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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14:24-46 어리석은 열심이 불러오는 위기들

by 朴 海 東 2016. 2. 17.

어리석은 열심이 불러오는 위기들

사무엘상 14:24-46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고 있는 인상을 받습니다

블레셋과 장기전으로 들어간 오랜 대치 끝에서 나온 요나단의 믿음과 도전정신 그리고 그의 행동하는 믿음이 만들어낸 전쟁의 반전이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어지자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사울은 그날 완벽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백성들을 추격전으로 몰아붙이는 무모한 맹세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맹세라는 것이 저주성 맹세라는 것과 또 그처럼 무모한 저주성 맹세를 하게되는 동기를 보면 그는 지금 하나님의 나라며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기 원수들을 박멸하는 하나님의 전쟁인 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마치 자신의 왕국을 위한 자신의 전쟁처럼 생각하는 나머지 무모한 맹세로 백성들을 곤경에 빠트립니다.

---이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들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14:24]

하나님의 나라며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마치 자기 소유의 왕국을 위하여 전쟁을 주도하는 왕의 입장이 되다보니 그의 저주성 맹세로 말미암아 왠 종일 굶었던 백성들이 하루 해가지고 저녁이 되자 탈취한 동물들을 피 채 먹게 되어서 오히려 더 큰 죄를 짓게 만드는 지경에 이릅니다[14:32-34]

그런데 블레셋 군대를 추격하는 사울의 무모한 열심은 백성들을 쉬게 하지 못하고 야간행군과 추격전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이 무모한 결정을 가로막고 나서서 “하나님께 물어보자는 당시의 제사장 아히야[14:3,18]의 반론과 하나님의 무응답으로 그날의 전투는 그 선에서 멈추게 됩니다. [14:36-37]

야간 기습을 통해서라도 이 전쟁의 끝장을 보고 싶었던 사울은 다 잡았던 승기를 놓쳤다는 분함 때문인지 하나님의 응답이 없는 이유와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또 다시 한 번 무모한 맹세를 하게 되는데 심지어는 그것이 자신의 아들 요나단에게 제비가 뽑혀지더라도 죽게하겠다는 맹세였고 [14:14:38-41] 그날에 사울의 맹세를 듣지 못하고 수풀에서 꿀을 먹은 요나단이 뽑히게 되어 죽을 지경에 이르지만 백성들의 반대로 요나단은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백성들이 생각할 때 하나님과 동역하여 이스라엘의 큰 구원을 가져온 요나단을 죽인다는 것은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운 맹세이며 제비뽑기라고 할지라도 이것은 상식에도 맞지 않는 것이며 자신의 공명심에 눈 먼 한 왕의 무모한 열심히 만들어내는 맹세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14:43-45]

하나님의 왕국이 아닌 자신의 왕국 건설을 위해서 하나님이 주신 하나님을 위한 열심히 아닌 자기의 열심과 공명심으로 하나님의 싸움을 싸우고자했던 사울 왕의 무모한 저주성 맹세와 심지어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체면 때문에 자기의 아들까지도 죽이려고 들었던 사울왕의 모습을 보면서 준비되지 못한 리더쉽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가게 될 이 왕으로 인해 이후로 펼쳐질 이스라엘의 장래사에 암울한 전운을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교훈과 적용 ]------------

하나님의 나라며 백성인 이스라엘의 왕으로 뽑히는 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하여 품으시는 자비와 긍휼 그리고 자기의 열심이 아닌 하나님의 열심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야 하는데 이러한 기본이 되지 못해서 도리어 백성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사지로 몰아넣는 사울왕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비단 사울 왕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시대에 하나님의 나라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존립의 가치를 가지는 우리들의 교회 이야기도 될 수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목회의 성공을 교인들의 숫자와 교회의 싸이즈[크기]로 가치 평가하는 풍조가 생기면서 교회들 마다 앞 다투어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하여 무모한 전도열심과 무모한 교회당 건축으로 성도들이 내몰리면서 심히 피곤해지는 일들을 여기 저기서 보게 됩니다

사울이 진정 하나님을 위한 열심이 아닌 자신의 왕국건설과 확장을 위한 어리석은 열심 때문에 무모한 맹세까지 해가며 백성들을 고통 가운데 몰아넣는 오늘의 말씀을 통해서 오늘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는 나의 열심의 진정성은 어디에 있으며 나의 열심은 어떤 열심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울이 하나님과의 관계는 꽉 막혀있으면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모습에서 [14:35]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백성들을 고통 가운데 몰아넣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이것이 자신을 위한 열심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성도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우리[나]의 모습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하기

하나님과 관계없는 예배로 자신을 과대포장하거나
하나님과 관계없는 어리석은 열심으로 자기 뜻을 이루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분별하여 지혜롭게 처신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