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9:15-27 사울이 왕으로 선택받은 이유라고 생각되는 것

by 朴 海 東 2016. 2. 17.

사울이 왕으로 선택받은 이유라고 생각되는 것

사무엘상 9:15-27

묵상내용

---[한절 묵상] 사울이 왕으로 선택받은 이유라고 생각되는 것 ----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9:21]

사울은 사무엘과의 만남에서 그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이 말씀에 압도되어 지극히 낮아진 자의 겸손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후에 사무엘이 이 사실을 공적으로 인증하기 위해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미스바에 모이게하고 매 지파별로 제비 뽑기를 하여 그를 최종적으로 공포했을 때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이 선택 앞에서 도망하여 숨어 버릴 정도였다 [10:22]

그러나 그의 영적 무지와 미성숙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쓰임받게 만든 유일한 조건처럼 생각되어지는 이 겸손의 미덕은
불행하게도 오래가지 못하였고 후에 변질되어 버리는 것을 보게된다

그가 왕으로서 실권과 실세를 가지게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자격없는 자신을 그런 자리에 세워주신 것을 잊어버리고 마치 자신이 잘나서
왕의 자리에 오른 것처럼 교만을 떨치기 시작했으며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 수많은 폐악을 끼치고 마침내 파멸의 길로 가게된다

처음 겸손을 끝까지 유지하여 계속 하나님께 쓰임받는 자리에 세워지는 것은
그가 겸손함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신앙의 덕목이라는 것을
훗날 사울의 실패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왜 그는 이 처음 겸손을 끝까지 유지할 수 없었을까....(?)

이어지는 사무엘상의 말씀에서는 그가 불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위하여 당시의 제사장 사무엘이 약속한
7일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오지 않자 초급한 마음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제사를 드려버린 것에서부터 기인한다.[13:8-14]

하나님은 사무엘의 실수를 통해서 사울의 마음을 알아보셨고
그는 하나님의 저울에 달려서 심히 부족한 것이 드러나게 되었다.

한 마디로 사울은 겸손하여 큰 은혜를 받은 자였으나 자신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왕으로서 이모든 것을 주관해야하며 또 그렇게할 수 있다고 생각한 영적 교만이
자신을 세워준 사무엘까지 넘어서는 영적 월권으로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자격없는 자신을 왕의 자리에 세워주게 만든 겸손이라는 강점이
막상 왕의 자리에 오르게되자 교만으로 변질되는 역기능이 되어
스스로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져 나가는 길을 가게 된다

따라서 준수한 자요, 모든 백성 중에 어깨 위가 되는 인물이면서도 [9:2]
너무나 겸손하여 왕으로 뽑히고도 숨기까지했던 그가 처음 겸손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여 중간에 탈선되는 것을 보면서

성 어거스틴이 그의 참회록에서 말한 바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며
마지막도 겸손이기를 구했던 그 참회의 기도가
오늘 나의 기도가 되어 나를 지켜낼 수 은총으로 작용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   ------------------------

첨언: 사울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움받은 조건으로써 그가 부름받은 초기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겸손을 미덕으로 생각하고 하나의 조건으로 생각해 보았으나 그러나 이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되지 않는 것은 다 헤아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깊으신 뜻과 주권적 개입이 이 선택 가운데 들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울의 초기 모습에서 나타난 겸손은 하나님이 보시는 선택의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만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