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복
▼ 사무엘상 25:1-13
묵상내용
사무엘이 죽은 후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최남단 브엘세바를 넘어서는 “바란”광야 쪽으로 이동한 후 식량문제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그동안 사울의 추격을 피해 다녔던 공간궤적을 추적해보면 대개가 자기의 지파인 유다지역에서 멀지않은 곳에서만 이동하였는데 이는 일시적이나마 사울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양식을 제공한 유다지파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추측하게 한다.
이미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고 차기 왕권을 가질 자로 유력시 되는 다윗이 어려울 때 도와주므로 훗날을 기약하고 싶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또는 같은 지파로서 순수한 마음으로 도왔던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며 하나님의 감동을 따라 도운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의 죽음 후 유다의 지경을 벗어나고도 더 한 참 내려가는 바란 광야 쪽으로 갔을 때 사정은 달라졌다. 무렵 600명의 사람들이 다윗과 함께 동거하며 함께 이동하였는데 이 많은 수효의 사람들이 곡식 한 톨 얻을 수 없는 광야지대에서 어떻게 먹고 마시며 살아야했는지 긍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양식도 떨어지고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가축 떼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았던 것일까 .... 다윗은 마침내 소년 열명을 바란 광야와 가까운 “마온”에서 대규모 목축사업을 벌이는 거부 “나발”에게 보내게 되는데 마침 그 때가 양털 깎는 때이어서 음식도 충분히 준비된 축제적 기간이었음으로 나발의 호의를 기대한 것 같다
그러나 다윗이 자기의 소년 10사람을 보냈을 찌라도 결코 거지처럼 구걸하는 식의 호의를 구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나발의 양떼를 지키는 자들에게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담벽이 되어서 그들의 양을 하나라도 잃은 것이 없게 해주었다는 보은의 답례형식으로 도움을 구한 것이다 [25:7]
그런데 이에 대한 나발의 반응은 매우 냉담한 것이었는데
그것은 거의 다윗을 멸시하는 것에 가까운 반응 이었다.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즘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 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25:10]
왜 나발은 많은 것을 가졌으면서도
도움을 구하는 다윗에게 이렇게 밖에는 반응할 수 없었을까 ...(?)
*. 자기가 쌓은 재물에 대한 집착과 인색함이 이런 반응을 나타낸 것일까 ?
*. 아니면 다윗을 도와준 기밀이 사울의 귀에 들어갔을 때 이전에 다윗을 도왔다가 멸문지화를 당한 아히멜렉 제사장 가문처럼 될 것을 염려한 것일까 ..(?)
*. 아니면 그는 다윗이 차기 왕권을 가지게 될 유력 주자라는 것을 믿지 못한 사람일까 ?
그런데 나발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다윗과 같은 지파인 유다지파 중에서도 유력한 가문인 갈렙 가문에 속한 사람인 것을 감안하면 그도 다른 유다 지파의 사람들처럼 다윗의 차기 왕권에 대한 소문을 알았을 터인데
그가 하는 말 가운데 “ 요즘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는 말로 사울의 수하를 떠난 다윗을 빗대어 비난조로 말한 것을 보면
그는 사울 지지자인 것으로 보여지며 그는 내일보다는 오늘 힘 있는 자에게 빌붙어서 자기의 안전을 도모하고 싶은 현실주의자 였던 것으로 보이며
거기에다 그의 욕심과 인색함이 결부되어 나타난 반응으로 보여진다.
----[ 교훈과 적용 ]----
가끔 지난 날을 돌이켜 볼 때 나에게 도움을 구했던 어떤 사람들에 대해
내가 줄 수 있었는데 주지 못한 몇 번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 때 왜 내가 그랬을까....(?)
주님은 잘 나가는 사람에게 무언가 댓 가를 기대하고 베푸는 것보다 갚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자기의 복이 된다고 하셨는데 [눅14:12-14]...
대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지 못하는 이유는 다윗에 대한 나발의
반응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자신 안에 있는 인색한 마음 뿐 아니라
없는 사람에 대한 멸시 때문이고 내일 보다는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실주의자의 근시안적 안목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만일 나발이 자기에게 도움을 청했던 다윗을 도왔다면 그는 후일에 다윗이 왕위에 올랐을 때 큰 복이 되었을 텐데 ... 그는 이런 복을 받아 누릴만한 위인은 되지 못하는 것같다
그런데 이러한 나발의 욕심과 그릇된 판단과 현실만 생각하는 근시안적 안목이 비단 “나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주님이 가르치신 천국비유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여기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기도하기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을
주님의 눈 빛으로 바라보게하시고
나의 양식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 [잠22:9]
묵상적용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주는 것이니
---반드시 그의 선행을 갚아주시리라[잠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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