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기득권을 지키려는 죄
▼ 요한복음 19:1-16
묵상내용
어제 진도 앞 바다에서 일어난 선박 전복 사건으로
아직 채 꽃을 피우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우연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큰 슬픔 입니다
예수님은 “실로암” 망대가 무너져 18명이 죽은 사건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 재앙을 당한 것이 아니며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망하게 된다는 것을 샘풀로 보여주신 것이라고 했는데 [눅13:4]
국가적 재앙으로 터진 이 사건을 앞에 놓고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순절 마지막 고난의 한 주간을 기도에 더욱 진력하며
슬픔을 당한 가족들과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주님 !
이 나라와 민족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
소돔 고모라의 패악[悖惡]을 따라가는 이 땅 고쳐주소서 !
공평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소서 !
슬픔을 당한 가족들을 돌아보시며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이 땅을 덮으소서
---------- [ 뜻으로 읽는 오늘의 말씀] ----------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분위기는
예수님을 가운데 놓고 살려보려는 빌라도와
기어이 죽여 없애겠다는 사람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그래도 이 유대민족이 자기 동족인 예수에 대해
일말의 동정심이라도 갖게 해 보려고
채찍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몰골을 보여주면서
보라 ! 이 사람 이로다 ! 내세우며
그들의 측은지심을 기대해보지만 [19:5]
마치 피에 굶주린 맹수처럼 이미 자제력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빌라도의 마음은 통할 리 없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고소하는 예수의 죄목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조바심을 가지고 예수를 살려보려고 힘써보지만 [19:12]
결국 예수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로마 황제를 들먹이는 정치적인 공세 앞에 밀려서
예수님을 십자가 사형에 처하도록 내어주게 됩니다 [19:12下]
한 마디로 로마 황제의 신임을 받고 유대의 총독으로 파견된
자신의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은 빌라도와
예수님의 등장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에 위협을 느낀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예수님에 대한 법정은 공평과 정의는 사라지고
불의가 의를 밟고 서는 판결로 끝나게 됩니다
일찍이 선지자 이사야는 수난의 종 메시야를
역사의 먼 발치에서 바라보면서 [BC 8세기]
예수님이 받을 판결을 예언 하였는데 [사53:7]
그것은 마치 사지로 가는 양과 같고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어린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한 메시야를 본 것입니다
--- 그가 굴욕을 당했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요
---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사53:7, 행8:33]
묵상적용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권력 투쟁의 근저에는
“ 기득권 싸움”이 깔려 있습니다
권력이 줄 수 있는 단 맛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 기득권을 뺏기고 싶지 않는 것 때문에
어떤 파워 게임도 불사하며
또 때로는 비굴한 타협으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합니다
예수님을 가운데 놓고 팽팽하게 맞섰던
빌라도와 유대 종교 지도자들 사이의 파워 게임도
결국 자신들이 기득권을 챙겨야 한다는 명제 앞에서는
진실과 정의도 헌신짝처럼 버려버리는 것을 봅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불의가 의를 밟고 서며 공평과 정의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주님의 모습에서 배웁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주님이 하신 것처럼
불의한 기득권자들 앞에서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며
모든 것을 신원하여 주실 주님께 공변된 판단을 맡기는 것입니다
사지로 가는 것 같고
털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어린양 같았던 주님의 모습은
하늘 아버지 앞에 슬프도록 아름다운 모습이며
불의한 세상을 탄원하는 모습이고
마침내 하나님의 공변된 판단을 이끌어내게 하는 모습이며
내가 불의한 세상 속에서 내 마음의 표지로 삼고 따라야 할 모습입니다
-------- [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진흙탕 싸움에
나의 발을 담그지 않게 하소서
나도 주님처럼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할 때에도
사지로 가는 양같고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처럼 침묵을 배우게 하소서
그리고 지금 이 세상에서
공변된 판단을 받지 못하는 모든 것들이
주님 앞에 신원되어 의롭게 판단 받을 것을 잊지 않게 소서
'신약성서당 > * 요한복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요한복음 1:9-18 2017년 성탄절에 다시 생각해보는 성육신의 신비 (0) | 2017.12.26 |
---|---|
▼ 요한복음 1:1-14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내게 주신 축복(The Light, life, Love) (0) | 2016.12.24 |
▼ 요한복음 18:28-40 진리가 무엇이냐 ...? (0) | 2016.02.18 |
▼ 요한복음 18:15-27 다 아시면서도... (0) | 2016.02.18 |
▼ 요한복음 18:1-14 기도의 정면 돌파 (0) | 2016.02.18 |