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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4:12-22 실패한 세대교체가 가져온 슬픈 이가봇

by 朴 海 東 2016. 2. 17.

실패한 세대교체가 가져온 슬픈 이가봇

사무엘상 4:12-22

묵상내용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보호자이셨던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자기 백성 가운데 함께하심의 상징인 언약궤마저 빼앗겼으며
불레셋과의 전쟁에 패한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왠일인지 매 구절 마다 당시대 이스라엘의 신앙의 중심에 서있는
사사 엘리에게 그 책임을 문책하듯 그에게 그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

패전의 소식이 전해지고 언약궤마저 빼앗겼다는 비보가 전해지던 날

1) 그는 길가 자기 의자에 앉아 마음을 졸이며 전쟁의 낭보를 기다렸는데
2) 당시 그는 이미 98세였고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사람이었고

3) 패전의 비보가 전해지며 자기의 두 아들이 죽은 것 뿐 아니라
---특별히 언약궤마저 빼앗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기 의자에서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으며

4) 이 때 그의 나이가 너무 많은 98세였고 신체마저 과대 비만 이었는데
5) 이 때는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로 보낸지 40년이 된 해였다고 밝히고있다

그러고보면 그는 어떤 사유로 사사로 발탁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늦은 나이인
58세에 사사가 되어 40년간 이스라엘의 신앙과 삶의 중심이되는 "실로" 성막의
책임자 였고 그의 재직 기간 중 사무엘이 갓 젖을 떼고 맡겨진 것을 감안하면
당시 사무엘의 나이는 아무리 많이 잡아도 40대 미만이며
한 참 왕성하게 일할 나이인 30대 전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의 신앙과 삶을 책임진 사사 엘리 시대의 특징이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은 때라고 한 것을 보면 [3:1]
그리고 엘리 제사장에게는 들려지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들려져서 엘리 제사장 조차도 사무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했다면

진즉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사무엘이 전면에 등장하여 이스라엘의 신앙을
이끌어 가야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엘리 제사장은 너무 오래 그 자리에
연연하였고 물러나지 않음으로 세대교체가 실패되었다는 것을 엿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들어쓰고 싶어하는 사무엘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그 자리를 물러나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면
그리고 이미 사무엘을 통해 전달받은 경고대로 현직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나서
남은 인생을 자식들과 함께 회개하고 참회의 시간으로 보낼 수 있었다면
오늘의 말씀과 같은 재앙의 날을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가져본다

오늘의 말씀이 유독 하루 아침에 온 가족이 재앙을 만나 죽임을 당하는
엘리 가문의 멸문지화 [滅門之禍]에 촛점을 마추어 기록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렇게 성경이 기록되게 하신 하나님의 숨은 의도가 있음을 엿보게 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스라엘의 신앙과 삶을 책임지는 제사장이며 선지자였고
이스라엘의 현재와 장래를 이끌어가는 사사였지만

자기 가족, 자기 자식들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
성막의 제사를 밟고 더럽혀 전체 이스라엘의 죄얼을 만들었으며 [2:22-36]

자기의 몸은 비만하도록까지 살찌웠으되 영적으로는 둔감하여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향하여 주시는 말씀을
제대로 받아서 전달하지 못한 직무유기죄가 컸다는 것을 엿보게된다

제사장이며 선지자이며 다스리는 자인 사사로부터 제대로 지도를 받지 못한
이스라엘의 신앙은 타락되었고 그들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들을
은혜의 손길에서 내려 놓으사 이방 족들에게 내어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엘리 제사장 한 사람과 한 가문에게만 책임을 지우기에는 너무 과한 것일까...

그러나 오늘의 말씀이 이스라엘이 블레셋에세 패하고 언약궤마저 빼앗기던 날
유독 멸문지화를 당하는 엘리 제사장 한 가문의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는 것은
이렇게 성경을 기록하게하신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이 있다고 보여진다

---------[ 교훈과 적용 ]-------

따라서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엄중한 교훈이라고 한다면
사람이 함부로 영적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거나
하나님의 일을 맡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또 하나님의 일을 맡게 되었다하여도
나의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자기의 분수를 알고
과감히 그 자리를 내놓고 물러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않고 인간적인 생각으로 그 자리에 연연하면
내가 맡은 영혼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는 죄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하게 된다

따라서 나는 엘리 제사장이 많이 늦은 나인 인
58 세에 사사가 되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오늘의 말씀에서[4:14, 4:18]
그가 사사로서 부름받은 소명에 의심이가며 또 그가 왜 눈도 보이지 않는
그토록 늦은 나이까지도 물러나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가 진즉 하나님의 사람을 통해서 심판 경고를 받고서도[2:27]
회개하지 않은 것과 더 나가 자기 밑에서 제사장 수업을 받은
사무엘을 통해서까지 전달된 하나님의 심판 경고를 듣고서도 회개치 않았으며
눈이 멀고 비대하여 목이 부러져 죽을 때까지도
여전히 사사의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에 대해 더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사들 중에 마지막 죽음의 순간을 보여주는 또 다른 한 사람인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혀 비참한 신세가 되었지만
그 마지막 죽음의 순간 하나님께 대한 자기의 불충과 실패와 죄를 씻으며
살아 생전보다 더 많은 불레셋 사람들을 죽이며 함께 죽는 장렬한 죽음을 통해
히브리서 11장에 나타나는 믿음의 영웅들의 반열에 올라가지만

비대해진 몸으로 걸터 앉은 의자에서 패전의 소식을 듣고
뒤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는 엘리 제사장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서는
왜 하나님께서 이토록까지 불명예스런 죽음의 모습을 보이시는지 놀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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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종으로 부름받아 공적인 위치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되는 사람은
자신이 부름받은 소명에 대해 그것이 외적 소명이든 내적 소명이든
자신의 전 인생을 드려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부름받은 소명의 확신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일을 해 나가는 가운데 감지하게되는 영적, 신체적 형편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하나님이 준비한 또 다른 사람에게 세대교체를 할 수 있어야하며

자신이 아무리 지도자적 위치에 있다할찌라도 자신에게 쓴소리를 전하는
사람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하고
또 말로만 아니라 실천하는 삶으로 개전의 표시를 보여야하며

무엇보다 사역의 초기보다 과정이 그리고 초기와 과정보다 사역의 말기가
더 좋아야 할 것을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엘리 제사장의 최후에서 배우게된다

기도하기

나의 영적 무지와 고집과 완고함으로
하나님의 계획이 지연되고 가로막혀서
슬픈 이가봇의 날이 오지 않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깨어있는 종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