이 몰려 올 때도
여전히 함께 계시는 주님을 의지함으로 굳게 설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