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을 사귀며 동정하기
▼ 히브리서 10:32-39
묵상내용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초기교회 시절 유대사회에 불어닥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엄청났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에서 엿보게 된다
율법적 전통을 중시하는 유대사회에서 예수 믿는 것 때문에
비방/환난/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되고/소유를 빼앗기는 상황으로 몰리면서
믿음을 지켜야했던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왜 히브리서 저자가 구약의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과 기독교 신앙에 대해
이토록 길게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편지를 써야만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한 마디로 예수 믿는 기독교가 이단으로 몰리는 유대사회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교하지 않으며
기독교 신앙을 지켜나가는데는 히브리서가 가르치는 내용처럼
오직 예수 신앙으로 사상 무장을 시켜줄 교리서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가슴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예수 믿는 신앙 때문에 고난 가운데 처한 사람들과 같은 동류가 되어
이런 가난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함께 짊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혹은 이런 형편에 처한 자들과 사귀는 자가 되었으니 [10:33]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 [10:34]
-------------[ 교훈과 적용 ]------------
나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북한 땅에 예수 믿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과
지하교회가 있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북한 주민들을 사상무장시키는 김일성 주체사상은 세계 10대 종교에
들어가 있을만큼 하나의 종교가 되어서
북한 주민들을 감시하고 오직 김일성 일가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여름 C국의 국경도시 **에서 정식으로 북한에서 비자를 받아서
나온 북한 지하교회의 한 여 성도를 만나고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녀는 내가 설교를 하게 된 그날 예배에 참석하였는데 예배후 나가면서
남조선에서 온 목사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다고 기뻐하며 감사하였다
처음으로 북한 지하교회 성도를 만나게 된 감격으로 함께 사진찍기를 권하자
그녀는 앞 모습을 보일 수 없다며 뒤로 돌아서서 함께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나는 지금도 그 사진을 소중히 간수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언니가 자신처럼 C국에 나왔다가
한국 선교사들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되었는데
후에 자신의 집에 찾아와 일주일을 머물면서 자신에게도 복음을 전하여
자신도 예수 믿는 신앙을 갖게 되었노라고 하였다
그녀는 자신과 자신의 두 딸도 모두 함께 예수를 믿는다고 하였는데
집안 뒤 뜰에 파 놓은 김치 움에 들어가서 찬송하며 기도한다고 하였다
그녀는 가장 바라는 소원이
마음껏 소리높여 찬양하며 기도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지하 김치 움에 들어가 찬송하다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너무 커서
**지역 정치 보위부에 신고되었고 잡혀가 모진 고초를 당한 경험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두 딸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다 소리가 흘러나간 것이라고 우겼고
보위부 지하 감옥에서 3개월 동안 모진 고문을 받으며 거의 죽게 되었는데
더 이상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이자 가족들을 불러 업혀가게 하였다고 한다
거의 죽게되어 보위부에서 시체처럼 내어 준 그녀를 가족들이 치료하여
그녀는 다시 살아났는데 이런 끔직한 경험 때문인지
그녀는 더욱 담대한 신앙이 되어
현재 자신의 동리에서 점조직으로 11명의 성도를 돌본다고 하였다.
그녀가 3개월 비자 만기가 되어 돌아갈 때 나와 함께 동역하는 C국 목사님이
그녀를 따라 북한 **도의 **지역에 있는 그녀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 왔는데
주일이되어 지하 김치움에 들어가 11명이 함께 예배를 드렸다는 보고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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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사회의 종교정책은 초기 유대사회에서 기독교를 박해했던 것보다 더
가혹한 것이어서 그들은 발각되고 체포되면
곧 바로 지역 정치보위부로 잡혀가 고문을 받고 또 거기서 혐의가 인정되면
평생을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 죽은 목숨으로 살아야하기 때문에
예수 믿는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곧 죽은 목숨으로 살아야함을 각오해야한다
벌써 10년째 세계에서 기독교 안티국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저 북한 땅에서
목숨을 걸어놓고 예수 믿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
여기 남쪽에서 편하게 예수 믿고 사는 우리[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보게되는 그 해답은
내가 "...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과 사귀는 자가 되고
..........갇혀있는 자들을 동정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10:33-34]
비록 그들은 만나볼 수 없는 곳에 떨어져 있다는 시공간적 제한이 있지만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날마나 기도 가운데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겠고
또한 어떤 루트를 통해서든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그들을 동정하는 마음으로 나의 작은 소유라도 함께 나눌 수 있어야되겠다.
기도하기
예수를 믿어도 아무런 고통을 받는 것이 없는 편안함 때문에
나의 신앙이 세속화되고 부패되는 죄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우리시대 같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고통받는 곳이
어디 먼 곳도 아닌 바로 가까운 곳에있는
나의 동족이며 형제인 것을 기억하고
기도 가운데 그들과 함께하며
나의 작은 물질로라도 그들을 동정하고 섬기는 일에 힘쓰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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