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에게 없는 것과 나에게 있기를 바라는 것
▼ 사무엘상 15:10-23
묵상내용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따르지 않고 마음에 탐심이 발동하여
아말렉을 진멸한 후 전리품을 취한 것을 보면서
비단 이것은 사울의 죄악이기 이전에 나의 모습이라고도 생각됩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어떤 물건을 보면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공통된 탐심인데
그것도 전쟁의 승리로 챙길 수 있는 전리품이라는 점에서
사울은 자기 것을 챙기고 싶은 유혹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이 탐심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버리셨다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게 생각됩니다
왜 사울에게만 100% 온전하기를 요구하셔야 하나요....(?)
물론 그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 이라는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왕이나 평민이나 어느 누구라도 벗어날 수 없는 죄악의 굴레에서
사울에게만 완전하기를 바란다면 이것은 너무 지나친 요구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시는 하나님의 심중에는 이것보다
더 큰 무엇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사울과 사무엘의 만남에서 발견하게되며
바로 이 점이 그가 버림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죄적 요소로 보입니다
사무엘이 사울의 죄를 지적하는 대화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사울은 범죄한 자가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가져야 하는 양심의 가책이 없으며
범죄한 자의 괴로움과 죄책감 그리고 고통과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뻔뻔하게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는 것처럼 말할 뿐 아니라
사무엘이 귀에 들려오는 양과 소의 울음소리를 듣고 죄의 증거를 지적하자
백성들의 요구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변명하며 한 걸음 더 나가
변명에 변명을 더하여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하여 좋은 것을 남겨 왔다고 합니다
진정한 회개를 모르는 사울의 이런 마음이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을 텐데
어디에서부터 사울의 마음이 이렇게 비끌어지기 시작한 것일까 궁금해지는데
그것은 사무엘이 밤새도록 사울로 인하여 근심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셨다고 하는 말씀에서 보여집니다 [15:16]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15:17]
한 마디로 사울은 왕이 된 후 이전의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너무 커져버린 것입니다.
그의 왕위가 그를 그렇게 만들어버린 것인지 모르지만
그가 처음 왕으로 선택 받았을때 군중들의 짐보따리 틈에 숨었던 것처럼
자신을 작은 자 중에 작은 자로 여겼던 그 겸손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그의 마음에는 언제부터인가 교만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은 그가 길갈에서 사무엘을 만나기 직전에 갈멜이라는 곳에서
자신의 승전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기념비를 세운것에서도 보여집니다[15:12]
이러한 사울이라는 한 사람 안에 보여지는 죄악의 총체적인 모습은
교만과 거짓과 위선적인 변명과 회개를 모르는 완악함 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탐심이 발동하여 죄를 짓게된 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그의 이러한 교만과 거짓됨과 완악함으로 인해 사람으로하여금 회개케 만드는
하나님의 은혜가 깃들일만한 마음의 여지가 없었져버렸다는 것 입니다.
이러한 사울에게 사무엘이 전하는 대언의 말씀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 입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 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15:22]
---------[ 교훈과 적용 ]---------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성도의 삶은
한 마디로 우리의 표본이신 그리스도를 닮기 위하여[롬8:29]
우리 안에 내재된 죄적 요소들에 대항하여 끊임없이 투쟁하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성화 성장을 이루어가야하는 신앙의 여정 입니다
죄를 안짓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때로 우리[나]도 사울처럼 탐심과 탐욕[정욕]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내가 지은 죄에 대해 마음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죄책감을 가진다는 것이며
이것 때문에 주님 앞에서 울며 기도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지은 죄 때문에 마음의 병까지 얻으며
회복을 위한 몸부림으로 하나님 앞에 거룩한 고통의 몸짓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울에게서 보이지 않는 죄책과 눈물과
회개의 고통이 나에게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따라서 나는 나 자신이 결코 교만할 수 없는 죄인 중에 죄인인 것을 알아서
겸손히 주님 앞에 설 수 있게되는 것은 말로 다 할 할 수 없는 은혜 입니다
내 안에도 사울 왕과 다를 바 없는 탐심과 정욕이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지만
이러한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은혜와 성령의 도우심이 함께하며
또 때로는 기도하지 못하고 은혜생활 하지 못하여 내 안의 탐욕이 나를 누르고
이길 때에도 이러한 나의 모습 때문에 울며 회개하고
고통 가운데 주님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오늘 나에게 부어진 성령의 은혜인 것을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기도하기
주님 !
사울로 하여금 법죄케 한 탐욕의 죄악이
내 안에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나를 이기지 못하도록
내 안의 죄악들을 성령의 불로 태워주소서
혹시 내가 죄악에 빠졌을 때에도 더욱 겸손하여
거룩한 고통의 몸짓과 눈물이 있게 하시며
회복시키시고 성화시키시는 주님의 은혜에 머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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