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절묵상] 말씀에 응답하는 바른 자세
▼ 사무엘상 3:15-21
묵상내용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3:18]
어린 소년 사무엘로부터 하나님의 심판을 전달받아야되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엘리 제사장의 치욕적인 모습은 이런 절망적인 가문멸족의 심판예고를 듣고도
이것을 반전시키기 위한 기도나 몸부림도없이 그냥 운명적으로 따라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흉한 죄인이라도 그리고 그에게 심판 언도를 내렸다하여도
그의 반응이 어떠한지에 따라서 그의 반응을 바꿔주시는 분 이라는 것이
성경의 증거이며 또 이렇게해서 심판을 벗어난 사람들이 많은것을 성경이 보여준다
그러므로 엘리 제사장이 심판 경고를 듣고 난 후
"그는 여호와시니 선하신대로 하실 것이라"고 반응한 것은 겉보기엔 좋은 말이나
하나님 보시기에 이러한 우유부단한 자세야말로 토해내치고 싶은 모습이다
대개 부모들이 자식을 죽일듯이 눈 부라리고 혼내더라도
속 마음은 그렇지 않아서 자녀의 진정한 변화의 반응을 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을 통해 전달되는 심판의 말을 듣고
그냥 닥쳐질 그 재앙에 자신과 가정의 운명을 맡겨버리고 있으니
참 안타깝고 한심스런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선하시니 그 눈에 보시기에 좋은대로 행하실 것이라[3:18下]
엘리 제사장의 이러한 말씀에 대한 반응은 우선 듣기엔 참 좋게보이고
그는 선한 사람같이 보여지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엔 우유부단하고 과단성이 없으며 영적무력증자로 보일 뿐이다
야곱처럼 위기 앞에서 죽기살기로 밤을 새워서라도 씨름을 거는 기도를 해야했다
다윗이 그렇게 했고, 히스기야가 그렇게했으며
예수님도 십자가를 앞에 놓으시고 그렇게 하셨다.
심지어 이스라엘 역사 중에서 가장 악한 왕으로 칭할만한 아합같은 왕도
심판 경고를 들었을 때 베옷을 입고 행보도 천천히하며
진정한 회개의 표시를 보였을 때 하나님은 마음이 약해지셨고
엘리 제사장보다 더 큰 심판 받아도 부족할 그도
그의 당대에 심판의 유예 판정을 받은 것을 보여준다. [왕상21:27-29]
하나님의 말씀이 전하는 절망적인 심판 경고 앞에서 엘리와 똑같이 절망하고
스스로 파멸의 운명 속으로 들어간 사람은 사울 왕인데
그는 심판 경고 앞에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지 않았고 회개하지 않은채
그날 그 아들 요나단과 또 다른 세아들과 함께 전장터로 들어갔고
같은 날 할례받지 않은 자들에게 죽임을 당하였다[삼상28:15-25, 31:1-13]
죽을 때 죽더라도 한 번 하나님께 매달려서 저주 받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실컨 울기라도 한다거나 기도라도하고 갔으면 좋으련만....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무서운 심판 경고로 들려졌을 때
그것이 나 자신의 죄 때문이든 혹은 자식의 죄 때문이든 불문하고
나는 그 말씀 앞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엘리 제사장이 반응이 왠지 모르게 슬픔으로 남겨진다.
기도하기
주님 !
내가 심판의 경고를 들었을 때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절망으로 떨어지기보다
심판을 용서와 회복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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