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 요한복음 18:28-40 진리가 무엇이냐 ...?

by 朴 海 東 2016. 2. 18.

진리가 무엇이냐 ...?

요한복음 18:28-40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뜻으로 풀어읽기]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체포되어 대제사장의 집으로 끌려온 그 밤
골칫거리 위험인물을 잡아들였다고 안심한 유대의 지도자들은
두 발을 뻗고 편히 잠들었으며
대제사장집의 하속들은 숯불이라도 피어놓고 둘러앉아서 불을 쬐었지만
예수님은 손발이 묶인 채 그 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밤새도록 서 계셨다
그리고 어느덧 어둠이 물러가고 새벽이 찾아왔다

그 날은 유대인들의 가장 큰 절기인 유월절이기도 했는데
유대의 지도자들은 어리석게도
자기 백성을 정결케 하시려고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이 더러워질까봐
바로 그 유월절의 어린양이 되시는 예수님을 총독의 관저 밖에 세워놓고
어린양 되시는 예수님을 “행악자”로 몰아서 죽여 달라고 고발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로마제국의 권력을 대신하여 유대의 총독으로 파견되어 온
빌라도는 자신이 가진 사법권을 예수를 죽이는데 사용해달라는
유대 지도자들의 요구에 대해
선뜻 응할 수 없으므로 예수님을 앞에 놓고 여러 질문을 쏟아내게 된다

1.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18:33]
2.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18:35]
3.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18:37]
4. 진리가 무엇이냐 [18:38]


예수님은 손발이 묶인 채 밤새도록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내내 서 계셨기 때문에 매우 피곤하셨을 텐데
빌라도의 질문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하게 답변 하신다.

1.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18:36]
2. 내가 왕이니라 [18:37]
3.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해 세상에 왔나니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 [18:37下]


당시 로마제국이 믿고 주장하는 진리란 “힘(Power)”이었고
이 막강한 힘의 논리로 지중해 연변의 모든 제국을 통일하였는데
예수님이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또 다른 나라를 이야기하며
이나라에 속한 진리를 이야기하자 빌라도는 관심을 보이며 질문한다

“ 진리가 무엇이냐 ?”


그러고 보면 유대인들이 유월절에 유월절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을
자신들의 눈앞에 세워놓고
유월절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죽여 달라는 어리석음을 보인 것이나

빌라도가 진리 자체이시며 진리의 증언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바로 자기 눈앞에 세워놓고 “진리가 무엇이냐 ?” 질문하는 것에서

때로 우리는 매우 소중한 해답을 앞에 놓고
그것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이 두 가지 경우(Case)에서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더욱 안타깝게 생각되는 것은
빌라도가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을 자신의 눈앞에 세워놓고
진리가 무엇이냐 질문만하고 더 이상의 답변은 기대하지 않은 채
관저 밖에 나가 유대인들을 상대하는 그 다음 순서로 넘어가버리는 것이다

한 마디로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고 궁금하게 생각했지만
자신이 해야 되는 또 다른 직무와 일들 때문에 마음이 분주하여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생략한 채 나가버린 것이며 마침내는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을 어둠의 세력에게 내어주는 우를 범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말의 양심 때문이었는지 예수님을 살려보려고
한 죄수를 석방하는 유월절의 관례를 따라 예수님을 살려 주려고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 대신 강도 바라바를 원했고
예수님은 바라바가 달려야하는 사형 틀에 대신 달리게 되심으로
행악자 중 한 사람으로 여김을 받게 되리라는 말씀을 응하게 되신다

묵상적용

여러 가지 많은 묵상의 소제들을 제공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마음에 닿아지는 한 가지 주제는
빌라도의 질문처럼 “ 진리란 무엇이냐 ?”는 명제인데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을 앞에 세워놓고 진리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빌라도의 모습에서 오늘 여기 어리석은 세상의 모습을 보게 된다

현대는 절대 진리를 모두 상대 진리로 바꾸어서 삐딱하게 바라보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시대가 되어서
진정한 진리를 찾는 구도자들에게 혼미한 시대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세상이 진리에 대해서 뭐라고 평하든 참 진리는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이유와 목적이 되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아버지의 보내심을 받아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과
그의 말씀 가운데 있음을 나는 굳게 믿는다

“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요8:32)


이 진리는 사람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변이나 논리의 결과물이 아니며
발명이기보다 도리어 발견 되어져야 하는 것이고
그것은 일찌기 지혜의 왕 솔로몬이 말한 것처럼
가장 가까운데 있으며 멀리 있는 것으로써[잠언 8장]

오늘의 말씀에서 주님이
“무릇 진리에 속한 자들은 내 음성을 듣느니라” 하신 것처럼
아무나에게 발견되어지고 들려지는 것이 아니라
진리이신 주님께 속한 귀있는 자들에게 들려지는 것임이 분명하다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어두운 내 눈 밝히시고 닫혀진 내 귀를 여시사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을 바로 보게 하시고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에게 마음의 귀를 열어
진리를 듣게 하시며
진리가 주는 자유에 들어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내가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진리를 따르는 제자가 되어
이 진리가 주는 자유의 선포를
온누리에 퍼트리는 복음의 전령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