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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9:16-25 어디 얼마나 가는지 두고 보자 !

by 朴 海 東 2016. 2. 16.

어디 얼마나 가는지 두고 보자 !

사사기 9:16-25

묵상내용

미국 교민교회 목회자들 가운데 회자되는 잼나는 이야기가 있는데
목사를 청빙하여 가장 먼저 공항으로 마중 나오는 사람이
훗날 배신하는 일에도 앞장서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사연인즉 아무리 처음에 좋게 의기투합하고 함께 시작하였어도
시간이 지나가면 다 본색이 드러나게 된다고 하는 의미인것 같다

한국에서 목회자를 청빙할 때 처음부터 담임목사로 청빙하지 않고
교단마다 차이가 있으나 적어도 2-3년 동안은 임시목사로 하다가
후에 공동의회 투표를 거쳐서 정식 담임목사로 확정하게 되는데

이처럼 2-3년의 기간을 두는 것은 정말 끝까지 함께 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분별하고 지켜본 후에 최종 결정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무리 좋게 보이는 사람도 또는 아무리 좋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적어도 2-3년을 지나다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와 진면목을 알게되므로
사람을 선택하고 평가하는 일에는 급한 마음으로 하지말고
차분하게 시간을 두고 선택하며 결정하라는 의미이다.

오늘의 말씀은 기드온의 혼외 아들인 아비멜렉에 의해
기드온의 본처의 소생들인 칠십 아들이 한 바위 위에서 죽임을 당할 때
겨우 목숨을 건져 빠져나온 요담이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가
이 악행의 가담자가 된 세겜 사람들을 향하여 외치는 경고가 소개된다

---만일 너희가 오늘 여룹바알과 그의 집을 대접한 것이 진실하고 의로운 일이면
---너희가 아비멜렉으로 말미암아 기뻐할 것이요
---아비멜렉도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려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9:19-20]

다시 말하면 아비멜렉과 세겜,밀로의 사람들이 지금은 의기투합하여
서로 잘 나가는 것같지만 어디 얼마나 가는지 두고 보자는 경고이다

요담의 이 경고는 그대로 적중하여 제 3년에 미치지 못해서
그렇게도 서로 협력하고 잘 나가던 사람들 사이에 배반이 생기고
서로에게 불이 되어 서로를 상하게하는 적대관계로 돌변하게 되는데
이것은 저들의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이 이렇게 나타난 것이었다[9:24]

-------[ 교훈과 적용 ]-------

언젠가 강남의 어느 한 교회에서 분리되어 나온 사람들이
어느 재벌 부인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하는데
왠지 모르게 깡패같은 목사를 앞세우고 하는 것같아 불안하게 보였다

교회당 실내장식에만도 몇 억원을 투자하여 번듯한 교회당을 만들고
이전 교회 성도들도 끌어들이며 재법 교회도 안정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의 친족 중 한분이 나에게 찾아와 그 재벌 부인과 친분관계 때문에라도
다니던 교회를 옮겨야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하며 조언을 구하기에
나는 오늘 본문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적어도 3년을 지켜보면 그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니 서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3년이 채 지나지 못하여 그렇게 잘나갈 것 같았던 교회가
이상하게 변질되고 주동이 되었던 그 재벌부인은 심하게 망가진채
청빙했던 목사와 원수같이 되어 헤어지고 교회도 문을 닫게 되는것을 보았다

아비멜렉과 그를 왕으로 옹위한 세겜 사람들이 처음엔 잘나가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들의 도모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자신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서 의기투합되었으며
배신과 비행을 기반에 깔고 시작된 왕국이었기에 결코 오래갈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인정할 수 없었고 도리어 그들의 악행에 대해
보응하시되 서로에게 불이되어 불싸움이 되게하신 결과를 보면서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지 않은 일들은 아무리 견고하고 잘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사상누각이 된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도모하는 그 시작의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바르고 정당하게 출발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아니하면 채 3년이 가지 못하여 그 결과가 뻔히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하기

바르고 정당하게 그리고 순수한 동기로
주께로 말미암고 주님으로 인하여 시작되는 일들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