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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사무엘상

▼ 사무엘상 16:1-13 하나님의 왕국 경영(1)

by 朴 海 東 2016. 2. 17.

하나님의 왕국 경영(1)

사무엘상 16:1-13

묵상내용

오늘 아침은 별로 묵상의 고민이 없는 너무 쉽게 쓰여진 글을
올린 것 같아서 늦은 저녁에 다시 한 편의 글을 올리게 된다.

이스라엘이 사사체제에서 왕국체제로 전환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사무엘상의 말씀들은 이 모든 역사적 사건들의 배후에서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연출해가시는 하나님의 각본이 있음을 보게한다.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왕국경영"이라는 큰 제목을 걸어놓고
매일 한 편의 글을 써나가고 싶은데 여기 게시판의 성격상
논리 사색적인 글들을 써나가는 것은 맞지 않은 것 같아서
가끔 한 편씩이라도 나의 생각을 적어보려고한다.

오늘의 말씀은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이 엄연하게 살아있는 가운데
사무엘이 베들레헴 이새의 가문을 새로운 왕통으로 세우며
그 집안의 한 아들에게 왕의 기름을 부으려고 찾아가게 되는데
이는 실로 역적모의에 해당하는 일로써 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예로부터 모든 나라의 왕들은 왕권을 굳게 확립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역모의 기미만 보여도 사전에 초전박살내는 정책을 수행하였다

가령 어느 마을 어느 집에 왕기[王氣]가 서린 집이 있다는 소문만 있어도
그 집은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면치 못했는데 오늘의 말씀에 보면
이제 베냐민 지파의 땅 기브아 기스 집안의 왕통이 무너지고
유다지파의 땅 베들레헴 이새의 집안에 새 왕통이 세워지는 일이 발생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하나님이시기에 적어도 이스라엘 안에서는 이것이 통하지 않는 이야기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마음에 맞는 자를 왕으로 세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무엘도 처음에 이 명령을 받았을 때 주저하였으나 이내 순종하며
인간 왕 사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기름 뿔을 가지고 베들레헴 이새의 집을 향하여 찾아가게 되고
하나님의 지명에 따라 여덟 아들 중 막내 아들 다윗에게 기름을 붓게 된다

이는 실로 사람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그동안 양치는 들판에서 하나님께 대한 불타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나라로써 이스라엘을 가치를 깨달으며
하나님께서 이 나라 가운데 영광을 받으시기를 소원하는
소년 다윗의 신앙과 삶을 주목하신 결과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아니하고 수행되지 않게하는 사울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나라로써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새롭게 일으키시려는 하나님의 국가 경영이 이렇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이라는 하나님의 국가 경영으로써
새로운 왕가와 왕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개입을 묵상하면서
왜 사울의 王家[왕가]가 영구하지 못하고 사울 자신의 대에서 멈춰지고
새로운 왕가로써 유다지파 다윗의 왕가가 세워지게 되는가를 묵상할 때
여기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이 숨어있으며
또 여기에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있음을 본다

그 첫째는 사울은 하나님께서 원하셨기 보다 백성이 원해서 세워진 왕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뜻을 무시한 백성들의 요구에 의해 세워진 왕은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본다

둘째는 이미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하나님의 왕국으로서 이스라엘의 왕통은
유다지파를 통해 내려간다는 것을 믿음의 족장들로부터 예고하였기 때문이다

---유다야 너는 네 형제(兄弟)의 찬송(讚頌)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怨讐)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유다는 사자(獅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犯)할 수 있으랴
---[왕의 홀]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統治者)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服從)하리로다[창49]

이처럼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이 되는 야곱이 그의 12 아들을 분량대로
축복할때에 이미 12지파로 구성되는 이스라엘의 왕통은 유다지파로 예언되었다
이러한 예언은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가 임종을 앞두고
이스라엘 12지파를 향하여 장래사를 예언할 때 다시 한 번 반복된다[신33장]

세째는 베냐민 지파인 사울의 왕정체제 아래서 이 왕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못하는 유다지파의 모습에서도 왕통 전환의 필요성을 엿보게 된다.

여호수아에 의해 영도된 가나안 정복사에서 유다지파는 항상 앞장서서 용맹을
발휘하였으며 또 여호수아 사후에도 가나안 족을 몰아내는데 앞장서 나갔는데
사울의 왕정 체제 아래서 갑자기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한다

사울이 왕이 된후 첫 번째 치른 암몬과의 전투에서 이스라엘 전체 지파 30만이
동원되는데 이 때 유다지파는 겨우 평균 수준의 3만을 차출하더니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전체 20만 군사 가운데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1만 명만을 차출해 보냄으로 더욱 소극적인 자세로 바뀐다[삼상15:4]

이는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로
사울이 왕이 되었다하여도 유다지파의 사람들은
사울의 왕위에 동조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스라엘의 왕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신들의 지파에서 나와야된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고 바로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스라엘 12 지파의 진정한 연합이 이뤄질 수 없음을 예상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사울의 치세 아래서 유다지파는 반드시
왕통의 전환이 이뤄질 것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혹독한 댓가를 치루는 피바람이 몰고올 것도
예상하는 것으로 보이는 떨림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사무엘이 기름 뿔을 취하여 유다지파의 땅 베들레헴을
방문하였을 때 성읍의 장로들의 떨면서 그를 영접한 것에서도 짐작이 간다[16:4]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경영하시는 하나님의 나라로써 이스라엘이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로써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것은
하나님의 통치 주권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이 나라의 절대권위가 되야하는데

하나님의 뜻이 아닌 백성들의 지나친 요구로 세워진 왕 사울은
이 요구에 미칠 수 없는 인간적인 한계를 드러내었다는 것이며
이러한 과도기적 기간을 거치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왕국의 진정한 왕정체제를 세우기 위해
이미 족장들을 통해 예고하신대로 유다지파에서 새로운 왕정을 세우시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말씀대로 세워지는 왕국이라야 진정한 12지파의
일치된 연합을 이루게 될 것을 내다보시는 하나님의 왕국경영이 되게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