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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9:46-57 죽음에도 품위가 있고 은총이 필요하다

by 朴 海 東 2016. 2. 16.

죽음에도 품위가 있고 은총이 필요하다

사사기 9:46-57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 세 가지 화두가 마음에 닿아진다.

백성들에 대한 아비멜렉의 지나친 징벌이 도리어 자신에게 미친 화[禍]와
여인이 던진 맷돌 짝에 두개골이 깨진 아비멜렉의 창피한 죽음
그리고 어떤 저주들을 실제로 효험있게하시는 하나님의 징벌 세가지 이다

1. 징벌도 지나치면 도리어 자신에게 해가된다 [9:46-52]

아비멜렉은 왕이 되었어도 자기의 백성들을 조금도 품지 못하고 관용치 못하며
자신에 대한 그들의 반역에 대해 갑절로 갚아주려는 포악한 왕으로 비쳐진다
반역의 도시 세겜 성 사람들을 철저히 응징하여 사람들을 다 죽이고 소금까지
뿌렸다면 그는 사실 그 정도 선에서 모든 응징을 끝내야 했다

그나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망대로 올라간 사람들까지 모두 불태워 죽이고
그다음 성인 다베스에까지 가서 철저한 복수극을 펼치려하다가
도리어 자신이 한 여인이 던진 멧돌짝에 두개골이 께져서 죽는 치욕을 당한다

세겜 성에 대한 응징만으로 끝냈어도 자신에 대해 반역했던 사람들이 두려워서라도
다시는 반역을 꿈꾸지 못했을텐데.... 그는 자신의 성질대로 과욕을 부리다 자신이
도리어 치욕적인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백성 위에 군림하는 왕은 자신이 가진 힘과 권력을 폭력으로 사용하여
백성들을 이겨먹으려하기 보다 적당한 선에서 져주는 쪽을 택하므로
그나마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데 더 유리한 법인데....
아비멜렉은 지나친 응징을 시도하다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자충수를 두게된다

칼자루를 쥔 권력자의 입장에서 약자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오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유념하여 행할 것을 다짐하며
더불어 이 땅, 이 민족 가운데 지도자가 된 사람들이
아비멜렉의 포악과 미련함을 따르는 길로 가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 죽음에도 품위가 있고 은총이 필요하다 [9:53-55]

비천한 한 여인이 던지는 맷돌짝에 의해 두개골이 깨져주는 한 왕의 모습에서
죽음에도 품위가 있고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된다

사람마다 죽을 때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각양 각색인데,
객사, 횡사,전사, 사고사 등으로 매장함을 입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그루터기같은 곳에서 편히 눈을 감고 다음 세상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죽음에도 품위가 있는 법인데
오늘의 말씀에 소개되는 아비멜렉의 죽음같이
머리가 깨져서 죽는 죽음은 정말 비참하고 저주스런 죽음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이 나라의 역사에서 독재를 강재하던 분이
부부 함께 모두 이렇게 죽은것을 과연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비멜렉의 죽음과 관련하여
신불신을 떠나 모든 인간의 생과 사에 관여하시는
공의하신 하나님의 개입을 두렵고 떨림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주님 !
나에게 허락하신 이 땅의 생명이 다할 때에
나의 죽음에도 은총을 내리시사
품위있는 죽음으로 주님의 품에 안겨지게 하소서

3. 다른 사람이 내게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되게하라 [9:56-57]

사사기 저자는 기드온 사후에 벌어진 일말의 사건들을 마무리 지으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통치를 대신하기 위해 세운 사사 기드온을 배신하되
포악한 폭력을 사용하여 왕의 권력을 탈취한 아비멜렉과
그의 동조자 세겜사람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하게 끝났는가를 보여주며

이 모든 것이 기드온의 유일한 후계자로 남았던 요담의 저주가
그대로 적중되고 실행된 것임을 밝힘으로써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교훈이 되게하신다

오늘 우리[내]가 살아가는 이시대엔 크게는 나라의 지도자와 백성들 사이에
그리고 작게는 이 사회에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져 있는
무수한 甲乙 관계의 사람들 사이에, 무수한 이해관계들이 얽혀지게 되는데

자신이 가진 권력과 힘을 함부로 사용하여
약자의 눈에서 눈물을 뻬게하고 고통을 주는 사람들에게
하소연할 때가 없는 약자의 입에서 나가는 저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알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게 된다

甲乙 관계에서 약자의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적절한 배려와 관용을 나타내므로
갚을 것이 없는 그들의 입을 통해 나를 축복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자손손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인것을 확인한다

기도하기

다른 사람에게 관용하므로 축복하는 말을 들을찌언정
다른 사람에게 포악하므로 저주하는 말을 듣지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