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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19:1-15 너무 늦게 떠난 길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by 朴 海 東 2016. 2. 16.

너무 늦게 떠난 길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사사기 19:1-15

묵상내용

레위인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특별히 구별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그들에대해 말씀하실때 이스라엘의 모든 처음 난 자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바쳐진 자들로서 레위인은 내것이라고 하셨다 [민3:12]

따라서 그에게는 생존을 위한 다른 직업이 없었으며 하나님이 기업이 되시고
또 그는 제도적으로도 매인 사람이 되어서 심지어는 그가 거처해야하는
성읍과 들판도 모두 하나님이 정해주신 곳에서만 살아야했다 [민35:1-8]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등장되는 레위인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나
그는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자리를 파계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가 살아가고 있다

성읍 들에 거하여 살아야 할 사람이 산지 구석에 들어가 살고 있으며
한 아내를 두고 한 아내의 지아비로서 경건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야할 사람이
첩을 두고 살았으며 게다가 그 첩의 행실이 단정하지 못하여 행음하였으므로
스스로 친정에 돌아가 있는데 그는 정에 약해서 그랬는지
그녀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서 그녀의 집이 있는 베들레헴까지 길을 나서게된다

정에 약한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그 첩의 집에서도 닷새나 뭉그적거리다가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어 해가 기울어진 저녁나절에라도 길을 떠나게 되는데

너무 늦게 나선 길이다 보니 부득이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에서 하루를
유숙하기 위하여 성문에 앉아 자신들을 데리고 가줄 사람을 기다려 보지만
오늘의 말씀은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더라"로 끝난다

사사기 저자는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오늘의 말씀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을 그 때에"로 운을 떼고있는데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여 백성들의 삶을 통제하는 왕이 없었음으로 인하여
일반 백성들은 물론이고 제사장 지파인 레위인들까지도
제멋대로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수준과 당시의 시대상을 엿보게 한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은 그들과 언약을 맺으실 때
왕과 백성으로서 언약을 맺으셨고 [출19:1-6]
비록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들을 다스리는 통치법령으로 율법을
주셨으며 [출20장]그 율법의 말씀을 따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서
영구한 하나님 나라의 복락과 복지를 이루고 살기를 진정으로 원하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이스라엘의 정치 형태는 이스라엘 주변국가들처럼
강력한 왕권을 가진 왕을 내세워서 다스리시는 것이 아니라
각 지파들이 분배받은 각자의 땅에서 지방분권을 이루어
자율적인 지방자치를 이루어 살아가며
나라가 위태할 때는 사사들을 세워서라도 나라의 안정을 이루게 하셨으며
다만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 있어서 만큼은 성소 중앙화 제도를 통해
이스라엘의 신앙이 변질되거나 혼합되지 않고 순수함을 유지케 하셨다[신12장]

그러나 백성들이 왕의 폭정에 시달리지 않고 가장 좋은 민주주의 형태의
지방분권 정치를 허락하시고 자율적으로 살아가게 하신 축복을 알지 못하고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하여 제멋대로의 삶을 살아갔으니

사사기에서 부록으로 붙여서 보여주고 있는 후반부의 말씀들은 [삿17-21장]
이러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특별히 레위인들의 타락상을 들쳐냄으로써
일반 백성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신앙이 붕괴되고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이 무너진 그 시대를 고발하고 있다

-----------[ 교훈과 적용 ]------------

오늘날은 구약 시대처럼 특별히 구별된 레위인 제사장들은 없다
그러나 신약적 의미에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시기 위해
교회를 세우셨는데 예수님은 자신이 세우시는 교회가
곧 신약의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로서
구약의 이스라엘을 대신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시는 뜻으로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을 지칭하는 단어를 신약의 교회로 지칭하셨고[마16:18]
사도 베드로는 주를 믿는 우리를 모두 왕같은 제사장들로 칭하고있다[벧전2:9]

오늘날은 구약과 같은 제사장 제도가 없다고 할찌라도
주님은 하나님의 나라로서 당신의 교회를 온전히 세워가게 하시기 위해
구원하신 그의 백성들을 은사대로 부르시고 각 각의 직분을 주시며
각 몸의 지체들의 필요처럼 거룩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게 하신다

내가 꼭 목사나 선교사로 부름받은 은사가 아니라도
나는 하나님의 나라로서 주님의 교회를 이루는 한 지체가 되었으며
구약의 레위인들이 하나님께 받쳐진 자들로 살아야 했던 것처럼
나도 나의 생업에 종사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헌신의 동기는
나를 흉악한 죄와 형벌에서 구속하신 주님의 사랑에 기인한다 [롬12:1-2]

따라서 오늘 주신 말씀 가운데 타락할 때로 타락하여서 하나님의 뜻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레위인의 모습은 곧 나의 모습이 될 수 있고
그의 모습이 곧 나의 자화상은 아닌지... 너 자신을 보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나의 진정한 왕이시며 주인이신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서
나도 에브라임 산지의 그 레위인처럼 내 맘대로 사는 사람은 아닌지...
그가 레위인 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그의 구역을 떠났고
심지어 첩까지 얻어 살고 있을만큼 심각히 탈선한 삶은 아닌지 돌아보게한다

탈선한 레위인에게 와서 그와 몸을 섞고 살다 탈선하여 행음한 첩의 모습에서
이 레위인은 자신을 하나님의 것으로 부름받은 거룩함에서 탈선하여
하나님을 배신하고 행음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했는데....

그가 행음한 첩을 데리러 가서 그녀의 집에서 보여주는 우유부단한 성격처럼
그는 단호하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정리하지 못하고 살았음으로
마치 해가 저물어 길을 떠나다 어둠을 만나는 사람처럼
그의 인생과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어 있음을 오늘의 말씀에서 암시받는다

기도하기

주님 !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나의 머리터럭 하나까지 세실만큼
나에게 가장 가까이 와 계시는 나의 왕, 주님의 눈 빛 앞에서
주님께 받쳐진 거룩한 레위인의 삶을 살아갈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