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이 틀렸어, 징계보다 우선할 것이 있는데...
▼ 사사기 20:1-18
묵상내용
호기심은 군중 동원의 심리를 자극한다
자신의 애첩의 시체를 열두 토막내어 이스라엘 12지파에 보낸
한 레위인의 엽기 행각에 대하여 사연을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성지 미스바에 구름떼같이 모여 들었는데
이전에 사사들이 외세의 침입에 대해 군사 동원을 요청했을 때도
이러한 숫자는 모여들지 않았고 지파들의 단결심을 보인 적도 없었다
그들은 모여서 일의 자초지종을 듣고 다짜고짜 베냐민 지파의 응징을 외치며
또 베냐민 지파의 땅으로 들어가서 그 몹쓸놈들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데
이에 대한 베냐민 지파의 반응은 의외로 11지파의 응징에 대한 도전을 택한다
야곱이 12 아들의 장래사를 예언 가운데 나타난대로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가 되어서 [창49:27]
자신들이의 전세가 40만: 2만 6천에 불과한 것을 알면서도
자기 지파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싸움을 선택하고 있으니
이제 이스라엘이 동족끼리 피를 흘려야하는 싸움판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왜 베냐민은 자기 지파의 잘못이 분명한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또 자신들의 지파의 전세가 심히 불리한 것을 알면서도
왜 11지파의 요청에 순응하지 않고 싸움을 선택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힘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으며
잘못하였으므로 징계를 당하야되는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무조건적 징계가 이렇게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이스라엘의 최남단 브엘세바에서부터 최북단 단까지 모든 지파가 모인 총회에서
백성의 어른과 지도자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도 이 문제 하나를 제대로 해결할
의견이 나오지 못하고 징계 일변도로 나온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훗날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하였고
오늘의 사건처럼 이스라엘 전체가 미스바에 모였을 때
그는 먼저 이스라엘이 모두 함께 모인 기회를 이용하여
하나님 앞에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는 제사의 기회로 삼았고
나라의 위기를 앞에 놓고 먼저 기도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는데[삼상7:1-6]
지금 이스라엘 11지파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괴악한 일과
또 베냐민 지파의 징계를 앞에 놓고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민족의 죄악을 아파하며 회개하는 속죄의 제사도 없고 회개의 기도도 없으며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행자들인 것처럼
징계우선주의로 나가고 있으니
이것은 자연히 베냐민 지파의 반발을 불러왔고
이제 곧 한 판 싸움이 벌어져야하는 불행을 예고하고 있다
그들은 미스바에서 장소를 옮겨 벧엘로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여쭈기는 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이 어떻게하겠다는 방법을 미리 정해놓고 [삿20:18]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시겠는지 묻는 거꾸로가는 방법을 택하고 있으니
자신들은 마치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는 자들처럼 착각하고 있었도
이제 이어서 벌어지는 싸움을 보면 도리어 참패하게 되는데[삿20:24-28]
그제서야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속죄의 제사와 회개의 기도로 나가게된다
-------------[ 교훈과 적용 ]-------------
1. 징계보다 우선해야 할 것
그것은 징계 이전에 그런 괴악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신앙공동체 전체가 함께하는 회개의 기도가 필요했고
이 사건의 당사자가 되는 베냐민 지파에 대해서
칼을 쥔 심판자의 자세가 아니라
함께 회개하며 사태를 바로 잡으려는 진정을 보였어야하는데
자신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심판자의 자세로 일관한
11지파의 교만과 위압적인 자세가
베냐민 지파의 순복을 얻기는 커녕 반발과 싸움을 야기하고 말았다
오늘 우리 가정에서나 신앙공동체 안에서 발생되는 어떤 악한 일들에 대해
무조건 징계 일변도로 나가는 것보다 이런 잘못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한
공동 책임의식을 가지고 함께 회개하며
기도하는 자세로 문제를 바로 잡고자 한다면
반드시 거기에 하나님의 은총이 있고 선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신한다
문제는 잘못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 이전에
그 잘못한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가
오늘의 말씀이 주는 중요한 교훈으로 마음 깊이 닿아진다.
기도하기
주님 !
내가 속한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있지 못할 일들이 발생했을 때
잘못한 사람에게만 시선을 고정하여 문제 해결을 하지 않게하시고
공동체의 공동 책임의식과 함께하는 회개의 정신으로
주님 앞에 사죄의 은총과 해결의 방법을 구하는 모습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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