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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13:1-13 오래 참는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6. 2. 16.

오래 참는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고린도전서 13:1-13

묵상내용

사도 바울은 고린도회에서 일어난 제반 문제들을 진단하고 교훈하는 가운데
은사의 문제를 다루던 중 갑자기 "사랑"이라는 주제를 샌드위치의 속살처럼
끼어넣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은사 장인 12장과 14장 사이에 들어가는 사랑이라는 속성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은사되게하고 교회의 유익되게하는 핵심인 셈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으로 뒷받침되고 사랑으로 행치 않는 그 어떤 은사의 활용도
아무 쓸데없고 무용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애찬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마치 스펙트럼을 통해 발산되는
아름다운 빛깔들처럼 사랑의 속성을 나타내는 15가지 특성들 중
그 첫 번째 속성으로 내세우는 " 사랑은 오래참고"와
마지막 속성으로 마감하는 "오래견디느니라"에 관심이 가게 됩니다
사랑을 감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의지가 동반되야 함을
이 두가지 속성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전체적으로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왜 사도 바울은 사랑을 애찬할 수 있는 수많은 설명들 가운데서
마치 한 노래의 곡조들을 전체적으로 리드하는 샾이나 플렛의 표시처럼
사랑의 애찬 가운데 "사랑은 오래참고"를 첫번째로 내세우고 있을까요?

오늘 아침은 이 주제에 마음이 매이고 부담이 되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이 한가지 주제에만 맴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문제 많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의 마음을 지배했던 가장 큰 사랑의 속성은 "오래참고"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예수를 믿고 성령의 세례를 받을 때 은사를 받기는 했지만[12:13]
은사의 활용에 있어서 사랑으로 말미암는 신앙인격이 갖춰지지 못해서
오히려 부작용만 만들고 있는 철부지 교인들을 바라볼 때

그의 마음은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들처럼 불안 불안하고 혹시나 저러다
교회 분위기를 망치지는 않을까..근심하는 바울의 조바심을 엿보게 됩니다

그들의 미숙한 신앙에도 불구하고 언제가는 그들이 주님의 은혜로
성숙한 신앙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참고 품어주며 오래 기다려주는 그마음이
이렇게 열다섯 가지 사랑을 노래하는 첫번째 속성으로 나타낸 것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주님께서 최고의 계명을 말씀하실 때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한가지 계명에
성경에 나오는 모든 계명들이 포괄적으로 포함되고
많은 옷가지들이 한 큰 못에 모두 포개어 걸려질 수 있는 것처럼

사랑은 "오래 참고"라는 한 특성에 그 밖의 모든 열 네가지 속성들이 포함되고
사랑은 "오래 참고"라는 한 대못에 모든 사랑의 속성들이 걸려지는 것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예수님의 열두제자 공동체를 향한 사랑에서도
가장 크게 빛난것은 오래참는 사랑으로 보여집니다

수많은 기적들을 보면서도 믿음이 더디게만 했던 제자들의 모습이 그러했고
특히 가륫유다의 경우는 영적으로도 이질감을 느끼며
결코 품어질 수 없는 자인데도, 오래참는 사랑으로 끝까지 품었다가
유다 자신이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제발로 박차고 나갈 때까지
오래 참는 사랑으로 끝까지 일관하셨던 주님의 모습에서 이 사랑을 봅니다

더불어 오래참는 이 사랑의 속성은 주의 재림이 어디 있느냐고 기롱하는
이 세상에 대해 지금 당장이라도 심판해야하지만
오래 참고 기다려주시며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절정을 이루며 빛을 발하는 것같습니다 [벧후3:8-9]

그러나 이 사랑은 오래참는 사랑이지만 영원히 참는 사랑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에서도 그렇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랑의 실천에서도 영원히 참는 사랑이 아닌
어느 한계를 정하여 주는 " 오래참고의 사랑" 입니다
만일 "영원히 참아야하는 사랑"이라면 우리는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에게 오래참는 사랑을 요구하시되
결코 감당할 수 없는 "오래참음"이 아니라
주님도 나의 오래참음 가운데 함께 하시며
나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때까지의 오래 참음 인것을 감사 드립니다.

--------[ 적용과 교훈 ]---------

앞선 문맥의 말씀 가운데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하셨고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가장 좋은 은사로써 사랑을 강조하셨는데
이 사랑의 열 다섯 가지 속성 가운데 첫째로 내세우고 있는

"오래참음" 한 가지만이라도 나의 가정과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와
내가 접하는 사회생활 대인관계에서 실천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들입니다

[가정에서]
우리 가정에서는 부부함께 나이가 들어가면서 집사람의 잔소리가 많아졌는데
때로 잔소리 때문에 짜증이나서 맞대응하다가 서로 감정이 상하곤 합니다
이제부터는 오래참는 사랑의 실천으로 그냥 허허허 웃으면서 참고 넘어가며
이것도 나를 위한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잘 참아가는 연습이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교회에서]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 교회에서 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미숙한 모습을 볼 때
상대하지않는 마음이 있었는데 내가 주님께 속한 것처럼 그도 주님께 속했고
주님께서 그를 빗으시고 만들어 가시는 과정중에 있는 신앙인격인 줄 알아서
이제부터는 즉흥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참아주고 품어주며 기도함으로 기다려주는 신앙과 삶이 되도록해야겠습니다

[사회생활 중에서]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세상 사람들에 대해서 오래 참으시는 사랑으로
죄인들을 기다려주시며 저들도 다 함께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시선으로 나도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겠습니다

[원수 갚는 것에 대해서]
살아가다 보면 억울하고 복수심이 끓어오르는 일들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 문제도 오래참는 사랑의 가슴에서 풀어야겠씁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롬12:9]

중국 사람들은 오래참는 인내의 "참을 인"자로써 칼 "도"자 아래
마음 "심"자를 쓰는데 마음에 칼을 품은 상태로 오래 참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제자된 우리[나]에게는 맡기라고 하신 주님 때문에
참고 인내할 수 있음을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래참는 사랑의 실천을 위하여 주님을 생각함으로
길이 참고 기다리는 그 마음 가운데
주님이 부어주실 충족한 은혜와 역사를 기대합니다. 주님! 도우소서.

기도하기

주님의 수준에서 보실 때 한심했던 제자들이었지만
오래참는 사랑으로 품고 나가시면서
마침내 세상을 뒤집어놓는 사도들로 만드신 그 사랑처럼
저도 네가 속한 가정이나 공동체에서 이 사랑을 실천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