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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9:1-15 불행의 씨앗으로 남겨진 혼외 자식

by 朴 海 東 2016. 2. 16.

불행의 씨앗으로 남겨진 혼외 자식

사사기 9:1-15

묵상내용

기드온 사후에 벌어질 재앙은 이미 앞선 문맥[어제의 말씀]에서 암시되었는데
결국 기드온은 자신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처럼
또한 자신의 손으로 이스라엘을 망조의 길로 가게한 원인 제공자가 되었다

자신의 방식대로 하나님을 잘 섬기겠다고 만든 에봇 신앙도 문제였지만
많은 부인들과 70명의 아들을 둔것도 모자라
세겜에 첩을 두고 혼외자식을 낳은 것이 결정적인 불행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아마 첩의 자식이었던 혼외아들 아비멜렉은 평소 기드온의 본처의 자식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형제의 대접을 받지 못했던 것이었을까....
그가 비류들을 돈으로 고용하여 그토록 참혹하게 한 바위 위에서
자신의 이복 형제들 70명을 죽인 것을 보면 예고된 재앙을 넉넉히 엿보게된다

기드온 본처의 자식들이 죽어 나가는 와중에서 요행히 숨어서 빠져나간 요담은
자신들의 고향출신 이라고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세겜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의 선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은유를 들어 이야기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요담은 축복의 산인 그림심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그림심산과 에발산 사이에 있는 세겜 성 사람들을 향해
아비멜렉과 그를 좇은 세겜사람들이 장차 받을 저주를 예고하고 도망하게 된다[9:7]

오늘의 말씀 묵상에서 가장 크게 자리를 잡게되는 주제는 무엇보다
기드온이 살아 생전에 이루었던 업적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혼외 자식 아비멜렉을 통해 나타난 이스라엘의 재앙에서 맴돌게 된다

허다한 미디안 족을 처부수고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져오게 하였던 기드온이
그의 승리와 성공으로 유지된 이스라엘의 평화를 단 한세대도 유지하지 못하고

그가 죽자마자 이런 끔찍한 재앙들이 그것도 자신의 집안에서
그리고 자신의 몸으로 낳은 자식들 사이에서 벌어져서
이스라엘의 재앙이 된 것을 보면서 기드온의 승리와 성공 못지 않게
그의 실패한 인생과 비극적인 결말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사사로 부름받은 기드온과 그의 가족의 모습이 이러하였다면
하물며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의 신앙이
얼마나 참담한 영적 무지와 어둠 가운데 있었는지 넉넉히 짐작해보게 되며

제대로 신앙교육의 본을 보이지 못한 지도자와 기성세대 그리고
가정 신앙교육의 부재로 하나님보다 바알과 바알브릿을 따라간 이스라엘이
결국 좋은 나무가 아닌 가시나무 같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선택한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지며 하나님의 징계가 이렇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이러한 말씀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주신 것은
오늘 이시대 우리[나]의 무지한 영적 수준과 어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따가운 교훈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더불어 영적으로 암흑했던 사사시대에 무지한 백성들이 선택한 그들의 지도자가
가시나무에서 나오는 불처럼 사람들을 무참하게 태워버리는 재앙이 된 것처럼
이 나라와 이 민족 가운데서 재앙으로 재현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 드리게된다

요즘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의 개입으로 부정선거가 되었다는 항간의 소식들과
또 이러한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이 나라를 다시 공안정국으로 몰고 가면서
심지어는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되지 않은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문제까지 들먹이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멀리 해외에서 인터넷 뉴스로 접하게 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진보와 보수로 나누어저 끝없는 대립과 평행선을 이루는 민족통합의 문제와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북한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라고 기도한다

기도하기

주님 !
우리 민족 가운데 평화를 주옵소서
주님의 정의와 인권의 존중이 실현되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선택한 우리의 지도자가 가시나무에서 나오는 불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의 실과와 같은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