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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사사기*

▼ 사사기 19:16-30 나쁜 놈들 위에서 놀고있는 더 나쁜 놈

by 朴 海 東 2016. 2. 16.

나쁜 놈들 위에서 놀고있는 더 나쁜 놈

사사기 19:16-30

묵상내용

나쁜 놈 ...!
이럴거면 뭐하러 그녀를 데리러 이 먼곳까지 왜 왔어...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자기 살자고 기브아 성의 비류들에게
자신의 애첩을 밤새도록 능욕하도록 내어 준
그 사람 레위인에게 침 뱉듯이 내 뱉고싶은 말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왜 친절한 노인은 자신의 집에 들인 레위인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처녀 딸과 레위인의 첩을 대신 내어주겠다고 했는지...

롯이 거주했던 소돔성의 사건을 떠오르게 만드는
이런 행태가 과연 기브온에서 가당차기나 한 말인가...(?)

이것이 레위인 일행이 들어가기를 기피했던 이족들의 성, 여부스가 아닌
하나님의 도성인 베냐민 지파의 성 "기브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당시는 정말 이토록까지 무섭게 타락된 시대였던가...(?)

그리고 자신의 애첩을 비류들에게 내어 준 그 밤에
그 레위인은 길거리에서 노숙하지 않게 되었음으로
밤 이슬에 젖지 않고 피곤한 몸을 누일 수 있었으나
과연 그는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을까.....(?)

그는 자신의 애첩이 행음한 것에 대한 보복을
이런 식으로 한 것일까...(?) 아니면 무엇 때문일까 ...(?)

자기가 기브아 성의 비류들에게 동성애적 수치와 시달림을 받지 않기 위해
아무 힘 없는 자신의 첩을 이렇게 내어 준 것이라면
세상에 이 보다 더 비열하고 비 양심적인 나쁜 놈이 또 어디에 있는가...(?)

기브아 성의 비류들에게 밤새도록 능욕을 당하도록
내어 준 바 된 그 첩의 가련한 운명과
그나마 새벽녘이 되어 그래도 자신을 내어준 그 레위인이
자신의 지아비며 주인이라고 그 사람이 잠자고 있는
집 문지방에 엎드러저 죽은 그 여인의 가련함과
마음에 적셔지는 가여운 동정심 때문에
오늘은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 모드가 될 것만 같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 가운데 가장 무시무시한 장면의 꼭지점은
자신의 죽은 애첩을 나귀에 싣고 집으로 돌아와서
칼로 그 시체를 열두 덩이에 나누고 이스라엘 12 지파 모두가 알도록
사방 팔방으로 포장해서 보낸 이 레위인의 엽기 행각인데
그는 무슨 속셈으로 이런 끔찍한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싶었을까...(?)

그는 자신이 나쁜 놈이라는 반성은 추호도 없으며
기브온의 나쁜놈들에 대한 보복을 위하여 시체를 가지고 장난하는 것같다.

왜 사시기 저자는 읽어내려가기에도 눈쌀찌푸려지고 마음이 구겨지는
이런 이야기를 굳이 이렇게 기록한 것일까...(?)
그보다 더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께서
왜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남겨 놓게하신 것일까...(?)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사기 저자가 드러내고 싶은 당시의 시대가
얼마나 총체적으로 붕괴되었고 부패했으며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했던 시대였던가를 충분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 교훈과 적용 ]----------

1. 밝은 아침에 길을 나서자

오늘의 말씀에서 쇼킹한 기사거리가 되고 있는 레위인 가정의 참사는
그가 베들레헴 장인의 집에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날짜를 차일피일 미루고
마침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날에 이르러서야
그날도 마지못해 해지는 저녁 나절에서야 길을 나선것이 화근의 시발이 되었다

베들레헴에서 자신의 집이 있는 에브라임까지는 부지런히 나귀를 몰고가면
하루에라도 닿을 수 있는 거리인데
굳이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낯선 성에서 하룻 밤을 보낼 것이 무엇인가...?
그럴바에야 이왕 늦은 거 베들레헴에서 하룻밤 더 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그의 우유부단했던 성격과 자신 앞에 닥쳐오는 밤 시간의 고충과 위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무모하게 늦은 시간에 떠난 것이 화근으로 여겨진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 앞에 닥쳐질 일들을 미리 미리 예견하고
자신에게 피해가 되거나 위험한 일들은 피해 가는 법인데
늦은 시간에 무모하게 길을 나선 레위인을 통해 쉽게 결단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며 우유부단하게 행동하는 사람은 위험을 만난다는 교훈을 받게된다

오늘 내가 결단해야 할 것을 결단하지 못하고 미적거리며 미루는 일은 없는지
자신을 돌아보며 결단해야 할 것을 속히 결단하고 나의 길을 갈 수 있어야겠다

2. 타락할대로 타락된 베냐민 지파의 기브아 성에서 보게 되는 것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도성인 베냐민의 기브아 성이
롯이 고통 당하며 살았던 소돔 성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전락된 것을 보면서
이런 원인의 배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가르쳐지지 않아서
사람마다 자기소견에 좋은대로 행하는 한도시와 사회의 심각한 타락을 보게된다

오늘 우리 교회가 속해있는 우리의 도시와 사회에서
그나마 그 사회를 정화시키고 부패한 사람들의 마음을 제어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때마다 선포되고 가르쳐질 수 있게 힘써야겠다

3. 나쁜 놈들 보다 더 위에서 놀고있는 더 나쁜 놈이 아닌지....

오늘의 말씀을 표면적으로만 읽으면 기브아 성의 나쁜 놈들의 비행을 욕하게된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보면 그 나쁜 놈들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레위인으로써 얻지 말아야 할 첩을 얻은 것과 또 자기 목숨 부지하자고
자신의 애첩을 나쁜 놈들에게 내어 주며
죽은 애첩의 죽음에 대해 정중히 장례는 못할망정
시체를 가지고 장난하는 더 나쁜 놈 - 레위인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총체적으로 부패하고 썩은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비난하기 전에 그 정죄의 손가락을 나 자신에게 돌려서
나는 나쁜 놈들 위에 있는 더 나쁜 놈[년]은 아닌지....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나 자신을 돌아보며

아무리 부패하고 썩은 사회라 하여도 어둠을 밝히는 한 자루 타오르는 촛불처럼
하나님 말씀의 등불을 내 안에 가진 자로서
어두운 세상과 이 사회에 대해 말씀의 등불을 켜고 살아가야할 것을 다짐한다

기도하기

나쁜 놈들이라고 어두운 세상과 부패한 사회를 탓하기 전에
말씀의 등불을 내 안에 가진 자로서 나 자신을 성찰하고
나의 주변을 밝히며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