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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18:14-31 사사기에서 보게되는 이 시대와 나의 자화상

by 朴 海 東 2016. 2. 16.

사사기에서 보게되는 이 시대와 나의 자화상

사사기 18:14-31

묵상내용

사사기에 부록처럼 붙어있는 17-21장의 내용들을 다시 들쳐보면서
당시의 사회와 시대상을 고발하는 내용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본다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이라고 일컫는 당 시대가 빛을 상실하고
얼마나 전 사회적으로 부실하고 부패되었는지를 보게 되는데

17-21장[부록]에 나타난 두 사건 모두가 그 중심에는
율법을 가장 잘 알고 실천해야하는 제사장 레위인들이
원인 제공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된다

그러나 또한 제사장 구룹을 탓하기 전에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소와
제사장들을 돌아보지 않아서 제사장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자신들의 위치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당 시대를 엿보게 한다.

오늘의 말씀에서 자신의 처소를 떠나 미가의 집에 고용되었던 제사장은
단지파가 불의의 습격으로 미가의 집에 들어와 신당의 물건들을 약탈하며
자신에게 한 가정의 제사장이 되지 말고 한 지파의 제사장이 되라고할 때
기뻐하면서 그들을 따라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18:19-20]

이것은 마치 오늘 우리 주변에 작은 교회를 맡고 있던 한 목회자가
보다 좋은 대우를 약속하는 큰 교회가 나타나면
어제까지 돌보았던 양들을 팽개치고 이해관계 득실에 따라
얼마든지 떠날 수 있는 비양심적이고 비정한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그런가하면 미가의 집에 들어가 신당의 물건들과 제사장을 빼앗아가면서도
이것에 대해 항의하는 미가와 동네 사람들에게 죽기 싫으면 입 닥치리라고
힘으로 밀어부치는 단지파의 폭언에서는 당 시대가 일말의 양심이나
인권도 무시하며 힘이 센 사람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질된 것을 보게된다

이처럼 일말의 양심이나 인권에 대한 존중없이 힘으로 몰아부치는 행태는
단지파가 이스라엘의 북쪽 끝으로 올라가서 평안히 살고 있는
라이스 사람들을 불의의 습격으로 쳐죽이고
그 땅을 차지하는 것에서도 보여지는데
하나님께서 분배해주신 땅은 저버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은 곳을
탐내고 불의한 방법으로 차지하는 단지파의 모습에서 그 정점을 이룬다

사사기 저자는 이 특이한 사건의 이야기를 종결하면서
이스라엘을 망조로 가게 만드는 단 지파의 우상숭배 신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그 중심에 다른 사람도 아닌
모세의 손자이며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난과 그의 자손들이 연루되어
훗날 그 땅 백성이 사로 잡혀가는 날까지[주전722년]이르렀다고 말한다[18:30]

그러고보면 이 사시기의 내용이 쓰여진 것은 포로 후기 시대로 추정되는데
사사기의 저자는 이스라엘이 멸망되어 포로로 잡혀갔던 모든 원인의 사초가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러진 이런 사건들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마침내 이런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 교훈과 적용 ]-----------

사사기 저자는 훗날 이스라엘을 망조의 길로 가게 만드는
우상숭배 신앙에 단지파와 모세의 가문을 연루시킴으로써
오늘 이말씀의 독자가된 우리[나]에게 심각한 도전을 준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급급해서
율법/말씀을 저버리고 사이비 제사장의 길로 간 요나단이
오늘 이 시대에 복음을 위하여 풀타임 사역자로 부름받은
우리[나]의 모습을 지적하는 것은 아닌지....돌아보게 되며

신앙 이전에 양심이나 의리도 없이 이해관계의 득실에 따라
아무에게나 또는 아무 곳에나 따라가는
우리[나]의 모습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의식으로 돌아보게된다

성경 사시기 시대로부터 시작하여 오늘 이 시대에 이르까지
강물이 바다를 향하여 흘러가듯 무수한 세월이 흘러왔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신 하나님 앞에서

오늘 주신 사사기의 말씀들은 그 시대의 사람들 뿐 아니라
오늘 이 시대에 주님을 섬기는 우리에게도 눈부신 거울로 비쳐지며
하나님 앞에서 오늘 우리 시대의 사회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내 신앙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인지를 돌아보게한다

기도하기

영원히 변치 않으시며 동일하신 하나님 !
우리 손에 들려주신 말씀을 통하여
우리 시대와 나의 자화상을 비쳐 봅니다

세상 풍조와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지
주의 말씀은 영원히 내 신앙과 삶에 표준이 되어
말씀이 가르치는대로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